가는 길 오는 길 (홍검사 시집)

가는 길 오는 길 (홍검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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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는 길 오는 길》은 한 생의 들고남을 고요한 시선으로 포착한 시집이다. 노인의 마지막 길과 아기의 첫 울음이 교차하는 순간, 고향 마을의 사계절, 부모와 자식이 실랑이하며 버텨온 일상, 잊히고 사라져가는 풍경들까지, 삶의 결을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아낸다.
토속어와 방언, 오래된 풍습과 가족의 기억이 어우러지며, 사라져가는 시대의 숨결을 시 한 편 한 편에 붙잡아 둔다. 잊고 있던 마음의 온기와 가만한 정취를 다시 불러오는 시집이다.
저자

홍검사

本名(본명)洪錫坤(홍석곤)

號(호)靑庵(청암)
전라남도나주세지출생
한국농어촌공사정년퇴임
홍검사복숭아농원대표

저서산문집《無等山日記》

시집《복사꽃이필때》,《가는길오는길》

목차

작가의말

가는길오는길1
가는길오는길2
가는길오는길3
가을
감꽃
겨울
골목길
기다림
기쁜날
꼴기없기

꽃잎마음
끼니정상
너와함께하고픈향기
녹색의향연
눈부신내분신
닮은꼴
대화1
대화2
라흐마니로프피아노협주곡2번
라부부인형
따뜻한마음
딸아이결혼식날에
마음
멋진나의새록새록님에게
무지개
무지개마을
바람개비
방황
방황의끝
뻐꾸기
병원에서1
병원에서2
병원에서3
병원에서4
병원에서5

북두칠성
분신의향기
사위
산수동늑대
설날세배
설렘1
설렘2
소중한선물
시절인연1
시절인연2
시절인연3
신고려장(新高麗葬)1
신고려장(新高麗葬)2
신고려장(新高麗葬)3
신고려장(新高麗葬)4
신고려장(新高麗葬)5
신고려장(新高麗葬)6
신고려장(新高麗葬)7
신고려장(新高麗葬)8
신고려장(新高麗葬)9
신고려장(新高麗葬)10
십육척
안경너머세상

여름
여름맞이
여행
열망
오목샘거리
오혈봉
오수(午睡)
용궁제
용설란
유월이면
이별
인불암에서
자식노릇
잡초1
잡초2
지게와바작
청진기
촛불
추억
치매1
치매2
치매3
치매4
치매5
치매6
치매7
치매8
치매9
치매10
치매11
치매12
치매13
치매14
치매15
치매16
치매17
치매18
치매19
치매20
카톡
카리스마
타이레놀
택배
토정비결
포도
파도
하나님의능력
행복
행복의문
행복한가을속으로
향기
황금들판
황금빛호수
흔적

출판사 서평

첫장을넘기면,‘가는길’과‘오는길’이교차하는오래된산골마을의새벽이펼쳐진다.곡소리와아기울음이한화면에담기듯,시인은삶과죽음이서로를향해문을열어두고있는듯한장면을잔잔하게서술한다.그세계는드라마틱하지않다.그러나고요속에서더강렬한울림을만들어낸다.

이시집의가장큰힘은언어의질감이다.세월에단단히밴방언들,사투리의리듬,토속적사물어휘가한문장한문장을생생하게만든다.화자의삶이배어있는말들이시를이야기보다더‘살아있는기록’으로만든다.단순히지역어의사용이아닌,시인이살아온터전의시간성과감정이고스란히실린언어다.

또한이시집에는부모와자식의관계,노년의외로움,생활의촉감,사라지는것들에대한애도가곳곳에자리한다.병원에서의실랑이,딸아이의결혼식,골목길에서사라진아이들,요양원에홀로남겨지는노인의모습같은장면들이현실과서정을넘나들며마음을조용히찌른다.삶의한조각을정직하게바라보는시인의시선이독자에게깊은공명으로닿는다.

《가는길오는길》은거창한메시지를외치지않는다.대신우리가살며무심히지나친풍경과감정,오래된정을다시들여다보게한다.그래서이시집은‘읽는사람을잠시멈춰서게하는시집’이다.잠깐의멈춤속에서,우리는다시앞으로걸어갈힘을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