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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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김유미 시인이 수년간의 내면 경험과 관찰을 통해 완성한 시집으로, 삶의 순간들과 인간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어린 시절 글짓기 숙제에서부터 시작된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마주하고 내적 세계를 표현해 왔다.

이번 시집은 고독, 상실, 사랑, 기억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일상의 풍경과 사유를 담았다. ‘보름달’ 앞의 기도, 장마 속 느린 걸음, 요양원의 벚나무, 그리고 가족과 관계에서 마주하는 내적 충돌 등 다양한 삶의 순간이 시 속에서 하나하나 살아난다. 시인은 사소한 감각과 정서를 포착해, 우리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섬세한 언어로 재구성한다.

김유미의 시는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독자가 자신의 삶과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읽는 이는 시를 통해 고요한 울림을 느끼고, 삶의 작고 큰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며, 언어가 주는 치유와 사유의 경험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우리 모두의 내면 풍경을 조용히 비추는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시집이다.
저자

김유미

저자:김유미
가천대시창작반수료
한국문화원공모전당선
초우문학문학기행백일장금상수상
초우문학제10기이사
탄천문학회동인

목차

시문

1부

너와나
내일은
바다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왜자꾸슬퍼지려할까요
부재
외로움
떠나기
봄날에
장마라서
어느시점에서
느린걸음
장마와달빛
바람아픈가을
망각
달빛기억
첫사랑
가을때문에
홀로인것
춘설에
어느하루
첫눈
세밑
꿈에
미안해서
네가보고파서

2부

보름달
내안에바다
지난날그리고
어쩔거나
부정맥
새드엔딩
부질없는생각
헛웃음
이별
황혼에서서
우린
붕어의꿈
돌아와선자리
묘지
산다는거
너를버렸다
무언의혈투
문득
아티스트의무대
바이러스
다시만나요
변심때문에
진화
살다보니

3부

행복
걸어야겠다
운명
밤중에
시월에
기억이
내게로
철쭉이폈어요
여름길에서
남자친구
떠난것들
숲속에앉아
시의몸짓
여행때문에
실없이묻는다
물음표
소낙비였으면
장터에서
산이불러서
가지끝에서있는너를보며
병원대기실
빈집앞

4부

절망
신들의위로
괜찮아
가야할길
병원에서
장마
어떤가족
잠의내부
일탈
집착
우울
안채의여자
졸혼전야
졸혼
이기적인
잠의유령
어떤생
요양원의벚나무
가뭄
애비의생

작가의글

출판사 서평

-일상과내면,기억과감정이겹쳐지는시적풍경,『바다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말없는바닷속울림처럼,슬픔과그리움,인간존재의결을잔잔히담아낸기록

『바다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는김유미시인의두번째시집으로,삶의결과물과내면의흔적을섬세하게포착한시들로가득하다.시인은평범한일상속사소한순간과감정을예리하게관찰하며,그속에서생겨나는슬픔,그리움,고독을고스란히독자에게전한다.단순히감정을나열하는것이아니라,시속의언어와이미지로독자가직접경험할수있도록길을열어주며,독자개개인의내면풍경과겹쳐지게만든다.

이번시집에서는‘보름달’,‘왜자꾸슬퍼지려할까요’,‘요양원의벚나무’등다양한시를통해인간내면의고요하지만강렬한풍경을보여준다.달빛과장마,봄과여름,세밑과같은계절적이미지가시전반에배치되어,독자가자연속에서감정을느끼고사유할수있도록한다.또한,시인이포착한일상의사물과장면들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시인의내면과감정을투영하는거울이되어,읽는이로하여금자신을돌아보게한다.

김유미시인의언어는직설적이면서도깊은시적울림을지니고있다.구체적사건과풍경속에보편적감정을담아내며,읽는이로하여금자신의삶과감정을자연스럽게반추하게만든다.특히‘잠의유령’,‘이기적인’,‘애비의생’등에서는개인적경험과사회적기억이함께교차하며,인간의내면에숨어있는복잡한감정과상처를다층적으로보여준다.이러한시적접근은단순한서정적표현을넘어,감정과사유를동시에자극하는힘을지닌다.

이시집은단순한감정표현을넘어삶의본질과인간관계,그리고내면의복잡함까지탐색한다.독자는시를따라가며자신의기억과감정을조용히마주하고,언어가만들어내는감정적울림속에서사유의시간을갖게된다.『바다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는섬세한감각과깊은사유를통해독자에게내면의풍경을비추며,때로는위로와공감,때로는깨달음을선사하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