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관한책은많다.성경66권의돈이야기를예수그리스도로읽어낸책은없었다
기독교출판에서돈을다룬책은적지않다.다만대개두갈래다.십일조와헌금을권면하는신앙지침이거나,성경구절을곁들인재테크안내다.앞의책은버는일과불리는일을신앙의영역밖에두고,뒤의책은성경을근거자료로만쓴다.그사이가오래비어있었다.
이책은그빈자리를서사로메운다.재정구절을주제별로묶는대신창세기에서요한계시록까지의흐름안에돈을다시배치했다.물질을성경전체의이야기로구성한책은국내에드물다.여기에저자는‘지도’라는형식을얹었다.열두구간마다한장씩,모두열세장의지도를실어독자가자기자리를눈으로확인하게했다.정보를나열하는책과여정을함께걷는책의차이가여기서갈린다.
결정적인차이는마지막에있다.돈을다룬책은대개실천지침으로끝나는데,저자는열두장을모두예수그리스도에게서매듭짓는다.언약을어긴사람의저주를대신지신분,율법이못한일을하신분,솔로몬보다크신분,부요하시나우리를위해가난해지신분,그리고바벨론을이기신어린양!저자에게돈문제의해답은관리기술이아니라십자가와부활이다.돈을다룬책을기독론으로닫은사례는흔치않다.
논조는단단하되독자를몰아세우지않는다.부를멀리하는것을겸손으로포장하지않고,정당하게얻고지혜롭게불려하나님나라로흘려보내는데까지요구한다.그러면서도완벽한청지기가되라고다그치지않는다.넘어진자리에서방향만바꾸면된다고말한다.이균형은저자의자리에서온다.6,000회가넘는강해설교와오랜상담사역,그리고책곳곳에놓인자신의고백이문장을지탱한다.
대출과투자사이에서기준을찾는청년,교육비와노후사이에서청지기정체성을잃어가는부부,재정설교와소그룹교재를찾는목회자에게이책은곧바로쓰인다.넘어져도괜찮다.지도를펼치면,길은다시보인다.
[추천사]
김동수교수(평택대학교신약학교수,前한국신약학회회장)
성서학자겸설교자로서만년고민은성서의이야기를오늘의이야기로어떻게치환할까하는것이다.성경을읽을때“성서의이야기”가“우리의이야기”로들려야이고민이해결된다.본서의저자는성서를깊이읽고연구하면서이소리를들은사람이다.본서는내가지금까지읽은책중에돈과신앙의관계를성서에서영감을얻어오늘의현장으로가장잘가져온책이다.
기민석교수(한국침례신학대학교구약학교수,現한국구약학회회장)
이책의장점은돈을서사로읽는데있다.재정관련구절을모은조언집이아니라출발점과목적지를제시하는한장의지도다.이책은정죄대신초대를택한다.돈의시대를사는그리스도인에게필요한것은재테크의비법이아니라‘신학적방향감각’이다.
김선일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실천신학교수)
신앙조차돈앞에서흔들리는것이일상이된지금,이책은우리에게돈의기술이아닌돈의주인이누구인지묻는다.아브라함의언약에서안전의근거를찾고삭개오의변화에서나눔의기쁨을발견하며성경의재정원리를집요하게추적하는이여정은독자들에게정죄가아닌따뜻한회복의메시지를전한다.
서우경교수(연세대학교리더십연계전공겸임교수)
과부의두렙돈앞에서사람들은액수를보았지만예수님은마음을보셨다.돈은결국내가무엇을신뢰하는지드러내는영적지표이다.맘몬이세련된방식으로작동하는시대다.이책이성도들의재정관을성경위에다시세워줄것이라믿으며기쁘게추천한다.
[책속에서]
병원에서엑스레이를찍으면옷아래뼈가드러난다.어디가부러졌는지,어디에종양이있는지다보인다.겉은멀쩡해도숨길수없다.통장의거래내역이그렇다.어디에쓰는지보면무엇을중요하게여기는지안다.무엇을샀는지보면무엇을좋아하는지드러난다.
―프롤로그,12쪽
나는스물한살에그회심을처음경험했다.내가다니던교회는비가오면천장에서물이새는낡은예배당이었다.건축헌금을드리고싶었지만가진게없었다.그래서우유배달을시작했다.첫월급을받자마자흰봉투에‘첫열매’라적었다.거기서한푼도떼지않고주일에다드렸다.다음달도그다음달도똑같이드렸다.용돈은없었지만마음은부자였다.(…)나는그한번의헌신이지갑의회심전부인줄알았다.착각이었다.진짜시험은한참뒤에왔다.미국유학중에금융위기가터졌다.환율이치솟고생활비가반토막났다.부끄럽게도그때가장먼저한일은기도가아니었다.도움을청할사람을머릿속으로훑고있었다.
―프롤로그,13~14쪽
부자들은많이넣었다.그러나남는돈에서넣었다.과부는적게넣었다.그러나가진전부를넣었다.하나님은액수를보시지않는다.비율도보시지않는다.마음을보신다.
―9장복음서,140쪽
AI는친절하다.친절해도너무친절하다.무엇이든물어보면답한다.그래서위험하다.당신은어느순간부터결정하지않는다.편리하다.그러나한가지가빠졌다.결정의주체로서의당신이다.판단은인간의몫이다.성령과말씀안에서마지막한발은당신이디뎌야한다.
―12장AI시대,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