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영신봉 (백두대간 낙남정맥 종주기)

그리운 영신봉 (백두대간 낙남정맥 종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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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리운 영신봉》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낙남정맥을 따라 저자가 직접 걸은 25년 전의 산행을 되짚는 기록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몸으로 통과하며 남긴 이 글은 단순한 종주기가 아니라, 사라져 가는 자연의 모습과 그 속을 걷던 한 인간의 감정과 사유를 함께 담아낸다. 길이 막히면 돌아서고, 물길이 끊으면 건너며, 방향을 잃으면 다시 짚어 가는 과정 속에서 산은 풍경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시간의 퇴적 위에 다시 펼쳐진 이 기록은, 걷는다는 행위가 곧 살아낸다는 증거임을 조용히 증명한다.
저자

이학근

1953년경남마산출생
마산중·고교졸업
35년간산업근로자정년퇴직
2002년산청신안면선유동천안봉마을이주
자급자족농부20년
산청문인협회회원
산청필봉문학회이사
통일산행달뜨기산악회장

저서
수필집:두칠이의졸병수첩(2001년),나의명정기(20
01년),조동수필(2003년),내인생내지게지고(2021
년),선인先人들의길을따라,방랑放浪20년(2022년)
투구꽃피는산길(2023년),조르바를찾아서발칸을
가다나는자유다(2024년)
시집:옴마밥그릇(2020년)

목차

서문

1.낙동강건너서창원으로(깜깜한밤창원대암산을얼고젖은채넘다)
(1999년12월12일-2000년1월8일,1월19일)
1999.12.12.김해동신어산에서김해가야골프장까지
2000.01.08.김해시영운리고개에서김해시한림면신천리망천고개까지
2000.01.19.김해시한림면신천리망천고개에서창원공단대암산까지

2.마산무학산에서함안군여항산까지(진달래핀산길을헤맨야간산행)
(2000년4월1일-2000년4월2일)
2000.04.01.마산무학산에서진전면여항리둔덕마을까지
2000.04.02.진달래꽃산행(오곡재_발산재)

3.진전면발산재에서고성대가면관음정사까지
(2000년4월30일-2000년5월1일)
2000.04.30.진전면발산재에서개천면좌련리신평마을까지
2000.05.01.개천면좌련리신평마을에서고성무량산마장재사슴농장까지

4.고성마장재에서사천부련이재까지(유랑삼아갔다가부처님손바닥에서놀다온)
(2000년6월3일-2000년6월4일)
2000.06.03.고성군대가면연지리에서영현면봉발리배곡재발산마을까지
2000.06.04.고성군영현면봉발리배곡재에서사천시금곡면돌장고개까지

5.사천금곡면돌장고개부터사천곤명면오랑동마을까지
(2001년4월15일,4월21일,4월22일)
2001.04.15.사천시금곡면돌장고개에서정촌면화원마을까지
2001.04.21.진주시정촌면화원마을부터사천시곤명면오랑동마을
2001.04.22.사천면축동면유수리유수교에서사천시곤명면오랑동마을까지

6.사천시곤명면오랑동에서하동군청암면상이재까지
(2001년5월1일)
2001.05.01.석가탄신일,사천시곤명면오랑동에서하동군청암면상이재까지

7.하동군옥종면궁항리양이터에서지리산세석영신봉까지
(2001년5월19일-2001년5월20일)
2001.05.19.하동군옥종면궁항리양이터에서지리산세석산장까지
2001.05.20.정맥길을따라다시걸어간그리운영신봉

후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등산기’가아니다.기록을위한산행이아니라,살아있는하루하루가쌓여만들어진서사다.저자는길을정복하지않는다.오히려길에계속질문을던지고,그질문에몸으로답한다.그래서《그리운영신봉》의문장은거칠고솔직하며,지나치게꾸미지않는다.그점이오히려이기록을믿게만든다.

낙동강을건너는장면,길이끊긴산자락에서마을로내려서는순간,눈과비를맞으며대암산을넘는밤의산행은모두‘사건’이아니라‘경험’으로남는다.자연은배경이아니라주체이며,인간은그안에서계속판단하고선택해야하는존재로그려진다.이책이산의높이나거리보다상황과감정을더많이기록하는이유다.

특히인상적인것은시간의감각이다.1999년부터2001년까지의기록을25년이지나다시책으로묶으며,저자는젊은날의체력과현재의노년을동시에바라본다.그래서이책에는산을향한열정과함께,지나간시간에대한담담한인식이함께흐른다.후회도,미화도없다.그저그때는그랬고,지금은그렇다는사실만이있다.

《그리운영신봉》은산을좋아하는사람에게는깊은공감을,산을잘모르는사람에게는한사람의인생을따라걷는경험을건넨다.결과보다과정을,도착보다걸음을중요하게여기는이태도는결국삶을대하는저자의자세이기도하다.조용하지만단단한기록이다.쉽게읽히지만,오래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