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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려원
저자:홍려원(본명홍영희) 인천출생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학예술학과졸업 한국어린이육영회창작동시(1995)및창작동화(1998)가가작으로당선되어출간 2016년《문학나무》에단편〈당신의사막〉으로등단 소설집《초록은거짓이다》,장편소설《킬힐신은남자》,짧은소설《겨울문신》이있다.
타임존춤추는레퀴엠거미하우스더블아워나홀로카페바카라에서다미스터진어느시대의청춘새가지나간다골목가수어느비보이의하루어떤미소스마트셰프작가의말
-“시간은우리를변화시키지않는다.단지우리를펼쳐보일뿐이다.”-무기질적인사회,타인의온기를잃어버린인간사막을건너는열세편의레퀴엠『나홀로카페』『나홀로카페』는인간의죽음과고독,체념이라는독특한설정을바탕으로현대인의불안과관계의해체를문학적으로풀어낸홍려원의씁쓸하고향기로운독설이다.이책은현대사회가안고있는비정함과그속에서점차마모되어가는인간성에대한강렬한보고서다.실직과채무,불안정한노동환경에내몰린소설속주인공들은생존을위해자신의가치나신체,혹은오롯한24시간의시간마저타인에게넘겨주며스스로를감옥속에가둔다.작가홍려원은이러한인물들의무미건조한일상에잔혹하고도환상적인모티브를결합하여독자들에게묵직한몰입감을선사한다.본소설집에등장하는인물들은모두저마다의사연으로세상의중심에서비켜서있다.일년의수면을담보로뇌를바꿔야하는청년,은둔자로살다죽은형의흔적을좇으며유리를닦는외줄탑승자,복수를위해독거미와의위험한게임에자신을던지는인물까지,이들의삶은비극적이지만결코낯설지않다.작가는삶과죽음,용서와복수의경계에선인물들을통해우리가외면해왔던사회의어두운이면을담담하게비춰보여준다.미지의세계를향한가슴설레는동경과호기심.이모든것들이인간에의한,인간에대한,인간의호소이다.타고난저마다의운명을개척하고새로운경이와불안한기대로살아가는,그래서이들의세계는현실보다더현실적이기까지하다.문학적완성도를더하는것은서사전반을흐르는철학적통찰과감각적인묘사다.샤토브리앙과막스프리쉬의문장을빌려인간삶의비극성과시간의속성을짚어내는한편,긴장감넘치는문체로인물간의심리적밀당과갈등을긴박하게끌고간다.타인에게흥미를잃어버린이무기질적인세계속에서,인물들이토해내는나지막한비명은역설적으로인간다운삶에대한강렬한갈망으로다가온다.비극의끝에서도삶을버릴수없는우리모두에게,『나홀로카페』는서늘한위로와함께깊은울림을전할것이다.타인을향한흥미를잃어버린세상이지만,마지막순간까지차분히뇌리속을스쳐지나가는선율처럼이책은당신의숨은감각과인간성을일깨우는계기가되어준다.뜨겁고슬픈상처를인내하며스스로를위로하는홍려원의이야기는그렇기에황홀하고단백하고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