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

$17.00
저자

엄태완

저자:엄태완
30년넘게현장에서인간을만나온사회복지학자로,북한이탈주민·정신장애인·알코올중독자등삶의경계에선이들과함께하며인간의고통과회복을연구해왔다.이러한경험속에서“왜인간은이토록불안한존재인가”라는근원적질문과마주했고,이책은그사유의과정에서탄생한기록이다.저서로는『오늘을통과중인당신에게』,『완벽한친절함으로부터의고립』,『정신건강,사회정의와인권으로답하다』,『탈북난민의위기적경험과외상』,『디아스포라와노마드를넘어』,『정신건강사회복지론』,『사례로풀어쓴정신건강의이해』,『인간행동과사회환경』,『의료사회복지론』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1.이렇게사는것이맞는걸까
행복은고통이없는상태인가
시간은우리를어디로데려가고있는가
심심함은왜우리를불편하게만드는가
오늘을산다는것과오늘만산다는것
주눅과무시사이에서살아간다는것
사랑은정말나를살게하는가
누구를위해산다는생각의착각
미움은사라지지않는다,다룰뿐이다
생각은멈추지않는다,휘둘리지않을뿐이다
마음이바뀌면나는정말자유로워지는가
우리가말하지않는것들,그리고유지되는침묵

PART2.인간은왜불안한가(죽음불안)
죽음은끝이고,불안은시작이다
나는완전히사라질수있다
변화는작은죽음이다
불안은없애는것이아니라사용하는것이다
죽음불안의조용한얼굴,무의미
우리는왜사람들앞에서사라질것처럼느끼는가
우리는왜통제하려하는가
우리는왜끊임없이자극을찾는가
우리는왜느끼지않으려하는가
분노는불안을밖으로옮기는방식이다
관계는혼자를견디기위한구조다
불안한부모가만드는해석과상상
우리는왜이렇게까지달려야하는가
이사회는언제든무너질수있다
애국심은죽음불안에대한하나의답이다
우리는왜‘우리’를만들어야하는가
인간은죽음을해결하지않고해석한다
죽음이가까워질수록삶은선명해진다
죽음을마주할때,삶은달라진다

PART3.무너지는인간은어디로가는가(자살)
죽음보다두려운삶
사람은죽고싶은것이아니라,고통이끝나기를원한다
끝이사라진순간,삶은무너진다
사람은혼자라서무너지는것이아니라,연결이끊겼다고느낄때무너진다
“나는짐이다”라는확신이시작될때
길이사라지는순간,죽음이보인다
의미가사라질때,인간은왜살아야하는가를묻는다
삶과죽음사이에서흔들리는두개의마음
절망은시야를닫고,회복은시야를연다
회복은감정을없애는것이아니라,받아들이는데서시작된다
회복은해결이아니라연결에서시작된다
회복은아주작은움직임에서시작된다
몸의리듬이돌아올때,마음도따라온다
도움은약함이아니라함께보는방식이다
우리는살아남는것이아니라,이유를가지고살아간다

PART4.흔들리는인간,그경계의진실(광기)
이성의균열,광기는무엇을드러내는가
광기를두려워하는이유:이해가무너지는순간
광기는무엇을낯설게만드는가
광인을밀어낼때,우리는무엇을밀어내는가
사람을보는가,장면을보는가
우리는판단하는가,이해하는가
낯선존재에서같은인간으로
나도그렇게될수있는가
우리는어디까지인간을받아들일수있는가

PART5.살아있음의가장강한증거(성욕)
소멸과생성사이에서
죽음,사랑,성:인간존재의세축
살아있음이가장선명해지는순간
연결의힘,붕괴의조건
욕망과규범사이에서숨겨지는성
우리는왜성욕을숨기는가
욕망은같지않다:성욕의구조적차이
성은본능이아니라해석이다
성욕,삶속에서다시흐르다
꺼져가는삶속에서남는마지막신호,욕망
광인의욕망:배제에서인간으로의전환
노년의성,살아있음의마지막확인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무너질것같은일상을지탱해주는불안의역설적인힘에관한깊은통찰
-끝이정해진삶속에서도사소한연결을붙잡고다시내일을시작하는우리모두를위한위로『불안하지않았다면나는무너졌을것이다』

아무런문제가없는평온한일상속에서도문득찾아오는불안은우리를당혹스럽게만든다.우리는흔히불안을치료해야할질병이나나약함의증거로여기며외면하려하지만,역설적이게도그불안이야말로우리가삶을포기하지않고지키려애쓰고있다는가장강력한증거이다.저자엄태완의정연한사유가돋보이는『불안하지않았다면나는무너졌을것이다』는불안의수렁에빠져허우적거리는이시대의독자들에게감정의패러다임을바꾸는신선한시각을선사한다.

책은일과조직,관계속에서쪼개지고계산된시간을살아가는현대인의소외를거울처럼비춘다.저자는우리가“이삶,정말괜찮은걸까”라는질문을피하기위해더바쁘게움직이고더확실한것에집착하는정서적기제를섬세하게짚어낸다.완벽한안정이라는실재하지않는환상을좇기보다,삶이본래흔들리는조건위에서성립된다는사실을인정할때비로소진정한내면의평온이시작됨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특히인상적인대목은삶의끝자락을바라보는노년의욕망과성(性)을다룬부분이다.저자는이를부끄러운것으로치부하는사회적시선을통렬히비판하며,인간은나이가들어도욕망을버리는것이아니라형태를바꿀뿐이며그본질은결국“나는아직누군가와연결되어있는가”라는삶의확인임을역설한다.이처럼책의시선은개인의심리분석에만머물지않고인간생애전반의실존적조건과인간존중의미학으로확장된다.

『불안하지않았다면나는무너졌을것이다』는억지스러운긍정이나값싼위로를건네지않는다.오히려우리의불안을있는그대로껴안음으로써삶을지속할수있는단단한내면의근육을키워준다.지치고불안해모든것을내려놓고싶어지는밤,이책의책장을넘기는독자들은무너져가는자신을다시일으켜세우는사소하지만위대한생의의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