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4 (김계중 장편소설)

남강 4 (김계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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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70년대 후반, 산업화의 거센 흐름 속에서 《남강 4》는 여러 인물의 삶이 교차하며 만들어 내는 시대의 풍경을 그린다. 만석을 비롯해 말숙, 봉헌, 순덕 등 각기 다른 자리에서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은 가난과 가족, 사랑과 선택 앞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흔들린다.

공부와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만석, 더 나은 삶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말숙, 책임과 죄책감 속에서 무너지는 봉헌,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삶의 굴곡에 휘말리는 순덕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지만 결국 같은 시대의 무게를 공유한다. 학교와 사회는 여전히 폭력과 위계, 억압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은 좌절만이 아닌 변화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사랑은 쉽게 지켜지지 않고, 꿈은 자주 흔들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간다.

『남강 4』는 한 인물의 성장기가 아닌, 한 세대의 초상을 보여 준다. 서로 다른 삶이 얽히고 부딪히며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을 살아 낸 청춘들의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저자

김계중

흙먼지날리던마을길과낡은학교운동장을배경으로,초등학교2학년이던만석과말숙이,그리고봉헌이함께뛰놀며국민학교를거쳐중학생으로성장해가는여정을그시절의언어와호흡으로담았다.
어린것들의눈에비친세상은늘새롭고,때로는가난과제약속에갇혀있지만,또한편으로는친구와형제,선생과어른들이어우러져만들어내는웃음과울음이뒤섞인풍경속에서삶이자라난다.
1970년대농촌의냄새와소리,아이들의말투와몸짓,그리고그들이바라보던세상의풍경이고스란히펼쳐지며,오늘을사는이들에게는잊혀져가는유년의기억을되살리고,아직그시절을겪지못한세대에게는부모와선배들이지나온삶의무게와따뜻함을전한다.
남강은묵묵히흐르며세월을삼켰지만,그물길속에는여전히아이들의웃음소리와발자국이남아있고,그시절의기억은시간의강을건너지금이순간에도살아숨쉬고있다.

목차

1.철수의자존심
2.고등학생이되는만석꿈이사라졌다
3.만석고등학교가다
4.교련수업의풍경
5.보름달아래폭행당하다
6.달라지는만석
7.처음으로수필을써본만석
8.고등학교입학한말숙이
9.뒤로밀리는수모를겪는말숙
10.아무리열심히해도안되는말숙
11.더욱단단해지고있는말숙
12.말숙이의극장앞의굴욕
13.고등학생이된봉헌
14.법수면인무리의5.18
15.사정리앞탑바위절
16.탑바위절의석가탄신일풍경
17.광명이순자를집으로데리고오다
18.잠만자는순자
19.촌뜨기들의사랑연습
20.말없이사라진순자
21.80년대뿌리깊은남존여비
22.민수와순덕의첫만남
23.달라진순덕과당황하는봉헌
24.마산으로데이트간민수와순덕
25.말산리고분에서
26.고3인만석이
27.궁유지서의우순경과종식이
28.종식이가겪은지옥
29.종식이의지울수없는상처
30.악바리말숙이도시에적응하기시작한다
31.말숙이상위권으로진입하다
32.촌놈들의바캉스계획
33.해수욕장으로경운기는달린다
34.삼천포로간촌놈들
35.남해대교를건너다
36.상주해수욕장도착했다
37.서울여대생을만나다
38.여대생들과즐거운시간을보내다
39.보리암에오르다
40.바닷가의추억을영원히간직하며
41.만석이대학목표가생기다
42.만석,희자를다시만나다
43.공부는해야되는데
44.희자를피하고공부하는만석
45.순덕과민수아라공원에가다
46.그들은그렇게선을넘었다
47.임신한순덕이
48.순덕은임신사실을엄마에게들켰다
49.순덕은학교를그만둔다
50.봉헌의자책과순덕의깊은수렁
51.만석은대학진로를결정했다
52.만석은학력고사시험을보았다
53.목표를위해모든것을참는말숙
54.성적순으로살아지는것은아니다
55.각자의시험의시간은지나고
56.너무빨리변해가는세상에서있다
57.인생의최대의결정을할시기였다
58.만석은대산으로갔다
59.희자의부모님과만난만석
60.희자의방에있는만석
61.다방생활을시작하는순덕
62.접대부까지해야하는순덕
63.만석의대학입시결과는나오고
64.철도대학낙방하다
65.대학이외길은보이지않고
66.만석전기기능공으로인생을시작하고
67.봉헌의재수시작
68.권섭과영학의대학생활
69.말숙이연세대입학했다
70.말숙은점점좌익에빠져들고있다
71.안기부에잡혀간말숙
72.말숙은교도소에수감되고
73.형기를마친말숙이
74.향란에게연락한봉헌
75.향란이봉헌이한테왔다

출판사 서평

청춘은똑같은길위에있지않다
각자의자리에서서로다른선택과운명을마주한다

『남강4』는김계중작가의『남강』시리즈중네번째작품으로,1970년대후반한국사회에서인물들이각자의방식으로성장하고무너지고다시일어서는과정을그려낸다.시리즈로이어져온만석,말숙,봉헌,순덕등주요인물들은이제고등학교를졸업할나이가되어더이상미뤄둘수없는현실과마주한다.이작품은특정인물의서사에머무르지않고,서로다른삶의궤적이어떻게교차하며한시대를구성하는지를보여준다.

만석이방황과내면의균열속에서자신을지켜나가려애쓴다면,말숙은더넓은세계를향해나아가며또다른갈등과선택의순간을맞이한다.봉헌은관계와책임앞에서흔들리고,순덕은예기치못한사건속에서삶의방향이뒤바뀌는경험을한다.이처럼각인물은같은시대를살면서도전혀다른무게의현실을짊어진다.

특히이작품은‘청춘의다양성’을포착한다.누군가는공부를통해위로올라가려하고,누군가는생계를위해일찍사회로내몰리며,또다른누군가는사랑과관계속에서삶의균형을잃는다.이들의선택은옳고그름으로나뉘지않는다.다만그시대가허락한조건속에서최선과차선을오가며만들어진결과일뿐이다.

학교와사회의구조역시중요한배경으로작용한다.교련과군사적규율,선후배간의위계와폭력은개인의삶을억압하는동시에,인물들의성격과선택을형성하는환경으로그려진다.그러나그속에서도인물들은완전히무너지지않는다.각자의방식으로버티고,때로는저항하며,때로는체념속에서도삶을이어간다.

『남강4』는결국한개인의성장담을넘어,한세대의집단적기억을복원하는작품이다.서로다른인물들의삶이병렬적으로펼쳐지면서,독자는하나의정답이아닌다양한삶의가능성과그한계를동시에마주하게된다.

이소설이전하는울림은바로그지점에있다.같은강물을바라보며자라난이들이,각자의방향으로흘러가며만들어내는삶의이야기.『남강4』는그다층적인흐름을통해,우리가지나온시간과그안에남겨진감정들을다시금떠올리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