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순례 (당신 만음속으로, 내 마음을 다하여)

마음순례 (당신 만음속으로, 내 마음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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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일의 해라고 오늘과 다를 리 없습니다. 하늘의 태양은 하나뿐이니 그렇습니다. 언제건 어디서건 우리가 보는 태양은 다 같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내일의 태양이라고 표현한 건 그것이 품고 있는 의미와 서사의 차이일 것입니다. 우리가 산 어제와, 사는 오늘과, 살아야 할 내일은 같은 듯 전혀 다른 시간입니다. 우린 매일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 희망을 품습니다.
- 본문 “어제와 다른 오늘” 중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제게 건강을 다시 주시어
어머니의 마지막을 돌보게 하소서.
행여 제가 미덥지 않으시거든
제 몸의 병을 깨끗이 다 낫게 하지 마시고
무엇이라도 남겨두시어 또다시 교만해지고 게을러지고
못된 마음 품을 때마다 다시 아프게 하소서.
아픔과 고통으로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그때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하소서.
- 본문 기도문 “저를 아프게 하소서” 중
저자

이상구

인천 토박이
경영학박사
인천시청시민소통수석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초빙교수

인천송도 순교성인성당 영세
인천부평1동 김성임마르타성당 평신도

저서
『 87년 그후-1987년 이후 대한민국 문화사』
『그들처럼 마케팅 하라』 등

목차

마음순례를 떠나며 5

제1부 - 세례, 그 거룩한 성사
길모퉁이 안의 성당 14
야단법석 첫 미사 17
아버지의 이름으로 20
환난을 희망으로 23
사람은 변할까요? 26
버려야 얻는 그것 29
어느 절도범의 최후 32
세상 끝날까지 35
역사상 가장 긴 교리수업 38
백만 송이 장미 41
내 생애 가장 거룩한 그날 44
아름다운 사람들 47

마리아님께 드리는 기도 50

제2부 - 말씀의 빛
아버지의 유산 54
가장 위대한 수, 40 57
참교육과 산교육 60
환대의 기원 63
나 홀로 캠핑 66
어제와 다른 오늘 69
교만의 끝 72
보좌신부님의 매력 75
내 생애 가장 극적인 주말 78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81
슬기롭게 나이 들기 84
그리스도인의 의무 87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90
배우고 실천하라는 말씀 93
‘러키 비키’ 원영적 사고 96
냉장고의 기적 99
사과의 타이밍 102
함께 사는 세상 105
한라산에 올라 108
당근 거래 성공기 111

제게 벌을 내리소서 114

제3부 -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은하계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 118
진정한 용서 121
온유하고 자비한 사람 124
치과의사 이규원의 꿈 127
새벽을 함께 여는 사람들 130
듣는 마음 133
지금 바로 여기 136
토요일의 작은 콘서트 139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설 - 첫 번째 이야기 142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설 - 두 번째 이야기 145
어머니의 비밀 정원 148
눈물의 의미 151
카페 ‘숨’ 154
나의 인생 이발관 157
아기강림대축일 160
참 선한 나의 이웃 163
허송세월 166
의심은 의심을 낳고 169
한 박자 쉬고 숨도 쉬고 172
대한민국 육상 꿈나무 175
미남대전 - 첫 번째 이야기 178
미남대전 - 두 번째 이야기 181
엄마의 마음 184
You Only Live Once! 187

제4부 - 걷고 또 기도하며
나를 사랑하는 만큼 192
쓸모와 쓸데 195
유혹을 이기는 힘 198
이승훈 베드로를 위한 기도 201
남부터 챙기는 마음 204
죄의 인정 207
아픈 이를 위한 기도 210
주먹펴기 213
척하며 살기 216
인생은 현재진행형 219
엘리베이터 앞에서 222
시기와 질투 225
첫 번째 고해성사 228
인정받는 기쁨 231
걷고 또 기도하며 234

제5부 - 내 안의 가시
10년 만의 건강검진 238
한쪽 문이 닫히면 241
언제나 내 곁엔 244
희망의 노래 247
You got a Friend 250
암에 걸린 이유 253
약속의 힘 256
사라진 시간들 259
바오로의 가시 262
육신말고 영혼을 265
세상으로의 귀환 268
책임감의 무게 271
수호천사들 274

저를 아프게 하소서 277

마음순례를 마치며 280

출판사 서평

‘마음순례’는 신앙을 삶의 바깥에 두지 않고, 가장 현실적인 자리로 끌어오는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경영학자이자 행정가로 살아온 저자 이상구는 신앙을 관념이나 교리의 언어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태도, 흔들리는 마음의 결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신앙은 완성된 믿음이 아니라, 끊임없이 돌아보고 다시 서야 하는 여정이며, 그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마음’이 놓여 있다.

책 전반에 흐르는 문장은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지만, 그 안에 담긴 성찰은 깊고 단단하다. 세례와 말씀, 사람과 기도, 걷는 시간과 병의 시간까지 이어지는 글들은 독자에게 무엇을 믿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묻는다. 특히 기도문과 짧은 수필들은 신앙적 겸손과 자기 성찰의 태도를 잃지 않게 하며, 신앙이 삶을 미화하기보다 오히려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음순례’의 가장 큰 미덕은 신앙을 ‘잘 믿는 사람의 이야기’로 그리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교만과 나태, 두려움과 아픔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그 흔들림 속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그래서 이 책은 위로를 주기보다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답을 제시하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신앙의 언어가 낯선 독자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는 이유다.

이 책은 순례라는 이름처럼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독서보다는, 천천히 머물며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멈춰 서서 자신을 성찰하고 싶은 이들에게 ‘마음순례’는 조용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믿음이 약해졌다고 느낄 때, 혹은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고 느낄 때, 이 책은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작은 길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