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씬

딕씬

$17.09
Description
『딕씬』은 한 사람의 삶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을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길어 올린 책이다. 과학 교사로 살던 시간을 지나 화가의 길을 걷는 저자는, 머릿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장면들을 하나씩 파내듯 꺼내어 글로 펼쳐 보인다. 책 제목 ‘딕씬’은 ‘파내다(Dig)’와 ‘장면(Scene)’의 결합으로, ‘풍경을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삶을 기록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은 일상의 사소한 소재를 통해 삶의 본질적인 감정과 질문으로 확장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익숙한 장면을 낯설게 바라보고, 평범했던 기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책은 ‘마음의 풍경’, ‘그날의 풍경’, ‘그림의 풍경’, ‘책이 있는 풍경’, ‘사람이 있는 풍경’, ‘꿈속의 풍경’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은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따라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저자의 글은 가볍고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섬세한 관찰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딕씬』은 여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서 힘을 가진다. 완벽하지 않은 감정, 설명되지 않는 선택, 지나고 나서야 이해되는 순간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특정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저자

최희영

경북대사범대지구과학교육학과를졸업하고임용고시를거쳐서1991년대구의중등학교로발령받아10년의과학교사생활을하고사직한후그림을그렸다.아이들이모두성장한후계명대일반대학원미술학과를졸업하였다.현재대구에서전업작가로활동하며‘마음의풍경’이라는테마로,작은바람에도문득흔들리는동시대인의마음에공감하고위로하는작업을하고있다.스무번의개인전과다수의단체전을하였다.현,한국미협,대구미협,가톨릭미협회원으로활발히활동중이다.
〈딕씬(DigScene)〉은작가의첫번째책이다.그동안블로그나페이스북등에써놓았던글들을모은것이다.머리안에든기억들과생각을어떤풍경과더불어떠올리고파내었다는의미로〈풍경의발굴〉이라하여도좋겠다.현재작업하고있는그림작업의테마인‘마음의풍경’과도관련이있다.

목차

1장마음의풍경
2장그날의풍경
3장그림의풍경
4장책이있는풍경
5장사람이있는풍경
6장꿈속의풍경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일상의한장면이그림속풍경처럼느껴지는순간,
잊었던장면을다시발굴한다.

『딕씬』은기억과감정의층위를천천히파낸다.저자는오랜시간마음속에쌓여있던장면들을하나씩꺼내어‘풍경’이라는이름을붙였다.거창한사건이나극적인서사가아니라,문득스친생각,아무도주목하지않았던일상의순간,그리고지나간뒤에야의미를갖게되는감정들이다.그러나바로그점에서이책은의미를갖는다.

기억은언제나완전한형태로남아있지않다.흐릿해지고뒤섞이며때로는왜곡되기도한다.그럼에도저자는그불완전한기억을있는그대로끌어올린다.그리고그것을정리하거나다듬기보다,그때의감정과온도를유지한채독자에게건넨다.그결과독자는‘누군가의이야기’를읽는동시에,‘자신의기억’을떠올리게된다.

『딕씬』의또다른매력은상상력과현실의경계를유연하게넘나드는서술방식에있다.달이여러개인세상을그리거나,휴대용달을들고다니는미래를상상하는장면은엉뚱하고유쾌하지만,밑바탕에섬세한감각이자리하고있다.커피의변천사를따라가며삶의시기를돌아보는글에서는개인의기억이곧시대의풍경이된다.빵과음식에얽힌이야기에서는한개인의성장사가자연스럽게사회의변화와맞물린다.이처럼저자의글은사소한것에서출발해보편적인감정으로확장되는힘이있다.

우리는종종삶을거창한사건으로만기억하려한다.그러나정작우리를이루는것은사소한순간과감정들이다.『딕씬』은바로그지점을짚었다.그리고지금이순간도언젠가는하나의풍경이될것이라고얘기하는것처럼느껴진다.

읽다보면손과눈을멈추고내면으로빠져들게되는부분이있다.그지점은독자마다다르겠지만,누구나잠시간잊어버리고있었던자기의기억속풍경을떠올리게될것이다.『딕씬』은그렇게독자의마음속에잠들어있던장면들을다시빛나게만드는,유쾌하고섬세한감각을지닌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