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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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원진

저자:이원진
1995년5월17일에태어나남들과다를것없는평범한날들을살아가고있지만,평범함이야말로가장눈부신감동과위로가숨어있는장소임을믿습니다.
거창한문장들보다는살아가다지친한사람에게삶의작은모퉁이에서발견한온기를전해주고싶습니다.
우연이라는선물처럼찾아온이작은기록들이고단한하루를보낸당신의마음에잠시머물며가만히숨을고를수있는따뜻한쉼터가되길소망합니다.
두번째이야기인‘수많은오늘이모여비로소우리가되었다’를썼고,첫번째이야기로‘너에게하고싶은말’을쓰게되었습니다.

그림:장한나

목차

1부
맞대어있을수만있다면
각자
제가할수있을까요
청년의때
거슬리다
그남자와여자는
기억할수있는한가장오래
서로를비춰주자
어설픈나의시
별의끝에서
10초
안녕나의시간아
우리의기적
청개구리야울지마
매번오던곳으로오세요
기대도돼
잘사는방법
우산
준비
어느날문득
누구세요
지나가고남긴것을
헤어짐
불완전한시
쉼터
한적한공원

2부
나의미래에게
조금이라도알았더라면
드디어
나의어린10대야
표현하기
그자리그시간속
나와깊이만나자
똑같다면
부럽네요
이제는잘모르겠습니다
유턴(되돌아가는길)
진입금지
이름세글자
안부라는가시
용기라는게참
언제나그랬다
기대
받지말걸
우리인채로
지금은괜찮아
의심
나잇값
초인종소리
연락하고싶은이밤
데자뷔
어버이날
침묵
나의위로법
가난하게사랑하자
나보고사랑하는아들이래
행복다음불행이아니라불행다음행복이야
가끔씩은
하고싶은말
도미노
순애
그래도괜찮을까요?
사랑한다는말
오늘의기분

3부
소나기같았어
달라진점

저물어가는해
이름모를꽃
초승달
물들어가는여름잎
잎의목소리
태풍
무엇을알려줄거니?
하늘,바다
가을나무의이별이야기
그날의하늘
도로변나무
부슬비오는날
달빛위로피어난꽃
참고생많았다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오늘을견디는모든사람에게건네는한편의시
-수많은하루를지나우리는결국서로의이야기가된다

우리는매일비슷한하루를살아가는것같지만,자세히들여다보면어느하루도같은날은없다.이원진은그평범한오늘들을오래바라본다.공원에서각자의속도로하루를살아가는사람들,서로다른길을걷다잠시쉼터에모인사람들,사랑을말하지못한채마음속에품고있는사람들까지시인은일상의풍경에서삶의표정을발견한다.그렇게포착한순간들은한편의시가되어우리가미처들여다보지못했던마음의모습을보여준다.

이시집의첫번째매력은사람을바라보는다정한시선에있다.시인은누군가를쉽게판단하거나완성된모습으로그리지않는다.「불완전한시」처럼서툴고부족한모습그대로를받아들이고,「10초」에서는지쳐쓰러진사람에게잠시쉬어도괜찮다고말하며다시일어날시간을건넨다.완벽하게살아내지못해도괜찮고,잠시멈추어도괜찮다는위로가시집곳곳에스며있다.

사랑과이별을바라보는시인의태도역시섬세하다.사랑은언제나따뜻하기만한감정이아니며때로는상처가되고,말하지못한마음은오래남아자신에게질문을던진다.「사랑한다는말」에서시인은사랑이라는흔한말뒤에숨어있던자신의진심과상처를마주한다.한편자연을통해이별과회복을이야기하는시편에서는계절이바뀌듯관계도변하고,떠남속에서도다시만날날을기다리는마음이남는다는사실을보여준다.「잎의목소리」에서여름의초록은가을의붉은빛으로변하고,그변화는이별을준비하는동시에다시만남을기다리는시간이된다.

무엇보다이시집의제목인‘수많은오늘이모여비로소우리가되었다’는시집전체를관통하는생각이다.우리의삶은특별한사건몇가지로만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수많은평범한날과작은마음,만남과헤어짐이켜켜이쌓여만들어진다.시인은그시간을기억하고서로에게건네며잠시쉬어가자고말한다.마지막에이르러서는힘겨운시간을함께건너온이들에게‘고생했다’,‘잘버텼다’,‘함께해줘서고맙다’고말한다.『수많은오늘이모여비로소우리가되었다』는바로그말을독자에게도건네는시집이다.오늘을살아내느라지친당신에게,지금까지의모든날이결코헛되지않았다고조용히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