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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
저자:조헌 맛있는음식을좋아하고 새로이배우는걸즐긴다. 부산에서새로운맛을발견하는 (주)부바의대표이자 그림을그리는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
프롤로그1장─상상세상에없는세가지Control+Z(되돌리기)초능력귀가두개인이유두손버킷리스트입은닫고지갑은여는어른뭘그려야할지모르겠어요좋아하는일vs잘하는일꿈이길게그어진밑줄이었으면박물관사장님청산유서2장─인물룸메이트안토니오한수위모르는게없던녀석달은부끄러울거같아요천재다섯번의수능동네대장반칙파전보다는김치전우산그녀3장─시간해돋이1월2일해돋이나이라는숫자가장빨리가는법뒤로가기누구든혼자다개인회생현타불안할때불쑥걸려오는전화염색찔레꽃과할미꽃4장─일상혼밥발견시장알람라면택시내가뭐라고에필로그
무심한듯건네는다정한사유삶의불안을조용히끌어안는에세이『여름방학쯤일까』는거창한철학이나극적인서사를앞세우지않는다.대신“사람이죽으면어떻게돼요?”라는아주오래된질문에서출발해,살아있는동안누구나한번쯤품게되는감정을담백하게펼쳐보인다.프롤로그부터이어지는문장들은차분하고솔직하다.덕분에독자는저자의이야기를읽는동시에자신의기억과감정까지함께꺼내보게된다.책은‘상상’,‘인물’,‘시간’,‘일상’이라는네개의장으로구성된다.짧은글안에는인생을바라보는저자만의시선이자연스럽게녹아있다.‘좋아하는일vs잘하는일’,‘뭘그려야할지모르겠어요’같은글에서는성과와비교에익숙한현대인의불안을조용히짚어낸다.억지로정답을내리기보다는스스로생각할여백을남긴다는점이인상적이다.가장큰장점은문장의온도다.과장되게감정을흔들지않는데도이상하게오래남는다.‘엄마가없는세상에서더는엄마를찾는노인이되지않기를’같은문장은담담하지만깊은울림을만든다.삶의끝과외로움,나이듦에대한두려움을솔직하게말하면서도끝내무너지지않는태도가책전체를감싸고있다.『여름방학쯤일까』는빠르게소비되는위로가아니라오래곁에두고천천히펼쳐보게되는에세이에가깝다.복잡한마음으로하루를보내는사람,이유없이허전한감정을품고있는사람이라면이책의조용한문장들속에서자신과닮은마음하나쯤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