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품은 침묵

시간을 품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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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간을 품은 침묵》은 말보다 마음이 앞설 때, 설명보다 존재가 더 큰 위로가 되는 순간들을 담아낸 산문집이다. 상처가 가라앉는 데 필요한 ‘침묵의 시간’을 다루면서, 관계·상실·회복·그늘·위로 같은 주제를 부드럽고도 솔직한 언어로 풀어낸다.
화려한 말 대신 고요한 시선을 선택한 이 문장들은, 누구에게도 말 못 한 마음을 품고 살아온 독자에게 잔잔한 파문처럼 가닿는다.
저자

김남주

삶의가장깊은골짜기와가장높은산마루를모두걸어온사람이다.젊은시절의방황과실패,그리고믿음과회복의여정을지나며그는깨달았다.말로다할수없는순간들이,오히려삶을더깊게만든다는것을.그의글은화려하지않지만,오래머문다.한줄의문장속에무게와온기를함께담아,독자의마음속가장조용한곳을두드린다.그는침묵속에서배우고,머무는시간속에서사랑을기억한다.《눈물위에피는빛》,《이젠말할수있다》,《물의온도》,《익숙한것에대한소중함을모르고사는우리들》등여러권의저서를통해사람들에게용기와위로를전해왔다.이번책『시간을품은침묵』은그의삶과사유가만난또하나의기록이다.그는여전히글을쓰며,누군가의하루에작은쉼표하나를놓아주기를꿈꾼다.

목차

말하지않음의용기
1장.말,가장쉽게쏟아내는폭력
2장.교만이되는말의정체
3장.경험없는판단이가져오는상처
4장.아는척이아닌아는마음
5장.왜침묵은두려운가?
6장.고통을겪은사람만이아는것
7장.나는그길을걷지않았다
8장.위로가되지않는말,차라리침묵
9장.미안함이만든고요한공간
10장.말보다먼저손을내밀어야할때
11장.과거의나,교만했던입
12장.경험이없는자의무지한조언들
13장.나는누군가의상처였다
14장.반성에서피어난온기
15장.다시말하기까지,긴시간의침묵
16장.슬픔을지나니들리는말들
17장.상처받은이의귀는다르다
18장.말은공감이아니라,동행이다
19장.나를낮추는말,높이는말
20장.말은사유의열매다
21장.경험없는말은지적이아니라비판이다
22장.듣는다는것은사랑하는것이다
23장.말로포장된무례
24장.입을닫아야들리는마음
25장.결국,말은사람을닮는다

시간이지나도머무는것들
1장.눈물에게배운것
2장.사랑은천천히늙는다
3장.우리가잊고지낸말들
4장.마음이부서진날,달빛은내편이었다
5장.바람이알려준용서
6장.아무도없는벤치에앉아
7장.기다림도사랑이었다
8장.그때그말을하지못했다
9장.그늘이있어야꽃도핀다
10장.아버지의손은여전히따뜻했다
11장.불완전한나를사랑해준너에게
12장.다시,봄이왔다
13장.외로움에게편지를쓴밤
14장.빛은상처난틈으로들어온다
15장.나를버린날,나는나를안았다
16장.부서지는파도앞에서배우는평화
17장.시간이데려간사람들
18장.사라지지않는이름하나
19장.희망은무너진자리에서시작된다
20장.이제야사랑할수있게된나
21장.사라진인사를기억하며
22장.익숙함이주는위로
23장.우리가스쳐간자리들
24장.가끔은나에게기대도괜찮아
25장.다말하지않아도괜찮아
26장.잘지내니,그한마디가전부였다
27장.비오는날엔꼭생각나는사람
28장.아무말없이건넨그손길
29장.언젠가,이모든날이그립겠지
30장.나무가되기로했다
31장.조용한눈물이더오래남는다
32장.오래된것들이주는울림
33장.이해받지못한날의기억
34장.어느날문득울컥하는순간
35장.이제는안녕이라는말을해도괜찮다
36장.말하지않아도전해지는것들
37장.사랑은기억위에남는다
38장.조용한퇴장이더많은것을말할때
39장.다정한무관심
40장.당신이건넨그말한줄이
41장.늦게피어도괜찮아
42장.울지못한밤이더아팠다
43장.나는왜나를자꾸잊었을까?
44장.이름없는순간들이나를살렸다
45장.다시시작할수있는이유

에필로그
저자후기
독자에게전하는편지

출판사 서평

《시간을품은침묵》은말하지못한마음의무게를정면으로바라보는책이다.저자는“침묵이관계의무너진다리를다시세운다”는사실을깨닫기까지의시간을솔직하게드러낸다.말로해결하려애쓰던시절에서,차츰침묵이주는보호와여백을이해하게되는과정이담담하게펼쳐진다.

책의여러장면은깊게파고들지않는듯보이지만,읽는이를조용히붙잡는다.‘그늘이있어야꽃도핀다’는문장처럼,상처와그늘의시간이결코실패가아니라는사실을차분히일깨운다.밝기만을강요하는일상속에서,어두운순간도성장의일부였음을받아들이게한다.

또한《시간을품은침묵》이전달하는위로는말보다행동에가깝다.누군가의말없는손길,차한잔을건네는작은배려,아무것도묻지않는시선등,언어밖에서전해지는따뜻함을책은집요하게포착한다.흔히지나치거나잊어버리는장면들이책속에서다시살아난다.

결국이책은‘고요한시간도삶의일부’라는사실을천천히체득하게만든다.상실과후회의어둠을지나다시빛을향해걷기까지,독자는자신의기억과마음을조용히들여다보게된다.읽고나면마음한쪽에작은불빛이남는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