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그림자

해그림자

$15.05
Description
오랜 세월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과 사랑의 기억들을 투명한 시어로 길어 올린 시집이다. 저자는 ‘해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 원두막을 지키던 그늘이 기둥을 따라 돌아서듯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 가는 삶의 풍경과 그 뒤에 남겨진 애틋한 사연들을 노래한다. 특히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인연에서 얻은 영감과 응원을 바탕으로, 투박하지만 진실한 삶의 고백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이 시집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밤바다에 내리는 비를 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떠올리고, 서산 너머로 저무는 태양을 보며 우주의 공허함과 덧없음을 성찰하는 저자의 시선은 매우 깊고도 다정하다. 슬픔이 가득한 운무 속에서도 기어이 시를 물고 오는 빗방울처럼, 저자는 아픈 기억조차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시상의 원천으로 승화시킨다.

결국 이 시집이 지향하는 바는 ‘고마운 인연’에 대한 헌사다. 저자는 시를 쓰는 행위를 통해 옛 친구들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완의 글을 좋아해 준 이들에게 용기를 얻어 시인의 길로 당당히 나아간다. 삶의 황혼에서 만나는 이 따뜻한 시편들은, 잊고 지냈던 보물 같은 추억들을 다시금 소환하며 독자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줄 것이다.
저자

손인계

문학고을신인문학상시부문수상
문학고을문예지시인으로등단
문학고을정회원
카페,밴드,활동중

목차

출간에앞서
서시

달개비꽃
춘풍에소망한다
아버지집
달개비꽃
생기
사랑의계절
봄의연출
4월
슬프도록보고싶다
봄이라하기에
순백의유희를찾아
봄의전령
유혹의손짓
사월의아픔
바람글의위로
고향나들이
춘설
시련의꽃
그리운향기
봄의소리
날그곳으로보내주오
잘가게봄날이여
귀향길위에행복
살구꽃
봄비
바람이분다
그림자
봄나물
부처님오신날에
내영혼이숨쉬는곳
눈물겨워라

비가물고온슬픈시
해그림자
비가물고온슬픈시
청라호반
매미서곡
멈춰버린시간
집시의옷자락
그래도여름은간다
타협
귀로
수상하다
늦여름가랑비
능소화와호위무사
원두막의희곡
새섬1
새섬2
나는하비입니다
다행이다
영혼의기도
꽃으로의미한다
검은가지서러워
속절없는약속
옛사랑을깨우는비
운행
그리운사랑
내가슴속어머니
황혼의독백
은하수
그리운친구들
행복한대화
장마와농부
옛친구찾아
젊은이의수레
쉬어가시게
고향을찾아

장고항가는길
아름다운가을날에
천지인
국화
코스모스
한가위달빛
이별비
장고항가는길
추수
8월,기세를꺾다
가을햇살과커피향
가을청산
아름다워서럽다
바람의언어
가을이감,감,하다
가을풍경속회화
산책길의서정
가을에온손님
추억
삼태기
산책,길위의혼령
아쉬움
고독
노을
세월
아름다운후유증
만추
가을밤의정취
노을이출렁이네
쓸쓸한춤사위

노인의시계
섣달그믐
파장에미련을줍다
노인의시계
지기의기다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트리
그리운성탄절
동창회
발자국

김칫국물

그날의보름달
변화
게으른뇌벗을울린다
설원속가장
비,바람이서글프다
홀로걷는넋
회상
바람의여정1
친구
꿈꾸는상념
한해를보내며
바람의여정2
사무치는그리움동창을깨운다

평화기원,제사
사계의혼령들
연리지
이데아를꿈꾸며
평화기원,제사
촛불
작두탄헌법
나의분신
단톡방옛친구
꿈의고향
그대그리워
서글퍼지는흔적들
그립고그립다
플라토닉사랑
어머니의구두
울림의말
죽마고우
허상같은삶의변명
참삶은일상속에
믿음이주는위안
소통의기쁨
한세상
불멸의밤
권력의속성
작은신들
두고온계절

출판사 서평

-비가물고온슬픈사연을시로빚어낸,손인계시인의첫번째서정시집『해그림자』
-그리운옛친구들과삶의무늬를나누는따뜻하고소박한인생찬가

삶의길목마다길게늘어진그림자를보며우리는무엇을떠올리는가.좋은땅출판사에서펴낸『해그림자』는시간의흐름에따라변해가는삶의궤적을묵묵히응시해온저자의깊은성찰이담긴결과물이다.저자손인계는문학고을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한시인으로,일상의사소한풍경속에서보편적인슬픔과기쁨의미학을발견해낸다.

이시집의가장큰특징은‘관계’에서오는치유의힘이다.저자는출간에앞서가장먼저초등학교동창들을떠올리며,그들과의소통이어떻게자신의시적영감이되었는지를진솔하게고백한다.단톡방에올리던미완의글들이친구들의격려를통해한편의시로완성되는과정은,문학이결코외로운작업이아니라사랑하는이들과함께짓는집임을깨닫게한다.

시각적이미지와서정적감수성이조화를이루는문장들도돋보인다.“원두막을지키던그늘은기둥뒤로돌아서고/농부의눈초리가해그림자를재고있구나”와같은구절은한폭의풍속화를보는듯선명한이미지를전달한다.또한밤바다에내리는비를보며심연의슬픔을노래하는대목은독자들에게깊은정서적침잠과정화의시간을선사한다.기교에치중하기보다진심을담은시어들은읽는이의마음을무장해제시키는힘이있다.

결국『해그림자』는우리인생의모든순간이‘보물’이었음을말해준다.비가개어도잊히지않는아픈기억조차삶을지탱하는소중한자산임을보여주는시인의태도는,노년의삶을맞이하는이들에게따뜻한위로와용기가된다.해그림자를재며하루의고단함을씻어내는농부의마음처럼,이시집이고단한일상을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잠시쉬어갈수있는넉넉한그늘이되어주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