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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저자:김용남 육이오한국전쟁중강릉에서태어나거기서쭉자랐다. 연세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사회의첫길은은행에서시작하다,큰그룹의건설계열사로옮겨현역에서물려날때까지주로해외에서많이지냈다. 소소하지만詩想에이르는다리는예향과도같은강릉의풍수,기질이놓아준것이아닐까생각한다.
작가의辯제1부기도老거리에서바람,억새꽃똥꼬할아버지와손녀와봄꽃흰구름과소나기표현체취벽에화가가걸려있다별을그리다가출과출가해눈송이오후에는고추잠자리불면눈깔사탕큰산과하늘사이산노을빙하의빛치통과옹기장이그리운소식제2부어릴적하루의빛을따라학교가는길봄과새잎봄바람길섶으로먼저봄이온다배꽃찔레꽃,오월능소화꽃은피고지고무더위장마가을비하늘에시월이가을산엄동어느가을날감나무꼭대기에앉아잔설폭설물드는가을에제3부그네대나무숲으로바람이일어징검다리바람이부는날은등대의불은왜깜박이는가?잠든사이로돌담안쪽거울江안개빨래터여인들문득생각에그리움보름달빛아래숲속에누워(1)숲속에누워(2)낙엽을쓰는사람파도(1)파도(2)나와그믐달일월식제4부능선원경잊혀진다는것은점위에서다우물가의여인처럼밤기차산불매운탕달무리계절이지나며어떤포옹눈꽃바람감꽃이피려면여름은가을로가고늦팔월그리고바람나목과나이테들국화첫추위소리빨간장미꽃이핀집겨울들판제5부가상의세계를차경하다겨울까치집과오늘밤안개가지나갔다겨울옷그때그곳길을가면서낙엽그리고바람이몽골어느초원밤의해안선을따라우리집해바라기꽃들리는소리에山寺址幢竿支柱동네의이야기들鶴山의학들은어디로다날아갔을까?창공최면제6부아버지와山어머니이름의門할머니산소가는길할매노랑나비그래도떠오르는얼굴들비밀할미꽃엄마흐르는강물의노래처럼초막의정원으로새벽이오는순간놀이터의고요두물머리아라비안나이트상하이추억파랑새를보았는가딩,動1.참매미울음/2.해소낙비/3.콩밭바보허수아비추수(어떤가을걷이)음악을생각하며세손녀들과하루
『근데시방생뚱맞게詩는뭔詩여?』라는제목에는시를대하는저자의태도가그대로담겨있다.시를거창한무엇으로규정하기보다문득떠오르는생각을붙잡아적는다.실제로표제의문장이등장하는「기도」에서도저자는새벽의풀냄새와바람,꽃향기를느끼다가불현듯시와자신을돌아본다.시집에서특히두드러지는것은자연과기억의결합이다.바람과꽃,강과달,낙엽과눈은단순한풍경에머무르지않고지나간시간과사람을불러오는매개가된다.「그리움」에서는개울물의파문을따라어머니와어린시절의사람들,고향집의기억이차례로떠오른다.이러한방식으로개인의기억은계절과풍경속에겹쳐지며시집전체에잔잔한회고의정서를만든다.가족을바라보는시선역시이시집의중요한축이다.부모와할머니를떠올리는기억에는그리움이묻어나고,손녀와함께하는장면에서는현재의따뜻한일상이포착된다.제6부가「아버지와山」,「어머니이름의門」에서출발해「세손녀들과하루」로이어지는구성도지나온세대와지금의세대를한권안에나란히놓는다.무엇보다『근데시방생뚱맞게詩는뭔詩여?』는삶에서건져올린장면을꾸밈없이기록한다는데의미가있다.시인은자신이오래품었던생각과기억을자연의풍경에포개어놓으며,평범하게지나쳤던순간들을다시바라보게한다.그렇게이시집은지나온삶을되짚는기록이자,여전히곁에있는사람과풍경을바라보는한사람의담담한시선으로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