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

$12.00
Description
2025년의 아이들도 매일 자신만의 생각을 문장으로 남겼다. 짧고 서툴렀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아이들만의 온도와 숨결이었기에 읽으면서 혼자 킥킥대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짓기도 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AI가 글쓰기를 대신해 주고 스스로의 생각을 문장으로 써 내려가는 경험이 점점 희미해지는 요즘,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어쩌면 시대를 관통하고 있을 우리 반 6학년 아이들의 글을 ‘학급문집’이라는 아날로그적 이름으로 모아 보고 싶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서글픔을 안고.

우리가 사는 건
그저 나를 견디는 일일지 모른다.
매일 나의 누추함을 마주하면서 말이다.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나의 누추함을 기꺼이 세상에 꺼내
상대의 누추함도 위로하는 일일 것이다.

오늘의 우리 글이
미래의 우리에게
위로가 되길
저자

조한나외23명

조한나·강문성·강유은·고다겸·권성제
김가희·김기태·김예송·김지영·김채원
김한나·도아린·박지후·손민영·송윤서
신은하·양승빈·이연진·이은채·장현우
진민창·최수민·최재희·권가빈

2025년,한해동안함께쓰고
함께웃고함께성장한사람들

목차

여는글

봄그애도날좋게봐주면좋겠다
6학년교실에들어서니14
내짝16
벚꽃18
봄의알람19
나와피구공의공통점과차이점20
내가좋아하는악당과이유22
우리반에새로올씩꾸는24
내가교실에온춘식이가되어일기쓰기26
자고일어나니내가()가되었다27
선생님께28
주말동안“행복하다”내뱉는순간30
탬버린과트라이앵글32
부모님발관찰하기34
부엌에기린한마리가묶여있다.무슨일이일어난걸까?36
하늘에서()이내려온다38
어버이날때할것40
발41
민들레씨앗42
N행시짓기43
뿌리44
손금45

여름내꿈은멋쟁이엄마
내가요즘자주하는말48
셔틀런을하며생각한것50
세상에딱하나의가치만남긴다면52
내가조선시대에살았다면54
사랑하는부모님께56
내게초능력이하나있다면59
내가행복해지려면얼마가필요할까?60
주말동안생각한것62
나는알지만다른사람들은모르는것64
거짓말했던일66
목성인인내가지구슈퍼마켓을다녀온뒤고향에보고한다68
소나기에얽힌기억70ㆍ반대항빅발리볼경기를하고72
야구글러브73
만약에내가1950년6월25일에살고있었다면?74
생일76
여름밤의연주회77
차가운소리78
여름모기79

가을너를위해바뀌어져볼게
‘방학이끝났는데’로시작하는문장쓰기82
전학가는한나에게83
시험과인생의공통점과차이점84
띵동띵동벨소리가들린다.누구일까?86
숫자87
말할수있는비밀88
내가좋아하는유튜버와이유90
내인생중내가간절히원했던한가지91
우리모둠92
나의장점93
수학여행,이것만은꼭지킨다94
질문96
연필97
단풍98
줄넘기99
리코더100
달101
연산102
양보와배려103
별104
밤하늘105
열매106
힘107

겨울우리들은6학년
나는마음의성장이빠를까몸의성장이빠를까?110
내가신이라면112
나는사실점쟁이다내짝의미래를점쳐보자114
내게영향을준말115
내가만든기념일116
내배우자는이런사람이었으면…118
학예회를마치고120
‘연어’를읽고121
50살에내가쓰는일기122
타임머신을타고124
나의꿈126
사랑니127
30년뒤졸업사진을본다면?128
졸업130
아빠의6학년131
엄마의6학년134

닫는글136

출판사 서평

‘어쩌면마지막학급문집’은한해를함께보낸아이들이각자의언어로남긴기록이다.잘다듬어진문장도,어른의시선도아니다.대신교실이라는같은공간에서웃고부딪히며자라난아이들의온도와호흡이고스란히담겨있다.짧고서툰글속에는그나이만이가질수있는솔직함이있고,그래서읽는이는어느순간미소짓다가도불현듯마음이저려온다.이문집은완성된작품집이아니라,성장의한복판을통과한흔적에가깝다.

AI가글쓰기를대신해주고,생각을말보다빠르게소비하는시대에이책은‘직접써내려간문장’의의미를조용히되묻는다.아이들은주어진질문앞에서자신의하루와감정,상상과기억을끌어와종이에옮겼고,그과정자체가배움이자용기였다.지극히개인적인이야기가모여오히려또렷한시대의얼굴을드러낸다.이학급문집이‘어쩌면마지막’일지도모른다는서글픔은,그래서더깊은진정성으로읽힌다.

사계절로나뉜구성은아이들의시간감각을그대로따른다.봄의설렘,여름의질문,가을의성찰,겨울의다짐은거창하지않지만분명한변화를보여준다.일상적인소재하나하나가아이들손을거치며저마다의시와생각으로피어난다.이책을읽는어른들도자신이잊고지냈던감정의언어를발견하고,또다른청소년독자들은‘나도이렇게써도괜찮다’는작은용기를얻게될것이다.

‘어쩌면마지막학급문집’은누군가를설득하려들지않는다.다만있는그대로의누추함과솔직함을꺼내놓고,그것이서로를위로할수있음을보여준다.오늘의글이미래의자신에게건네는편지가되기를바라는마음,그리고글을통해타인의마음을어루만질수있기를바라는바람이이책의마지막페이지까지이어진다.이문집은졸업의기록이자,한시절을진심으로견뎌낸아이들의조용한증언으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