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14.00
저자

고태규

저자:고태규
1958년전북정읍출생

호주UniversityofTechnology,Sydney
관광레저학박사
한림대학교경영학과교수정년퇴임
현재한림대학교경영학과명예교수

저서로『여행과문명』,『실크로드문명기행1&2』,『부부가함께떠나는유럽자동차여행』,『주말을이용한국토종단도보여행』,『부부라면이렇게한번살아봐?KBS아침마당출연작』등20여권이있다.

목차

책을쓰면서─꿈에그리던꽃대궐로의귀향

고향산천과국민학교에서꺼낸추억
우리고향을지켜주던입암산과방장산,그리고장성갈재
내마음의월든호수,입암저수지
천원천(川原川),우리고향의생명줄
정지된시간의간이역풍경
완행열차의추억과고속열차의소음
우리를키워준입암국민학교
만국기와흥겨운함성,가을운동회
시뻘건불길로지피던겨울,조개탄난로
달콤했던일탈과해방의맛,중간치기
졸업식장의눈물바다,그빛나던시절의작별
우리는맹호부대용사들,베트남전쟁놀이
옥수수죽과보리밥,58년개띠의고백
첫사랑,‘생자필멸회자정리’가적힌편지한통

고향의계절에대한단상
무섭게휘몰아치는백색의계엄령,대설주의보
눈내리던날에대한회상
참새사냥과어떤참회
겨울날의벗들,작은날개들과의문답
쬐그마한숯덩이만한굴뚝새에대한단상
설날,식혜항아리에고인그리움
정월대보름과화려한불꽃놀이,망우리돌리기
마당에떨어진축복,복조리한쌍
호롱불아래의살육전,이잡기전쟁
응답하라1968,그찬란했던어린시절
벼와감이익어가는결실의계절,추석

고향의먹거리에대한추억
찔레꽃,허기를달래주던하얀꽃잎
검게그을린손바닥에핀허기진낭만,보리서리와삐비
어떤여름방학닭서리의기억
꽁보리밥과수제비그리고국수
가난을끓여내던고소한시래깃국
허기를달래주던달콤한고구마
노동후에먹는돼지고기두부김치국과동태국
싱건지,그시리고도달큰한기억의국물
황석어젓고추장아찌,쿰쿰한그리움의미각

고향마을정경
흔들리며견디는거인,팽나무
도네미시암,어머니들의수다가피어나던빨래터
농부들의농사성적표를매기던농협공판장
방앗간발동기소리와돼지고기
가마솥목욕탕과어머니의등짝스매싱
갓삶아낸곱창의유혹,푸줏간
먼지길위에서꽃핀등교길,그시절의통학버스
구름처럼떠도는보부상
북소리에실려온어느봄날의사치,동동구루무장수
이승과저승의화려한역설,꽃상여와공포의상여집
사라진담쟁이넝쿨과새마을운동
누가이깨끗한산골마을을훼손하고있는가?

고향집에서꺼낸추억
헛간과따뜻한계란과풀빵하나
어머니의보물창고,그풍요로웠던남새밭
호롱기와어머니의웃음소리
밤새철철넘치던요강
사랑방의봄,아버지가키워낸새생명병아리
아이고,우리강아지왔능가!
흑백사진한장의추억
호숫가의낚시질과점심도시락
제발고등학교에보내주세요
아버지가꽃상여를타고가던날
굴뚝연기와함께봄날은간다
고단했던세월속에아기처럼작아진여인
긴이별연습과차가운얼굴

책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누군가는고향을풍경으로기억하고,누군가는사람으로기억한다.그러나『나의살던고향은』은고향을살아가는방식으로기억한다.저자는입암산과방장산,천원천과입암저수지같은공간은물론,조개탄난로를피우던교실,저수지에서의낚시,겨울밤호롱불,보리밥한그릇의냄새까지한장면씩꺼내놓는다.그래서책장을넘기다보면‘그랬던시절’이아니라‘그곳에서함께살고있는시간’을마주하게된다.

이책은과거를아름답게꾸미려하지않는다.가난했고불편했던시절도숨기지않고,그안에서자연스럽게이어졌던사람들의삶을담담하게기록한다.어린시절의장난과노동,부모의꾸중,계절마다달라지는먹거리와마을의풍경은한사람의추억을넘어당시농촌이어떻게숨쉬었는지를보여주는생활의기록이된다.

읽고나면가장오래남는것은거창한사건이아니다.이름없는냇가,느리게서던기차,저녁밥냄새,마을어귀의풍경처럼누구도중요하다고생각하지않았던일상들이다.『나의살던고향은』은바로그런평범한순간들이한시대를가장선명하게증명한다는사실을조용히일깨워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