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머슴들

우렁이 머슴들

$12.00
Description
자연과 삶이 건네는 위로
소박한 일상 속 깊은 사유
이 시집은 일상의 풍경과 자연을 통해 삶의 본질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계절의 흐름, 노동의 시간, 관계의 감정이 섬세하게 포착되며,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꾸밈없는 언어로 그려낸 시편들은 삶의 고단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비추며, 결국 ‘살아간다’는 행위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

권영숙

경북예천군예천읍상동리동녘마을에서태어남.
현예천읍청복리원고개길거주
한국작가회의로작품활동시작

최근작:『내성천의봄』

목차

시집을엮으면서

제1부
분배의법칙
나박김치
쑥꾹새
입춘
초승달
이쪽으로뻗어라
저무는강둑에서
봄너였구나
쾌속백미
삼족오를만나다
연리지
명주한필
이화령옛길
상처가꽃이되다
남도기행
우슬
국화빵
금계국
벌목
한계령
무언의약속
제2부
책을읽는또다른방법
벌초
봄,조금훔쳤는데
콩고르기
분홍길
폐차장에서
용오름을보다
바람의정체성
맷돌호박이내어준자리
산지기외딴집
섬진강에서매화향기를건지다
텃새
첫눈은
미련,미련한
물음표
절반의사랑
제3부
간이역
따로국밥
안면인식장애
성묫길
내일을주고받다
성탄제
묘목시장에서
허수아비
녹화중입니다
일기초
야생의기도
몽돌해변
등꽃그늘
시래기
태평추골목엔
휴가,그짧은휴식
그리운해당화
어떤사육장(보청기)
계절음식
밤꽃,비릿한유혹
혼자말하는여자
숲속작은도서관
제4부
국수
열쇠형제들
소문
딱따구리목탁소리
노을비단
우렁이머슴들
목화
아름다운조연(문장부호)
문제지정답찾기
그믐달
탐욕의끝
여우볕
두켤레의신발
조팝꽃피면
고목
공존의등식
철새
겨울호수
쓸쓸한만개
소유권
가을비
텃밭,한해의성적표1
포장지를포장하다

추천사

출판사 서평

느림과노동의감각을살려낸시선
상처를품고도단단해지는삶

이시집은빠른삶을비판하기보다,그속에서놓치기쉬운감각들을조용히복원한다.「쾌속백미」같은시에서는조급함과일상의피로를드러내며현대인의삶을은근하게비춘다.화려한장치없이도충분히공감되는장면들이라읽는사람이스스로를겹쳐보게만든다.

자연을다루는방식도특징적이다.봄,바람,강물같은소재는단순한배경이아니라인간의감정과맞물려살아움직인다.「봄너였구나」처럼계절을인격화한표현은정서를부드럽게확장시키며,감정을과장하지않고도깊이를만들어낸다.

또하나눈에띄는건‘상처’를다루는태도다.이시집은고통을회피하지않는다.대신그것을오래들여다보고,결국은의미로바꿔낸다.「상처가꽃이되다」에서드러나듯,상처는단순한고통이아니라삶을이해하게만드는과정으로제시된다.

전체적으로이시집은큰사건보다작은순간을붙잡는다.그래서더현실적이고,더오래남는다.요란하지않지만단단한문장들로,읽고나면마음한쪽이조용히정리되는느낌을준다.천천히읽을수록더깊어지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