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16.80
Description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는 작가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사유를 섬세하게 기록한 시집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보다,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한 마음의 결을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조용히 포착한다. ‘괜찮아’라는 말 뒤에 머무는 감정, 고독과 외로움의 미묘한 차이,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거리와 오해, 그리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 등이 절제된 언어로 담겨 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의 장면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그 시선은 언제나 마음의 깊은 층위로 향한다. 사소한 경험 속에 스며 있는 감정의 의미를 되짚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내면의 대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천천히 성찰한다. 담담한 어조와 간결한 표현은 독자가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도록 이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고 싶은 순간, 이 시집은 조용한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읽는 동안 위로를 건네기보다, 마음이 머무를 자리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저자

박상중

늘밖으로만향했던소란스러운마음을안으로들여놓습니다.그과정에서내면에서건져올린날것의언어들을시라는그릇에조심스레담아내고있습니다.무심히지나쳤던일상의소소한사연들이우리인생에얼마나커다란울림을만드는지살피며,오늘도뚜벅뚜벅걸어가고있는여행자입니다.

목차

글에들어가며

작가의기도
토닥토닥
내가나에게
사실은
옥탑방에서의다짐
그나마다행이야!
고독vs외로움(1)
이대로
그땐이해해주지못한것들
내안의나

닮아있네
성적표
좋은거래
고독vs외로움(2)
가슴앓이
미안해,진심으로
만족감의비밀
마음의무게
가능하지않은일
프로포즈

놀아줘
소통
개뿔
인식의차이
산사의새벽
내삶의시제는
고녀석참
고도근시의비애
어쩐지
내글의수명

뭐든적당히
역효과
위로
보도블록틈에핀꽃
산다는게어려운이유
고장난냉장고
여인과옥수수
나를살리는알람
삶이가벼워지는위안
소풍같은삶

소나무와단풍나무의사랑
막차
평행선
거짓말
헌책방
멈춰선기차역
시를쓰는사람들
용서
마음이흔들리는이유
빈자리

밤에하는작별
알아차리고흘려보내기
개울이바다를만나다
고흐를떠올리며
명상,마음을묶어두다

[에세이]콜라와파르페

글을나가며

출판사 서평

내뱉지못한마음들이당신의밤을흔들때,
조용히꺼내읽는가장솔직한고백들

『나도가끔은너로살고싶다』-감정을살아내는법이아니라,감정을‘이해하는방식’에대한시집

박상중의시는감정을표현하기보다,감정이마음속에서어떻게작동하는지를관찰한다.
이시집은삶의사건을노래하기보다,사건이후에남는정서의잔류물을탐색하는기록에가깝다.

시인은일상의장면을통해감정을설명하지않는다.
대신감정을구조적으로분해하고비교하고정의한다.

고독과외로움을구분하고,
사과의침묵을해석하고,
내면의‘여러명의나’를인식하고,
쓸모와존재의의미를사소한사물에투영한다.

이시집에서감정은흐르는것이아니라관찰되는대상이다.

감정의개념을해부하는시적사유
「고독vs외로움」연작은정서를체험이아니라개념으로분류하며,
「내안의나」는자아를단일한존재가아니라내부대화의집합으로바라본다.
「닮아있네」에서는소모되는사물을통해존재의쓸모와존엄을질문한다.

이러한시편들은공통적으로한가지방향을향한다.

“나는지금무엇을느끼는가?”가아니라
“나는왜이렇게느끼는가?”

이질문의전환이이시집의가장중요한미학이다.

낮은목소리의철학
이시집의언어는극도로절제되어있다.
감정을고조시키지않고,설명하지않고,설득하지않는다.

대신반복,대비,정의,관찰을통해의미를형성한다.

이러한방식은독자에게감정을전달하기보다
감정을직접인식하게만드는독서경험을만든다.

시를읽는동안독자는이야기속으로들어가는것이아니라,
자신의내면을바라보는위치에놓이게된다.

위로의방식이다른시집
이시집은따뜻한위로를건네는책이아니다.
대신위로가필요해지는마음의구조를보여준다.
그래서독자는위로를받기보다
위로가왜필요한지를이해하게된다.
그이해가곧가장깊은형태의위안이된다.

멈추어서는독서경험
이책은읽히는시집이아니라,멈추게하는시집이다.
감정을소비하지않고,감정을바라보게만든다.

조용히오래남는사유,
말없이지속되는여운.

그것이이시집이독자에게남기는가장큰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