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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연
저자:권서연(본명권괴순) 충북산척출생 백석대학교상담대학원상담학석사 경희사이버대학교문화창조대학원문학석사 한국문인상(2022) 충북시인협회시공모전대상(2025) 청주시문협회작가상(2025) 직지콘텐츠수상(2025) 웹진문예마루작품상(2026) 충북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금수혜(2026) 충북PEN문학회원 청주시문학협회감사 충북시인협회회원 시집 『꽃잎은』 산문집 『길이나를지나갈때』
시인의말제1부데린쿠유페르소나지브라크로싱리코타치즈머그컵종이남자모다깃비가습기킨츠기퐁피두시스티소마엔터오르타히사르겨울의은유하이힐과바람젖음의형이상학제2부붉은소금스프링에어댄서의밤책빵을빌려요하프타임분홍주의보밤바다에는소리가없다산수유봄눈카네이션의뮤트아이리스푸른그늘뚝배기물먹는하마감자,명함제3부구두불가사리꽃신맛의정오박각시노란환청함박꽃조개무덤구름은구름이아니기로했다가끔은분홍풍선이되고싶다바다시계추산수국미역의모음갤러리여름의오금카페드몽돌제4부그늘의긍정물푸레나무는아직도자음을긋는바람물의이명곰소에서도산의강마타리악어섬노을을헹구다월류봉물그림자수암골,시간을걷다월영교에서반달은로딩중바자르몽산포,라이브러리해설김정범|기형의뼈와사랑의그라비테이션Gravitation
도시의규격화된경계위에서피어나는생명의울림!현대인의실존적상처를위로하고이타적사랑을노래하는권서연시인의시집도서출판좋은땅에서선보이는『지브라크로싱』은건조한도시공간을살아가는현대인들의비애와상처,그리고그밑바닥을감싸안는숭고한서정을감각적인언어로조명한권서연시인의시집입니다.제목인‘지브라크로싱(ZebraCrossing)’은도로위에그어진얼룩말건널목,즉사회적제도와안전망이자동시에주류와비주류를가르는규격화된경계선을상징합니다.시인은매일같이이선위에서넘어지고낙오하는도시군상들―가상화폐의유혹에빠진청년,어깨가무거운중년,폐지를줍는노인―을관찰하며이들의아픔에깊이공감합니다.하지만시의시선은절망에머무르지않고,아스팔트위의통제라인을야생의‘얼룩말’로탈주시켜미래의가능성이숨쉬는‘흰숲’으로이끄는생명회복의도약을이루어냅니다.또한작품집전반을관통하는것은인간과사물을바라보는정교하고도깊이있는시선입니다.사회적가면뒤에숨겨진자아의황폐함을어루만지는「페르소나」,식어가는치즈나머그컵의손잡이라는일상적사물을통해타인과관계를맺는고통과공존의본질을파헤친「리코타치즈」,「머그컵」등은독자들에게깊은인상을남깁니다.여기에부모님의한없는희생과사랑을구두와소금이라는상징으로승화시킨시편들은가슴뭉클한정서적공명을일으킵니다.『지브라크로싱』은각박하고위태로운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건네는따뜻한연대이자존재를향한깊은응원입니다.삶의벼랑끝에서도무지갯빛스펙트럼을공중에쏘아올리는시인의문장들이,지친독자들의내면에오래도록남는따스한위로가되어주기를진심으로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