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사선(死線)을 넘어온 북한이탈주민 김희숙 시인의 치열한 실존적 기록을 담은 시집이다. 시인에게 ‘겨울’은 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라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시린 땅의 기억이자, 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거대한 운명의 시작점을 상징한다. 사과꽃 하얗게 날리던 고향 북청의 풍경과 대비되는 핏빛 흥남항의 기억, 그리고 자유를 향해 달리던 절박한 순간들이 시편 곳곳에 아프게 박혀 있다.
이 시집은 그리움을 아픔으로, 그 아픔을 다시 시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 준다. 만질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두고 온 아들을 향한 절규는 시인의 심장에 ‘사랑 못’이 되어 깊이 박혀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비록 타향에서 뿌리를 잃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 것은 언 땅 아래 박힌 뿌리와의 약속 때문이라는 시인의 고백은 존재의 강인함을 증명한다.
단순한 개인의 수기나 감정 표현을 넘어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염원하는 숭고한 외침을 담고 있다. 시인은 치열한 통증을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봄을 맞이하며, 자신이 살고 남을 살리는 시의 힘을 믿는다. 상실한 고향과 멈춰 버린 시간을 시로써 쪼개고 있는 이 작업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는 다정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는 문화 통합과 평화를 향한 소중한 울림이 될 것이다.
이 시집은 그리움을 아픔으로, 그 아픔을 다시 시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 준다. 만질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두고 온 아들을 향한 절규는 시인의 심장에 ‘사랑 못’이 되어 깊이 박혀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비록 타향에서 뿌리를 잃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 것은 언 땅 아래 박힌 뿌리와의 약속 때문이라는 시인의 고백은 존재의 강인함을 증명한다.
단순한 개인의 수기나 감정 표현을 넘어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염원하는 숭고한 외침을 담고 있다. 시인은 치열한 통증을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봄을 맞이하며, 자신이 살고 남을 살리는 시의 힘을 믿는다. 상실한 고향과 멈춰 버린 시간을 시로써 쪼개고 있는 이 작업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는 다정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는 문화 통합과 평화를 향한 소중한 울림이 될 것이다.
겨울이 지나는 곳에서 한 생이 버티고 있다 (김희숙 시집)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