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꼰대의 짧은 생각

어느 꼰대의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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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일수

저자:이일수
고향은경남고성의선동(仙洞)이라는깊은산골이다.‘신선이사는동네’라는뜻처럼그곳일대에서는가장높은심심산골이다.큰딸(어머니)을시집보낸후처음딸을만나러갔던외조모가“양쪽봉우리에빨랫줄을걸쳐도되겠더라”고했을정도로좁고작은마을이다.당시흔히하던말처럼가난한농부의장남으로태어났다.아버지의잦은이사로초등학교(국민학교)와중학교는두군데를다녔다.최종학력은부산의경남공업고등학교기계과다.1976년9월섬유공장에서사회생활(직장생활)을시작했다.그후재봉틀(미싱)회사를거쳐1978년2월현대자동차울산공장에들어갔다.1998년7월퇴사했다가2002년4월에재입사해정년퇴직했다.
어줍잖은글을쓰게된것은아들의강요나다름없는권유때문이었다.남들처럼많이배우지도못한가방끈짧은사람이책을낸다는것이좀그랬던것이다.아들의계속된응원에용기와힘을얻었다.전후세대는극빈국이었던대한민국이유례없이급성장하는데한몫을하며세상변화를온몸으로체험했다.그리고아직조선시대유풍이남아있던시절에태어나자랐기에구시대의사고방식에젖은면이있다.그러면서도첨단시대의가치관도받아들이고자노력하는낀세대가늘어놓은횡설수설이얼마나공감을얻을지모르겠다.

목차

머리말

산책길쓰레기를보며
집값보다10배나프리미엄준이유는
나를트레이닝한사람들
보이지않는다고없는게아니다
속도보다방향이중요하다
“개눈엔똥만보인다”
국수이창호의대담을읽으며
인터넷시대를살아가는꼰대들의절망
인도판‘고려장’폐지사연
전문용어많이쓰면교양인일까
한권한권늘어나는스크랩북
병약함,가난,무식이성공비결?
과연합리적으로생각하고행동할까?
팔방미인을부러워해야할까?
전체를보는눈
야랑국왕처럼허세부리는사람들
편지가사라지는시대
내짝은멀리있지않다
NASA청소부의자부심
66~79세가한창때라고?
승진자에게‘새우그림’선물한까닭
지나친자신감은위험하다
어린나이에국모가된정순왕후
너도피고나도피고…
내일,내년이있다고말하지말라
휴브리스에빠지지말아야한다
세잎크로버는‘행복’,네잎은‘행운’
여걸같은삶을산할머니
내인생은부실공사가아닌가?
연탄에대한추억
“기계값이얼만지아냐?”
相生,말뜻은좋지만…
익숙함과의결별
흙덩이맞은개와사자의반응
콤플렉스를위대하게승화시킨사람들
하마비찾아전국을누빈사람
기업의마케팅에낚이는현대인
장수월간지의종간을보며
탁월한실력자는‘연습’의대가(大家)
자랑거리가치명적인독이될수도있다
사돈남말하는사람들
어느며느리의담배중독
‘작은거인’박태종기수
한자를공부해야할이유(1)
한자를공부해야할이유(2)
춥고배고팠던시절의단상들
도둑에게도도(道)가있다는데…
어느흑인노병의감탄사
쓰레기더미에서장미를피운한국
죽장에삿갓쓰고방랑삼천리~
유행가를우습게보지말라
세상에공짜는없다
생일은성스러운날이다
친구는숫자가아니다
궁장이구진천과기술유출
‘척’과‘체’를조심해야
에디슨의어머니가받은편지
돈에대한생각
메모는망각의안전장치
하늘이알고땅이알고…
족발하나,술한잔으로대풍을바란다?
“대추한알도그냥열린게아니다”
아이들소리가시끄럽게들린다고?
나의기사회생기
때를알고,좋은사람과함께한다는것
“남들도우리처럼서로어여삐여기고사랑할까?”
형님을보며아버지를떠올렸는데…
잡(雜)과파경(破鏡)
내가바꿀수없는것은미련버려야
타인의욕망을욕망하는삶
깨져야깨친다
괄목상대,필작어세
“아예서버렸다.세상이환해졌다”
우후죽순의숨은뜻
나는얼마나제대로보는가
학벌사회에멍들었던사람들
이사가진나라로간이유
초장왕과진목공의도량
“칡넝쿨을놓아라”
마음이다른곳에가있으면…
어른과부모되기의어려움
뜻이있는곳에길이있다
나를안다는것
사명대사의기개
매일만나는‘유선생’
공감능력없는사람이제일무섭다
나는정말제대로보고있는가
T.V.에밀려나버려진책들
사람의결,삶의결
글자를아는게우환이다?
할머니,어머니가누에를집었던이유
귀를즐겁게하는사람‘요주의’
천하흥망필부유책
부모라는존재
‘물같은사람’을가볍게보지말라
라디오와재봉틀도조사했던시절
메멘토모리,아모르파티,카르페디엠
누른월급봉투의추억
“詩쓴다고돈되나?”
“많은분들이도와준덕분이지요”
입은닫고지갑은열어라?
손님오기를꺼리는세태
잘먹고잘잔다는것
우물에대한추억
독만권서행만리로
오다가다만난이라고…
장군이졸병의종기를빤뜻은…
레밍현상과도방고리
짚신장수아버지의마지막유언

