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간들

위기의 인간들

$19.37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를 통과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거창한 사건일 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무너지는 순간일 수도 있다. 『위기의 인간들』은 이러한 ‘위기’의 순간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공동 소설집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세 명의 작가가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 낸다.

이 작품은 위기를 단순한 재난이나 실패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시스템이 인간을 규정하려는 사회, 관계가 흔들리는 현실,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속에서 인물들은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나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세 편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결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현실과 상상, 사회적 문제의식과 내면의 고백이 교차하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유머와 상상력을 빌려, 또 때로는 희망의 언어로 위기의 시간을 통과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준다.

『위기의 인간들』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질문이자 응답이다.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그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열린다. 소설은 인간이 위기 속에서 무너지는 존재가 아니라, 새롭게 정의되는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김정진

「돈암동 이야기 귀신」의 작가 김정진은 인간군상들의 삶에 대한 파노라마와 같은 소설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작가이다. 조선일보사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장·단편을 써 왔고 대학 강단에서 소설창작 수업에서 다년간 다양한 강의를 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한국 전통문화와 신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형 판타지 소설도 집필 중이다.

목차

작가의 말

김정진 작가 소개
첫 번째 이야기 - 돈암동 이야기 귀신

1. 이야기 귀신
2. 소설가의 이야기
3. 내버려둔 이야기
4. 시장 이야기
5. 낯선 이야기
6. 이야기 귀신의 변

송호진 작가 소개
두 번째 이야기 - 신(新)멋진 신세계

1. 의문의 죽음
2. ON AIR
3. 아티타 이벤트
4. 빈미나
5. 당첨
6. 예고편
7. 전야제
8. 의심
9. 반
10. 재회
11. 그 남자의 사정
12. NO.S-KA1
13. 진짜 주인?
14. 탈출
15. 선
16. 누가 악인가
17. 대면
에필로그

윤승주 작가 소개
세 번째 이야기 - 천국에서 온 비행 천사

프롤로그: 천상계 이야기 전
1.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소원
2. 후대를 위해 꽃과 나무를 심는 노인
3. 위기 상황 속 진정한 믿음
* 일체유심조: 한태섭 VS 정수재
* 또 다른 소년을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
4. 자신의 모든 걸 초월하는 희생정신
5. 절망을 빛으로 이겨 내는 한 떨기 꽃
* 천상계 이야기 후
6. 철천지원수를 위한 기도
7. 가장 위대한 사랑 때문에 마음속으로 우는 신
에필로그: ♧ 신의 메시지 ♧

작가 후기

김정진 작가 - 「돈암동 이야기 귀신」
송호진 작가 - 「신(新)멋진 신세계」
윤승주 작가 - 「천국에서 온 비행 천사」

출판사 서평

위기는 피해야 할 재난이 아니라, 인간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무너지는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마주한다.

“Are you ready?” 『위기의 인간들』은 이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준비되어 있는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 급격히 재편되는 사회 구조,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으로 남아 있는가.

이 소설집은 세 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이라는 형식을 통해 완성했다. 각자의 개성과 문체는 분명히 다르지만, 그 차이는 오히려 작품의 힘이 된다. 한 작가는 서사의 장치를 통해 현실을 비틀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위기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공명하며,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작품 속 인물들은 안전지대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흔들리고, 실패하고, 때로는 두려움에 잠식된다. 그러나 이야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선택’이 있다. 외부의 조건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인간은 끝내 선택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강조한다. 그 선택이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능성이 드러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위기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기를 극적인 사건으로만 다루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고민의 연장선 위에 놓는다. 그래서 독자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낯선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겪었던 그 순간, 포기하고 싶었던 시간, 다시 일어나야 했던 선택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겹친다.

『위기의 인간들』은 말한다. 위기는 피해야 할 재난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이라고. 무너짐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들 것인가. 두려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독자 각자의 몫이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깨닫게 될 것이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경계선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경계 너머로 나아가는 힘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