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갯벌

$18.00
저자

이항래

저자 : 이항래
‘다르게 보기’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아예 보지 않는 것, 같이 보면서도 남들은 지나쳐 버리는 것을 들추어 보게 된다. 사물들의 숨겨진 모습을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미 『여백』, 『추상展』이라는 사진집을 내었고 이번에는 갯벌에서 ‘다르게 보기’를 찾았다.
이외에도 『은유로 말하다』, 『의미를 담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 『생각, 붙들다』라는 책을 내었다.

목차

1부 009
2부 143
3부 205
4부 251

출판사 서평

『갯벌』은 익숙한 자연 풍경을 낯선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진집이다. 저자는 웅장하거나 극적인 장면을 좇기보다 물이 빠진 자리에 남은 무늬와 갯골, 작은 웅덩이, 부표와 통발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에 시선을 머문다. 즉, 평범한 풍경에서 새로운 형상과 의미를 발견하는 저자 특유의 ‘다르게 보기’가 이번 사진집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에서 갯벌은 단순한 촬영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하루에도 두 번 바다와 뭍을 오가는 갯벌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을 눈에 보이는 흔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이 남긴 자국, 나타났다 사라지는 풀등과 갯골의 모습은 생성과 소멸이 맞닿아 있는 자연의 질서를 보여 준다. 저자는 그 순간들을 포착함으로써 갯벌을 ‘시간이 쌓이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사진 사이에 놓인 짧은 글 역시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글은 사진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이미지에서 출발한 생각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간다. 또한 고요한 갯벌에서 존재를 생각하고, 밀려오고 물러나는 물에서 삶의 이치를 발견하며, 자연이 남긴 흔적에서 기억과 시간의 의미를 되짚는다. 사진과 글이 서로의 여백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사유를 만들어 내는 구성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이다.

『갯벌』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같은 장소도 어디에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사진과 글로 보여 준다. 빠르게 지나치기 쉬운 풍경 앞에서 잠시 멈추어 바라보게 만드는 책,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하는 사진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