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 당신을 볼 수 있으면 (묵흔 시집)

단 한번 당신을 볼 수 있으면 (묵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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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침묵 속에 새겨진 가장 격렬한 언어

“지양하던 미래의 시간 축에서 기어이 한 칸을 빌려 왔다,
그 빌려 온 단 한 순간에, 당신을 본다는 비극적 결심으로.”
저자

묵흔

默痕(묵흔),시간의순리를거부하고사랑의잔해를해부하다._작가의말

목차

시집구성

프롤로그自害(자해)8

I부나의첫사랑에게
너라는전류는나라는자기장을만든다고12
純愛(순애)14
委託(위탁)16
해바라기18
春留億(춘유억)22
꽃샘추위24
작은별27
깨달음30
詩(시)의언어32
내일35

II부夏夕夢話(하석몽화)
곡해된추억이나,찬란히간직될우리의손깍지
손깍지39
同床異夢(동상이몽)42
作者未詳(작자미상)45
夏夕夢話(하석몽화)47
그대를꾼밤50
노스텔지어나잇52
忘却(망각)54
春畫(춘화)56
雪夏(설하)59
시간의발자취60

III부換節期(환절기)
끓어올라야비로소뜸을들일것이고
換節期1(환절기1)65
換節期2(환절기2)67
눈물이마른시간70
悲哀(비애)72
怏心(앙심)74
憤死(분사)77
絶望(절망)80
幻想痛(환상통)82
僞善(위선)84
落花(낙화)86
無言(무언)90

IV부끝맺음
나는빌려온시간속에서항해하며
단한번당신을볼수있으면95
25시를향하여97
내게도사랑하는사람이있었습니다99
終天之慕(종천지모)102
永遠(영원)105
끝맺음108
加減不得(가감부득)109
모른체111
安息日(안식일)113
감정이메마른사람들에게116

에필로그生119
묵흔(默痕)121

출판사 서평

시집『단한번당신을볼수있으면』은사랑의시작과파열,그리고상실이후에도지워지지않는감정의잔흔을집요하게응시한기록이다.저자묵흔은침묵속에새겨진흔적을더듬으며,단한순간을빌려서라도다시당신을마주하고자하는비극적결심을언어로끌어올린다.이시집은감정을미화하기보다해부하며,사랑의순리를거부한채시간의경계를넘어서는내면의항해를그려낸다.

1부에서4부에이르는구성은첫사랑의떨림에서환절기같은균열,절망과환상통을지나끝내‘단한번’이라는소망에이르기까지의흐름을촘촘히담아낸다.전류와자기장,계절과온기,24시와25시같은상징은사랑의물리적·시간적은유로확장되며,감정의진폭을입체적으로드러낸다.한자어제목과현대적감각이교차하는시편들은고전적정서와동시대적고독을함께품고있다.

묵흔의시는끓어올라야비로소뜸을들일수있다는역설처럼,충분히아파본사람만이도달할수있는성찰을보여준다.절망앞에서무너지기보다24시의순리를거부하고스스로한칸의시간을빌려오는태도는,상실을통과한존재의의지를상징한다.이는단순한연애의기록이아니라,존재를증명하려는몸부림에가깝다.

『단한번당신을볼수있으면』은감정이메마른시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건네는고백이자질문이다.사랑이끝난자리에서도여전히사랑을말할수있는가,사라진시간을다시불러낼수있는가를묻는다.침묵속에가장격렬한언어를숨겨둔이시집은,끝내한사람을향해닻을올리는모든이들의마음에깊은파문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