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집

엄마집

$13.18
Description
『엄마집』은 평생 글과 함께 살아온 강정희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전업주부로 살아온 작가가 오십여 년의 세월 속에서 겪은 일상의 풍경을 담담한 필체로 써 내려갔다. ‘신세대로 산다’, ‘불안한 나라’, ‘텅 빈 놀이터’, ‘엄마집’ 등 각 편은 삶의 한 장면을 마주한 작가의 성찰과 회고로 이어진다.
일제강점기를 살아 낸 부모 세대의 이야기에서부터 자식 세대를 향한 따스한 시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느낀 생각까지, 작가는 꾸밈없는 언어로 세대를 잇는 삶의 기록을 남긴다. 글에는 화려한 수사보다 진심 어린 문장이 있다. 이 책은 잘 늙어가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평범한 하루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 낸 어머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삶을 되돌아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저자

강정희

부산대사학과졸업
수필문학등단(1994년7월)
수필집〈피아노소리〉(2000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수필문학가협회이사
수필문학부산작가회회원

목차

신세대로산다
그미장원
불안한나라
장화
텅빈놀이터
봄비와목련꽃
결혼은선택
말빨
바보상자친하기
부산갈매기
F6번
노파
야구계절은끝나가고
와플아주머니
이유는있다
부처님오신날
엄마집
버릇
제사
목련꽃필무렵
칭찬
부모의길
아직도먼길
칼국숫집과에어컨
묵호
아직도희야
못버리며
대세
타임머신을타고
즐거웠던하루
뒤여인
간장
못해본일들
원고청탁
구식사람
생각속의글쓰기
평창올림픽회고
친구들
신발
추천연도
그만두어야할때
살던동네
오해와진실
이런사랑
당신의모습
추석명절에부쳐
치매그주변
이웃여인
요양병원
언니로삽니다
그시절
책들속에서
책들과함께
그리운내친구
바늘함
분꽃
나의피서법
가을야구
고향바다
생각나는사람

출판사 서평

엄마의글에는세월의무게보다따뜻한마음의온도가먼저전해진다.
평범한하루의이야기들이모여인생의풍경이된다.

『엄마집』은1994년『수필문학』으로등단해30여년간꾸준히글을써온강정희작가의두번째수필집이다.첫책『피아노소리』이후20여년만에펴낸이번책은,여든을훌쩍넘긴작가가지난세월을되돌아보며써내려간인생의기록이자헌사다.

책은세대와시대를아우르는이야기를품고있다.‘신세대로산다’에서는시대의변화속에서도젊은감성을잃지않으려는의지를,‘텅빈놀이터’에서는교육열에밀려난어린시절의그리움을,‘불안한나라’에서는자식세대를향한걱정과연민을담았다.제목이기도한‘엄마집’은결국돌아갈수있는마음의고향이자작가자신을지탱해온삶의자리이기도하다.

강정희작가의수필은어렵지않다.오랜세월가정과사회의변화를지켜본이의시선으로,일상의단편들을조용히건져올린다.그글속에는가족을향한사랑,시간의흐름속의쓸쓸함,그리고세상을향한온기가공존한다.

『엄마집』은화려하거나거창하지않다.그러나잊혀가는‘보통의하루들’을정성스레담아냄으로써,우리모두의마음속에있는영원히그립고따스할‘엄마의자리’를되살린다.시대가변해도변하지않는따뜻한정서,세대를잇는삶의이야기,그리고글을쓰는사람의진심이이한권안에고스란히담겨있다.읽는동안우리는어느새자신의마음속‘엄마집’문앞에서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