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여보 (조대식 시집)

바보여보 (조대식 시집)

$17.00
Description
이 땅에 살았던 날들이, 살아가야 할 날들도
모두 축복이 가득한 기회의 시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당신을 축복합니다.
저자

조대식

1965년충청북도괴산에서태어나지금까지고향의산천에머물며살고있는시인이다.스스로를‘괴산개구리’라칭하며,소박하지만다정한일상의언어로독자들과소통한다.

그의시세계는따뜻한통찰과대상에대한깊은공감으로이루어져있다.시인은무심코스치는들꽃한송이,고단함이묻어나는아내의신발한켤레에서도삶의감사함을느끼고축복의순간을채집해내는감수성을지녔다.

목차

봄바람(1)·11
비를기다리며·12
도토리·13
상념·14
장마·16
투신의이유·17
보광사·18
가을비·20
산에서·21
민들레·22
자폐·24
개불알꽃말구요·26
휴식·27
하늘보기·28
가을아침·29
행복하기·30
코스모스·32
단풍·33
살자·34
들국화·35
친구에게·36
이명·37
여인과나·38
욕버리는날·40
겨울비·42
귀천·44
꽃을기다리다·45
봄마중·46
시를배우다·48
선농원·49
날개·50
살구·51
파꽃·52
가뭄·53
입석리왕소나무·54
조팝·55
나리꽃·56
고만이또는고마리·58
단풍이되어·59
동무생각·60
추석·62
단풍놀이·63
풍경·64
꽃다지·66
봄바람(2)·68
무제·70
야인·71
반쪽들·72
부자·74
김영감·75
만취·76
장수풍뎅이를보았다·78
세월의힘·79
봄봄·80
안부·82
나도봄·83
개화·84
손주·85
꽃일까하여·86
가을길·87
날궂이·88
존재의이유·90
기분좋게사는요령·91
바람의바람·92
자화상·93
출근준비·94
해거름의산책·95
바람의노래·96
토마토·98
몽돌밭에선나에게·99
형도나와같이·100
밤에관한제언·102
아내의신발·104
가을(1)·106
사랑하면웃음이난다·107
목련·108
기회·110
꽃에도그림자있습니다·111
숨도락·112
무사한월동·114
단짝·115
갈애·116
꿀맛·118
내가개와고양이를기르지못하는이유·119
길조·120
손주생각·121
무명·122
너의의미·124
고치를지으며·125
만나서반갑다·126
바람의죽음·128
만추·130
관계를쓰다듬는법·131
너는꽃과같아서·132
미선이피는자리·134
슬퍼하는이에게·136
나의천국·138
여름민들레꽃씨날아가다
개망초꽃에앉았다·139
바느실가는길·140
바느실·142
매미·143
수국·144
슬픈선택·146
난감한바다·148
수세미·150
삶을망설이는
꽃에게보내는연서·151
가을(2)·152
미안합니다·154
눈·156
채비·157
봉숭아·158
뻘짓·160
관계·162
맛·163
기쁘게살기로했다·164
희미한진술·166
특별한쇼핑·168
나에게·170
꽃의원색·171
태양의염려·172
너에게꼭하고싶은말·173
지금·174
늦사랑·175
하나의산을보고·176
나의곳으로·177
새아침편지·178
콩이네·180
나무,돌아가다·181
나무에게·182
봄비·183
2025청명·184
낙화·185
나무가사는법·186
미리쓴마지막시·187
평화로운가·188
사랑을잃어버린것에대한변명·189
통증을가다듬는기도·190
너는참좋다·191
가을일기·192
누가나에게물으면·193
연단·194
변덕·195
바보여보·196

출판사 서평

조대식시인의시집『바보여보』는일상과자연의조각들을정갈한언어로꿰어낸고백록이다.시인은충북괴산의산천에서살아가며마주한작고소박한존재들을시의품으로데려와애틋하면서도담담한필치로그려낸다.시집전편을관통하는정서는‘버티는삶’에대한따뜻한위로와그끝에서피어나는깊은‘감사’이다.나무가거센바람을견디며제몸을단단하게다지듯,우리네삶또한크고작은시련의순간들을통과하며비로소깊어질수있음을나지막이노래한다.

작가는서문에서이시집이귀하게대접받는장식품이아닌,고단한하루를마친이들의‘냄비받침’이나‘목침’처럼일상에밀착된도구가되기를소망한다.이는자신의시가고결한언어의유희에머물지않고,누군가의허기를달래고젖은등을말려주는실질적인온기가되길바라는시인의진심을보여준다.시집에수록된「민들레」나「꽃다지」같은시들은먼지보다가벼워져야비로소날아오를수있고,차가운땅바닥에몸을낮춰야꽃을피울수있다는생의진리를평이하면서도울림있는언어로전달한다.

특히가족과주변이웃을향한시선에는깊은다정함이스며있다.아내의낡은신발에서헌신적인삶의궤적을읽어내고,가난한온기로겨울을나는‘반쪽들’의사랑을축복하는시인의마음은독자들에게잔잔한감동을선사한다.시인은이땅에살았던모든날이결국축복이가득한기회의시간이었음을회고하며,지금이순간곁에있는사람을사랑할것을당부한다.

결국『바보여보』는앞서가는이보다는뒤처진이의발자국에마음을두는시집이다.거창한수사대신“괜찮다,잘살고있다”며어깨를다독여주는시인의목소리는고단한오늘을버텨낸이들에게평화로운쉼표가된다.독자들은이시집을통해다양한방식으로제몫의생을이어가는자연의모습에공감하며자신의삶을다시금긍정할힘을얻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