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야 할 강이 물 위에 있지 않다

건너야 할 강이 물 위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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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작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눈앞의 물결이 아니라, 내 안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상처였음을 고백합니다. 『건너야 할 강이 물 위에 있지 않다』 는 물 위에 있지 않은 그 보이지 않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고독한 수련의 기록입니다. ‘낭만바이크’의 해방 속도로 세상을 누비며 포착한 찰나의 문장들은, 어둠 속에서 맥박치는 뜨거운 ‘엔진의 고동’이 되어 독자의 마음에 가닿습니다. 때로는 폭포처럼 쏟아지는 사회적 외침으로, 때로는 잔잔한 호수 같은 내면의 침묵으로 그려 낸 시어들이 당신의 고단한 여정에 동행할 것입니다. 질주의 끝에서 숨을 고르는 엔진처럼, 이 시들이 당신의 삶에 가장 투명한 위로가 되길 기원합니다.
저자

이병철

필명:낭만바이크

필명처럼모터사이클을타고세상을누비며‘나만의해방속도’를즐깁니다.
춘천교육대학교졸업후횡성춘당초등학교교장으로서교육의길을걷고있지만,내면에는여전히대학시절미친듯이써내려갔던시와소설의불꽃이살아있습니다.바이크의심장을깨워마주한풍경들은이제물위의강을넘어,켜켜이쌓인기억과존재의심연으로인도합니다.
클래식기타를연주하고테니스코트를누비며얻은삶의리듬을모아,보이지않는강을건너기위한수련의기록을세상에내어놓습니다.

목차

제1부철마의심장을깨우다
더위를즐기는또다른방법-인제바이크라이딩12
바이크(충주행)14
바이크118
바이크219
바이크320
바이크,2월22
1월,바이크23
하늘이가까운마을에서자전거를타다24
루비콘26
프랑크푸르트로가는아시아나OZ54128
여행증후군30
청량리행기차안에서34
울산,그도시에는울림이있다35

제2부건너야할강은물위에있지않고(기억과고향)
겨울,남애여행-선돌위에서바라본마을38
단종(端宗)과나의‘비운’을묻다40
요양병원다녀오는길50
면도기를고치며52
아이들과사진찍기놀이하다54
아주오래된시(詩)처럼-귀향56
벚꽃이지다59
아주오래된시(詩)처럼2-뮌헨호프집60
장성,옛영화(榮華)를뒤로하고62

제3부밤의뼈마디를긁어내며(수련과성찰)
미련66
수련167
수련268
수련369
수련470
수련571
수련672
수련773
수련874
수련976
빈약한생의점검-건강검진을한후78
결투180
낭비하는인생을위한변명82
가슴이뜨겁거나얼굴이벌게질때84
무심코,혹은단조로운평화86
실패를거듭하는당신에게바치는영산홍(映山紅)꽃88
격리(隔離)89
양말은죄(罪)가없다90
아주오래된시(詩)3-티눈92
치과를다녀온후‘포트노이의불평’을읽다94
환생(還生)98

제4부비릿한현재를일깨우는광장(사회와일상)
춘천(春川)닭갈비를먹으며100
붕어빵찬가(讚歌)102
파리의택시운전사,홍세화잠들다104
韓江이노벨상을타는날,매달린두사람을보았다106
식기세척기가없이설거지한하루108
곤드레밥,오!나의신이시여110
비행기안에서컵라면을먹다-만(萬)피트상공의방귀113
난장판(亂場板)114
메이드인코리아(MadeinKorea)2-적토마의세상으로118
다시광장(廣場)으로122
아메리카126
파리찬가(讚歌)136
핫마이크144
2024년여름-지옥에서보낸한철146
도시락을먹다148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모두꼭꼭숨으세요!150
도자기빛나는눈먼날152
벌목(伐木)154
극장(劇場)에서나오지못하는당신에게156
일요일,경포대160
주도(酒道)와광기(狂氣)사이162
책제목을연결하여의미를찾다166
샴푸(Shampoo)의요정168
숲에서다시숲으로170

작가의말173

출판사 서평

정작우리가건너야할강은눈앞의물결이아니라,내안에켜켜이쌓인기억과상처였음을고백한다.이병철시인의첫시집『건너야할강이물위에있지않다』는인생의후반기에접어든한교육자이자라이더가보이지않는내면의강을건너기위해사투를벌였던고독한수련과성찰의기록이다.필명‘낭만바이크’로세상을누비며포착한찰나의문장들은어둠속에서맥박치는뜨거운엔진의고동이되어독자의마음에선명한궤적을남긴다.

시인은섭씨38.5도의한여름부터뼛속까지시린엄동설한까지철마의심장을깨워끊임없이길위로나선다.속도계가무의미한자신만의해방속도로달릴때,정면으로마주하는서슬퍼런바람의칼날은영혼에들러붙어있던끈적한생의찌꺼기들을단숨에날려버린다.지독한고독과질주속에서정제된시어들은거칠고투박하지만,그어떤포장된언어보다솔직하게존재의심연을파고든다.

철마에서내려온시인의시선은이내아스라한기억의고향과비릿한현재의광장으로향한다.요양병원복도를유령처럼산책하는어머니의가벼워진몸을받아들이고,쇠락해버린광산촌의거친기침소리에귀를기울이며,한강이노벨상을타는날에도소외된이들을발견해낸다.이는단순한감상에머무는것이아니라,매서운바람을맞으며밤의뼈마디를긁어내듯스스로를검증하고세상을정면으로관통해나가는뜨거운실존적수련이다.

이시집은삶의거친험로앞에서미련의계급장을떼어내고묵묵히자신만의길을가고자하는모든이들을향한연대의메시지이다.질주의끝에서숨을고르는엔진처럼,시인이건네는투명한쉼표들은지치고고단한우리의여정에가장정직하고따스한위로로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