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CEO의 아침 낙서

어느 CEO의 아침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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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도 시 형식을 빌려서 썼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막내 처제가 암에 걸려 투병 중일 때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터라 매일 아침에 출근하면 한 편의 시를 써 처제에게 보내주었다. 힘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처음에 6개월을 선고받은 처제는 5년을 더 살다가 곁을 떠났다. 그 이후로 매일 쓰는 시를 지인들에게 보내 주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버님에게도 부모에 관해 시를 써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시기에 자주 보내 드렸다. 이 시집은 지난날 느꼈던 것들과 출근하면서 느낀 것들을 시로 남긴, 마음의 아침 낙서이다. 아버님이 내가 낸 시집을 보고 싶어 하셔서 회사 창립 20주년에 맞춰 발간할 생각이었으나, 아버님은 작년 4월 꽃피는 시절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님께 드리지 못하는 시집이라 못내 아쉬움이 커, 조금 일찍 출간하기로 마음먹고 첫 시집을 낸다.

가슴속의 비

예전에는 비가 내리면
가슴에 담았던 이야기가
빗물에 살금살금 고개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리면 비를 못 본다
질퍽거릴 거리가 먼저 보이고
다음에 주어질 것들이 떠오른다

소박함이 사라진다
가슴으로 느끼는 비는
햇살이 보이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나에게 그냥 비일 뿐이다

가슴이 말랐다
그것이 무섭게 느껴진다
찬바람에 내리는 비를
다시 가슴으로 볼 수 있을까

내리는 비가
그 옛날의
다감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까 기대하며
한 번 더 가슴을 열어 본다
그리고 창문을 열었다

- 본문 ‘가슴속의 비’ 전문
저자

고기택

제주도오현고등학교28회졸업
울산공대산업공학과졸업
ROTC22기임관(기갑)대위전역
한라그룹(주)만도,한라중공업근무
(주)새론오토모티브근무
현재케이엠에스정밀대표이사근무

목차

서문

1장
가을의들녘
가을공원
가을아침
겨울이오는소리
송년회
출근길
출퇴근길에서
돌아보는1년
신년에는
이제너를덮으며
안개
명절
생일
이렇게봄이오려나보다
기다리는봄
비가내렸으면좋겠다
농부의마음
낮달1
한가위
가을이깊어간다
가을이떠나간다
겨울의길목
첫눈이오면
겨울의일상
겨울은춥구나
메리크리스마스
하루를남겨놓고

오월에는
오월은좋구나
봄비
지구가전하는말
가을비
문장대에서
슈퍼문
가을
나에게명절은
입동

바람이부르는칼춤
여의도에이는바람
소식

2장
어느여인의기도
인생살이
가을에부친편지
아들에게1
친구야너도그래
네가좋다
아들에게2
내그림자
봄비를기다렸을까
같이하는사랑은
늙은농부의기도
아버지
전우
친구에게
그아이
고독
아버지의등
고맙습니다
생신
즐겁게산다는것
쉬엄쉬엄가세
낮달2
생일의의미
이별이라말하자
스승의날
5.18무덤앞위정자여!
이름모를이여
오늘은이렇게살자
나와청개구리
어머니
다섯손가락
생일에
아이
낮달3
석양
흰머리
부모
어머니2

다시만날때는

3장
만남
너의의미
소녀
소년의기도
미움이있다
거짓말
사랑하는마음
싫은약속
독백1
나의하루
가끔은
혼자걷는길
여유
가슴속의비
생각1
어부의꿈
무제1
행복
소망
같이가는길
멋진일탈을꿈꾸며
날개가생길즈음에
나에게쓰는편지
아침명상
상처

삶에지친그대에게
아름다운날들
가던길멈추고

술잔에떨어진별
산다는것1
무제2
포장마차
사랑하는마음2
마음은청춘이야
누구였을까
비움이란것이
길1
하루
난의묵언
생각2
그렇습니다
화가납니다
나의고독
사랑은
삶1
돌아보면
들꽃
서러운늙은이
독백2
길2
내가놔준장수하늘소
살면서느끼면서
소중한것들
삶2
바람
서러운늙은이2
그리움
삶3
생각3
거기서거기다
산다는것2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아침낙서’그리고‘아침명상’

일기는초등학생들에게가장인기가없는숙제이다.아마도그것은,매일매일억지로글을써야했던의무감때문이아니었을까한다.저자역시자유롭게느낌을적는습관을중학생때부터들였다.의무감에서벗어났을때부터진정한글쓰기를시작할수있게된것이다.
이시집은일기처럼,매일아침마다그날의생각을기록한작품들의모음이다.매일자신의생각을진솔하게적었다는점에서는일기와,자신의삶을녹여냈다는점에서는수필과도공통점을가진다.총3부로나뉜구성은각각날씨와계절에따른심리와감상,주변인들에게보내는편지와애정,자신의내면에접속하여느끼는회환과결심을충실히담아내고있다.스쳐지나가는일상과감정들속에서,시인은자신의마음을글로옮겨적으며진정한자아를되새기는작업을한다.
아침에자신의감정과마음을다스리고평정심을가지는것을명상이라고하는데,이‘아침낙서’는이같은명상의기록이라고할수있다.계절의변화,주변사람들과의인간관계,내면의감정이라는흐름속에서이시집의시들은균형을되찾고안정적인자아를발견하고있다.이시집의작품들을읽으며독자스스로자신의감정을닦고명상을취해보는것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