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 그래도 떠올랐던 생각들

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 그래도 떠올랐던 생각들

$17.00
저자

김용남

저자:김용남
육이오한국전쟁중강릉에서태어나거기서쭉자랐다.
연세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사회의첫길은은행에서시작하다,큰그룹의건설계열사로옮겨현역에서물려날때까지주로해외에서많이지냈다.
소소하지만詩想에이르는다리는예향과도같은강릉의풍수,기질이놓아준것이아닐까생각한다.

목차

작가의辯

제1부
기도
老거리에서
바람,억새꽃
똥꼬할아버지와손녀와봄꽃
흰구름과소나기
표현
체취
벽에화가가걸려있다
별을그리다
가출과출가
해눈송이
오후에는
고추잠자리
불면
눈깔사탕
큰산과하늘사이
산노을
빙하의빛
치통과옹기장이
그리운소식

제2부
어릴적하루의빛을따라
학교가는길
봄과새잎
봄바람
길섶으로먼저봄이온다
배꽃
찔레꽃,오월
능소화
꽃은피고지고
무더위
장마
가을비
하늘에시월이
가을산
엄동
어느가을날감나무꼭대기에앉아
잔설
폭설
물드는가을에

제3부
그네
대나무숲으로바람이일어
징검다리
바람이부는날은
등대의불은왜깜박이는가?
잠든사이로
돌담안쪽
거울
江안개
빨래터여인들
문득생각에
그리움
보름달빛아래
숲속에누워(1)
숲속에누워(2)
낙엽을쓰는사람
파도(1)
파도(2)
나와그믐달
일월식

제4부
능선원경
잊혀진다는것은
점위에서다
우물가의여인처럼
밤기차
산불
매운탕
달무리
계절이지나며
어떤포옹
눈꽃바람
감꽃이피려면
여름은가을로가고
늦팔월그리고바람
나목과나이테
들국화
첫추위소리
빨간장미꽃이핀집
겨울들판

제5부
가상의세계를차경하다
겨울까치집과오늘
밤안개가지나갔다
겨울옷
그때그곳
길을가면서
낙엽그리고바람이
몽골어느초원
밤의해안선을따라
우리집해바라기꽃
들리는소리에
山寺址幢竿支柱
동네의이야기들
鶴山의학들은어디로다날아갔을까?
창공
최면

제6부
아버지와山
어머니이름의門
할머니산소가는길
할매노랑나비
그래도떠오르는얼굴들
비밀
할미꽃엄마
흐르는강물의노래처럼
초막의정원으로
새벽이오는순간
놀이터의고요
두물머리
아라비안나이트
상하이추억
파랑새를보았는가
딩,動
1.참매미울음/2.해소낙비/3.콩밭바보허수아비
추수(어떤가을걷이)
음악을생각하며
세손녀들과하루

출판사 서평

『근데시방생뚱맞게詩는뭔詩여?』라는제목에는시를대하는저자의태도가그대로담겨있다.시를거창한무엇으로규정하기보다문득떠오르는생각을붙잡아적는다.실제로표제의문장이등장하는「기도」에서도저자는새벽의풀냄새와바람,꽃향기를느끼다가불현듯시와자신을돌아본다.

시집에서특히두드러지는것은자연과기억의결합이다.바람과꽃,강과달,낙엽과눈은단순한풍경에머무르지않고지나간시간과사람을불러오는매개가된다.「그리움」에서는개울물의파문을따라어머니와어린시절의사람들,고향집의기억이차례로떠오른다.이러한방식으로개인의기억은계절과풍경속에겹쳐지며시집전체에잔잔한회고의정서를만든다.

가족을바라보는시선역시이시집의중요한축이다.부모와할머니를떠올리는기억에는그리움이묻어나고,손녀와함께하는장면에서는현재의따뜻한일상이포착된다.제6부가「아버지와山」,「어머니이름의門」에서출발해「세손녀들과하루」로이어지는구성도지나온세대와지금의세대를한권안에나란히놓는다.

무엇보다『근데시방생뚱맞게詩는뭔詩여?』는삶에서건져올린장면을꾸밈없이기록한다는데의미가있다.시인은자신이오래품었던생각과기억을자연의풍경에포개어놓으며,평범하게지나쳤던순간들을다시바라보게한다.그렇게이시집은지나온삶을되짚는기록이자,여전히곁에있는사람과풍경을바라보는한사람의담담한시선으로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