덧붙임
01漢字資格證,그거쓰일데가있나?
02한글과漢字는‘한몸’
03“한자공부를하니세상이달리보이네요!!”
04‘한글專用’은국민정신을황폐화시키는暴擧
05漢字공부를기피하는오늘의실태
06“한자공부로배부른소크라테스가되자”
07“한자는꼭배워야겠네요,선생님”
08한자無視하고공부하는건暴虎馮河와다를바없다
09한글專用이남긴積弊
10한자교육을굳이따로해야하나?

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압축성장의주역에서뒷방꼰대로
전후세대가체험하고느낀삶의단상

대한민국은만65세이상인구가전체의20%를넘어서며바야흐로‘초고령사회’에진입했다.조선시대의유풍과춥고배고팠던가난의공포를기억하는전후베이비붐세대가,이제는스마트폰과인공지능(AI)이쏟아지는최첨단기술의중심에서현기증을느끼며살아가고있다.이일수의《어느꼰대의짧은생각》은이처럼유례없는‘압축경험’을통과해온한평범한아버지가세상에건네는진솔한고백록이다.

가방끈이짧다며책내기를한사코주저하던저자는아들의따뜻한격려에힘을얻어마침내펜을들었다.평생을섬유공장과자동차공장의산업현장에서묵묵히땀흘려온저자의문체는투박하지만,그안에는동서고금의고전과시사,풍부한인생경험에서우러나온날카로운통찰과지혜가가득하다.

이책은노년이마주하는세가지비극인‘빈고(貧苦)·병고(病苦)·독고(獨苦)’를담담히인정하면서도결코절망에주저앉지않는다.저자는혼자서자연을거닐고독서에맛을들이며고독을자기성찰의계기로삼는지혜를보여주며,“물도좋고정자도좋은곳은없다”는선친의말씀을빌려완벽하지않은세상과타인을포용하는넉넉한도량을이야기한다.

나를괴롭히던이들을삶의‘트레이너’로바라보는긍정의시선,눈에보이지않는무수한인연과조상의은덕에감사할줄아는겸손함,그리고남들과비교하며허세를부리는‘야랑자대(夜?自大)’를경계하고자신만의올바른방향을찾아나아가야한다는조언은비단노년세대뿐만아니라방향을잃고질주하는이시대의모든청춘들에게도깊은울림을준다.

인생의변곡점위에서지나온날들을정리하고못다한일들을서서히마무리짓고자하는저자의담담한사유는,독자들에게‘어떻게늙어갈것인가’,그리고‘어떻게삶을완성할것인가’에대한따뜻한해답을제시해준다.편지가사라져가는삭막한디지털시대에,진한숙성의맛을지닌이한권의책을통해내곁의소중한이웃과가족의의미를다시금되새겨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