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번째 소개팅

71번째 소개팅

$17.00
Description
《71번째 소개팅》은 수십 번의 소개팅을 반복하며 관계와 자신을 관찰하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공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30대 청년 ‘한지철’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 가며, 연애와 이성관계라는 이름 아래 작동하는 현실적인 조건과 감정 사이의 간극을 마주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소개팅 장면들이 등장한다. 연봉, 자산, 학력 같은 조건이 점수화되는 ‘총점제’식 만남,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계산과 질문들, 어색한 대화 속에서 이어지는 티키타카, 그 속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들, 냉혹하고 각박한 관계의 시장에서 피어나는 낭만에 대한 갈망.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단순한 연애 에피소드로 소비하지 않는다. 소개팅이라는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 관계는 왜 성립되지 않는가’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호감과 착각,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오가는 내면의 흐름은 현실적이면서도 씁쓸한 공감을 자아낸다. 《71번째 소개팅》은 단순히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관계의 실패와 반복 속에서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 한 청년의 기록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내면과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양분이 된다.
저자

묵곰

글쓰고노래하는사람
@moon__yj

목차

휴지통
각축전
강수확률
구디구디병
눈우산
촉새의마법
가성비잣대
메디폼천사
삼프터국룰
현진의세상(*)
내적귀인
수영장
취향과잔향
뜰채
메론빙수
OurOwnSummer
고지의무
고슴도치
가짜배고픔
동방예의지국
자각몽
헤드헌터(*)
거꾸로가는기차
캡틴아메리카
무한한공간,저너머로!
71번째소개팅

출판사 서평

연애는감정의영역일까,아니면조건의계산일까.
우리는언제부터사람을‘만나는것’이아니라‘평가하는것’에가까워졌을까.

《71번째소개팅》은수십번의소개팅을경험한한남자의시선을통해,오늘날의연애가어떤방식으로작동하고있는지를낱낱이보여준다.이야기속소개팅은낭만적이지않다.오히려매우현실적이다.연봉,자산,학력,직업과같은조건들이자연스럽게오르내리고,질문은때로면접처럼이어진다.상대를알아가기위한대화는어느순간‘검증’의과정으로바뀌고,관계는감정보다판단에의해결정된다.‘총점제’라는개념은이러한현실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

그러나이책이단순히연애시장을비판하는데그치지는않는다.오히려그안에서흔들리는‘개인’을끝까지따라간다.주인공한지철은자신을객관적이라고믿지만,실제로는감정과기대,착각사이를오가는매우평범한인간이다.그는상대의사소한행동에의미를부여하고,호감을확신으로착각하며,그감정을스스로정당화하기도한다.

이러한내면의흐름은이책의가장큰매력이다.소개팅이라는반복되는사건속에서,인간의감정은결코합리적으로만움직이지않는다는사실이드러난다.계산으로시작된관계도결국은감정에흔들리고,그감정은다시이성적인판단에의해제동이걸린다.이책은그미묘한경계를집요하게포착한다.

책의후반부에서드러나는변화역시인상적이다.주인공은더이상누군가에게선택받기위한‘상품’으로머무르지않겠다고선언한다.관계를시장처럼소비하는방식에서벗어나,스스로의삶과방향을다시설정하려는시도는이책을단순한연애기록을넘어하나의성장서사로확장시킨다.

이책은웃음과공감을동시에준다.때로는가볍지만,덮고나면묵직한질문이남는다.우리는과연어떤기준으로사람을만나고있는가,그리고그기준은과연나를위한것인가.불편하지만필요한질문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