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곤란

낯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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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학균

저자:임학균
두꺼워진무력감을다이어트중이다.
지금의나로부터멀어지려노력중이다.
우기를기다리며묵직한습기를
문장사이에끼워두는연습을하고있다.
깔깔한시간이두런거린다.
이젠무너지는것들곁에서멀어지고싶다.

목차

발각된비밀5

Ⅰ.그래서사랑이라고

폐역에서12
거리14
바람16
느린하루18
첫눈20
지후22
간격24
너26
밑그림28
수정에게30
착각32
그대에게도34
맞물림36
아들38
첫사랑40
늦기전에41
낯선번호42
먼길44
미결수46
다시,그계절48

Ⅱ.그래도가야한다고

햇살52
웃비54
기억저편56
입동즈음58
월암1지구현장60
불쾌62
급여명세서64
봄67
늦은소환68
가을결70
면접72
퇴직74
겨울76
1월1일의지문78
너에게80
나에게82
생계84
지하철86
노가다89
걷다90
빵은아직구워지지
않았다92
소리를위하여94
길96
통풍98

Ⅲ.그럼에도낯설다고

사월의투고102
어떤초상104
낯선곤란106
묵비108
시기110
나112
이슬114
시선116
바이,2025118
차이120
보라매역개찰구122
유혹124
궁금126
기만128
모자이크Ⅰ130
모자이크Ⅱ132
기도134

Ⅳ.그럼에도불구하고흐른다고

묵빛하늘138
열한번째마지막날140
마약믹스142
암전144
산본풍경146
택지개발지구148
이런모습150
염세주의자를위하여152
겨울단상154
풍경158
굳건한민주공화국160
소리164
노포에서166
사진168
그렇게170
금정역172
그늘말리기174
매듭,그너머176

일기가거칠어질때178

출판사 서평

우리는익숙한일상을살아간다고믿지만,어느순간모든것이낯설게다가오는시간을마주한다.같은길을걷고같은사람을만나면서도설명할수없는어긋남과불편함이삶의결을흔드는순간이있다.『낯선곤란』은바로그미세한균열을외면하지않고끝까지응시하는시집이다.사랑과이별,노동과생계,상실과희망,그리고오늘을살아가는한사람의고단한내면을섬세하면서도묵직한언어로길어올린다.

이시집에는특별한사건보다평범한하루가더자주등장한다.출근길지하철,급여명세서,공사현장,퇴직,계절의변화와골목의풍경처럼누구나지나쳤던장면들이시인의시선을만나새로운의미를얻는다.익숙한일상은어느새존재를되묻는질문이되고,평범한풍경은삶의무게를견디는사람들의초상으로변모한다.독자는시인의언어를따라가며자신역시지나쳐온시간들을다시바라보게된다.

임학균시인의시는섣불리위로하거나쉽게결론을내리지않는다.오히려설명되지않는감정과이름붙이기어려운불안,말보다오래남는침묵을있는그대로품는다.그래서이시집의제목인'낯선곤란'은단순한혼란이아니라삶을더욱깊이이해하기위한통과의례처럼읽힌다.시인은불완전한오늘을인정하면서도끝내걸음을멈추지않는사람들의마음을담담하게기록한다.

『낯선곤란』은흔들리는시대를살아가는모든이에게건네는조용한공감의기록이다.익숙함속에서낯섦을발견하고,불편함속에서자신을마주하며,상처를품은채다시앞으로나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가한권의시집에담겨있다.쉽게소비되는위로대신오래곁에머무는문장을만나고싶은독자라면,이시집은삶의가장조용한순간에깊은울림을남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