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의 상어 2 (밝은 세상에 버려진 것들)

암중의 상어 2 (밝은 세상에 버려진 것들)

$13.00
Description
영화로운 구름바다, 무한한 빛의 세계 뒤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을 향한 발걸음
전편 《암중의 상어 1》에서 소년은 자신을 보호해 주던 등대의 품을 떠나 간절한 소망이 담긴 ‘푸른 보석’을 찾는 긴 여정을 지나왔다. 마침내 도달한 목적지, 그곳은 소년이 그토록 열망해 마지않았던 무한한 빛의 세계이자 눈부신 태양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폭력과 대립의 소음조차 없는 광활하고 잔잔한 그곳에서 소년은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는 깊은 감격에 젖어든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평화로운 낙원의 풍경도 잠시, 뭉게구름 사이로 마주한 ‘젤로몬시의 도넛공장’을 기점으로 세상의 또 다른 단면이 서서히 소년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풍요롭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지만, 그 이면에는 맹목적이고 수동적으로 희생당하는 이들이 존재했다.
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세상 한가운데에서,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빛조차 닿지 않은 채 외면받고 버려진 어두운 구석을 발견하게 된 소년. “이 밝은 세상에 무엇이 버려지고 있는지 알아야겠다”며 묵직한 의지를 다지는 소년은 동행인 엘피스 공주, 그리고 튤립 왕국의 비밀 첩보원 ‘찌그러진 호두’와 함께 구름바다의 영광 뒤에 숨겨진 거대한 체제와 음모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한번 위태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저자

리샼갓

출간작으로『암중의상어』등이있다.

목차

1.젤로몬시의도넛공장
2.라라라찻집
3.낙하하는자들
4.구름바다위에피어난왕국
5-1.상.아름답게터지는빛과흘러내려재가되는곳
5-2.하.아름답게터지는빛과흘러내려재가되는곳
6.악당카마
7.질서의왕,빌
8.별몽

출판사 서평

찬란한빛이외면한그늘진세계
그무게를기꺼이짊어지는소년의두번째철학적여정

전작《암중의상어1》이어둠속에서등대의불완전한빛을원망하며스스로의존재와본질적가치를찾아나서는소년의‘내면적성장서사’를다루었다면,속편인《암중의상어2》는한걸음더나아가완벽해보이는사회적질서와유토피아의이면에존재하는모순과부조리를날카롭게파고드는확장을보여준다.

작품속소년이마주한구름바다와튤립왕국은태양빛이가장먼저닿는영화롭고완벽한낙원처럼묘사된다.하지만그화려한축제의노래와달콤한구름도넛의향기밑바닥에는체제를유지하기위해개인의의지를거세당한채숭고한희생만을강요받는약자들의고통이깔려있다.저자는‘젤로몬시’라는탐욕스러운권력자와그가만들어낸도넛공장이라는상징을통해,대의명분과물질적풍요뒤에가려진현대사회의비정함과인간소외를우화적으로투영해낸다.

존재를포기할정도로무거운삶의고난,후회,체념,그리고전쟁의상흔이담긴‘낙하하는자들의겹’은찬란한세상이외면한잔재이다.소년은모두가기피하는이겹을외면하지않고기꺼이두팔로껴안으며자신의그림자로받아들인다.타인의고통과무게를모른척하지않고온전히공감하려는소년의결단은,무한한태양빛조차주지못했던진정한자비와연대의가치가무엇인지를나지막이이야기한다.

이야기의전개는여전히시적이고몽환적인문체로가득하지만,서사의깊이는한층단단해졌다.‘사자꽃지팡이’,‘튤립’,‘붉은도넛’과같은다채로운상징물들은입체적인서사를구축하며독자들에게매순간깊은사색을요구한다.

《암중의상어2》는아동과성인의경계를허무는잔혹동화이자심오한철학소설이다.“웃는다고해서모두행복한것도아니고,울고있다해서모두불행한것도아니다”라는찌그러진호두의말처럼,이책은겉으로보이는화려함에눈멀어우리가잃어버리고있던본질,즉밝은세상이외면하고버려둔가치들을되돌아보게만드는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