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머그잔 14 어머니의 노래 18 빛이 머무는 곳 23 케이팝 데몬 헌터스, 또 하나의 거울 27 골프의 추억 - 한 번의 니어, 오래된 기쁨 - 31 건청궁의 한(恨) 35 낙타처럼 40 새벽차 소리 44 해루질 49 홍매화처럼 54 파리 올림픽을 보며 58 가을이 오는 소리 63 그 골목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67 고궁의 가을밤 71 겨울꽃 75 길, 라 스트라다 78 노란 별이 춤추던 날 - 수선화 동산에서 - 81 남해, 그 머나먼 바다 85 나무들은 서로 기대어 산다 - ‘비밀의 숲’에 다녀와서 - 89 눈이 내리는 겨울의 선물 94 공항 가는 길 98 떡국 103 도장의 의미 106 선운사에서 110 한탄강의 절경 114 12월의 선물 크리스마스 117 장미꽃과 가시 121 피어몬트 축제 126 마음이 머무는 순천의 여정 131 나는 누군가의 자연이 되고 싶다 135 눈 내리는 국도 여행 139 바이올린 켜는 아이 143 기다리는 마음 147 땅속의 분단, 하늘 위의 통일 - 제3땅굴과 통일 전망대 - 151 뜰이 있는 집 155 가방 속 작은 동반자 - 나의 카메라 - 160 알레그로 같은 세월 165 동지 팥죽 169 나무들 - 老木 - 173 터닝 포인트 178 옛 친구들과의 고도 여행 182 보랏빛이 넘치는 밤 광화문 186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 청령포에 남은 슬픔 - 189 진희의 성장기 194 콩나물국 199 커피 한 잔 203 창경궁 봄 풍경 208 우리의 발걸음이 선을 그릴 때 212 눈 내리는 날의 풍경 215 판소리 219 가을에 잃어버린 것들 223 시간을 입은 청바지 226 운전면허증 230 건강 백세를 위해 234 어둠 속에 피어난 빛 - 광명 동굴 - 238 그리운 설날 밤 별빛 아래서 242 그 봄의 약속은 남아 있는데 246 녹지 않은 계절 251
『빛이 머문 순간이 향기가 되어』는 일상을 바라보는 저자 유윤순의 섬세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특별하고 극적인 순간보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풍경과 기억에 오래 시선을 둔다. 평범한 하루도 오래 바라보면 이야기가 되고, 스쳐 간 풍경도 마음에 머물면 삶의 한 페이지가 된다는 저자의 생각처럼, 이 책은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문학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저자의 이력은 책의 문체와 시선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빛과 색, 계절과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고 그 순간에 깃든 감정을 언어로 옮겨 놓는다. 특히 빛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과 시간이 남기는 흔적을 사유하는 매개로 삼는다. 즉, 사진을 찍듯 한 장면을 포착하고 그 너머의 감정과 기억까지 길어 올리는 방식이 이 책만의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의 시선은 자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족과 사람, 여행지와 오래된 공간, 음식과 물건, 문화와 예술 등 삶을 이루는 다양한 소재가 글쓰기의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그리움과 사랑, 삶의 태도에 관한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간다. 서로 다른 소재의 글들이 한 권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은, 그 중심에 ‘삶을 천천히 바라보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빛이 머문 순간이 향기가 되어』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게 하는 에세이다. 저자가 자연과 사람, 지나온 시간 속에서 발견한 빛은 사진과 글을 거쳐 오래 남는 기억의 향기가 될 것이다. 미처 소중한 줄 몰랐던 풍경과 사람, 지나간 계절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 이 책은 그렇게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따뜻한 순간을 조용히 불러낼 것이다.
빛이 머문 순간이 향기가 되어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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