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계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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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근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 소재일수록 더 조심스럽다. 특정 인물, 특정 세력의 득세得勢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의 기억을 일부가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태의 주변에는 다양한 군상이 존재한다.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지만, 이들은 분명한 변곡점을 만들어 낸다. 이런 시각을 깊이 살펴야 입체적인 조망이 가능하다. 이 소설이 그런 시각을 제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에 의존해 썼다. 미진한 부분은 작가가 과문하고 문재文才가 부족한 탓이다. 특정 사건 및 인물과도 관련이 없다. 창작에 영감을 준 사람은 있으나, 실존 인물과 작중 인물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과 독백은 모두 허구이며 창작의 결과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학으로만 봐 주기를 소원한다.
저자

신성민

법률신문기자,법조신문논설위원역임
2023년순수문학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차

계엄군5

아버지6
베레모17
공수여단28
간부사관35
밤기운49
마쓰야마55
버스70
암78
와와90
출동명령116
전역127

기관원137

데스킹167

저자후기200

출판사 서평

최근의사건과기억을문학의형식으로성찰하는일은언제나조심스럽다.『계엄군』은이러한긴장위에서출발해,특정한판단이나결론을서두르기보다인간과시대의복합적인결을차분히응시한다.역사와개인의내면이교차하는지점에서서사는단순한재현을넘어질문을던지고,독자는그질문앞에서스스로의시선과태도를돌아보게될것이다.

이작품의특징은격렬한상황을다루면서도감정의과잉을경계하는절제된문체에있다.군이라는특수한공간,그안에서형성되는관계와기억,그리고말해지지못한침묵들이밀도있게포착된다.사건의외형보다인물의심리와시간의흔적을따라가는서술은서사의무게를더욱깊게만들며,독자로하여금보이지않는층위를읽어내도록이끌것이다.

또한『계엄군』은한개인의성장과인식의변화를통해공동체가남긴상흔을비춘다.경험의단편들이축적되며형성되는정체성,그리고선택과책임의문제는특정시대를넘어보편적인물음으로확장된다.이과정에서드러나는기억의불완전성과서사의여백은문학이지닌사유의공간을넓히며긴여운을남길것이다.

무엇보다이소설은현실을단정하지않고,문학적상상력속에서다시바라보려는태도를견지한다.사실과허구의경계를넘나드는서술은독자에게해석의몫을남기며,읽는행위자체를성찰의과정으로바꾼다.『계엄군』은오늘의우리에게기억과책임,그리고인간다움의의미를조용히묻는작품으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