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아 나선 바람

길 찾아 나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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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살아 있는 시, 숨 쉬는 시

《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이후 출간된 보은 이현재 시인의 시집이다. 살아 숨 쉬는 듯 생명력 넘치는 시인의 시들은,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다. 대중은 흔히 가을날 익어 고개를 숙인 벼가 가득한 논을 보며 결실과 풍성함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시인은 벼가 자라나며 겪은 성장통, 매서운 바람, 고통을 이겨 낸 농부의 숭고함을 먼저 눈에 새긴다. 고통 없이 자라나는 행복은 없다. 고통을 내버리지 않고 끌어안는 것, 이것이 시인의 시가 진정 ‘살아 있는’ 이유이다. 이 시집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느끼게 해 주는 또 하나의 생명이다.
저자

이현재

-경남거창출생
-2017년시인등단
-저서《사랑,이별그리고그리움》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차

1부전율하는들꽃
1.기다림
2.균열
3.새
4.색
5.이슬
6.여백
7.연유
8.전율하는들꽃
9.꽃의결속
10.환생

2부논두렁의비명
1.꽃빛파도
2.네잎클로버
3.논두렁의비명
4.떨림의예각
5.사랑이었어
6.심장의눈물
7.어찌할까요
8.혹시우리
9.들꽃
10.간결한고백

3부님이시여
1.님이시여
2.볕익은마음
3.불망
4.상상
5.지독한고독
6.플라타너스연가
7.하늘바다
8.환영
9.화염
10.20세기마지막사랑
11.누구이던가

4부은사시나무
1.가을
2.가을연단
3.가을빛수채화
4.낮달의눈물
5.도화새우
6.땡감
7.은사시나무
8.정구지꽃
9.파도에전한시
10.화살나무순정

5부길찾아나선바람
1.가시
2.길
3.길찾아나선바람
4.바람의길목
5.삶의근원
6.요령소리
7.생명의혼불
8.토네이도
9.체적
10.1가구1주택
11.발아
12.별이사윈밤
13.홍라언덕
14.나이제

출판사 서평

문학작품에생명력을부여한다는것은중요하면서도어려운일이다.작품은저자의창조물이기때문에,작품의생명은곧저자가부여할수밖에없다.그때문에많은저자들은생생한묘사,사실에근거한이유,이미지자료등을활용하곤한다.하지만시인의작품은좀다르다.시인의작품이가진생명력은작품그자체에서나오기때문이다.
이시집을읽으면,시가스스로호흡하며살아움직이는듯한착각에빠지게된다.이는시인이작품을창조할때사용한특유의철학때문이다.시인은삶의아름다움과행복등의긍정적인감정만을바라보지않고,도리어그것을경계한다.시인이주목하는감정은바로고통,슬픔,후회와같은부정적인감정이기때문이다.이또한행복으로나아가기위한사전단계라며미화하려는것도아니다.시인은다만,이부정적인감정들을직시하며가감없이표현할뿐이다.
시〈논두렁의비명〉은이러한시인의관점이잘드러난다.가을날의황금들판을보면,대부분의사람은‘한해의결실’이라며풍성한만족감을느끼곤한다.하지만시인은벼가익어고개를숙이기까지긴세월동안겪었던성장통과바람을맞으며느낀고통에먼저주목한다.그리고벼와동고동락하며고통을인내한농부의숭고함을이야기한다.
삶의애환은살아있는모든존재가느낄수있는감정이지만,대부분은이를감추고지워버리려고만한다.감정을직시하는것만으로도고통을느끼기때문이다.하지만시인은이러한고통을삶의일부분으로인정하고,마주대하려한다.굴곡없는인생은없다.시인의이와같은태도는인생자체를있는그대로작품에녹여내는데기여했다.이시집을통해,우리는삶의본질에대해한발자국더나아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