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기 위해 길을 걸었다

잘 죽기 위해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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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첫 시집 『눈물이 매달린 시』 이후 출간하는 두 번째 시집!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을까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그동안의 세상의 풍진은 그저
아침 강가의 풀밭에 내린
이슬처럼 느껴졌을 뿐이었다
그러나 어인 까닭인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저물녘 바닷물이 쓸려 나간
어둠이 내린 갯벌처럼 공허했다
누구도 또다시 만나자는 말은
꺼내지 않은 채 돌아섰다
우연을 가장한 집착이었을까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 〈재회〉 전문
저자

오준세

시인오준세
1968년충북청원에서출생
첫시집『눈물이매달린시』

목차

제1부
잘죽기위해길을걸었다
신은죽은것이아니다
해돋이
성곽길에서
단골식당
쇼윈도속의청년
깊은뜻
마지막편지
옥탑에날아온새
대장장이의비애(悲哀)
시간속여행
짬짜면
탈을쓰고사는사람들
점심(點心)
민들레꽃
삶의고뇌
맛없게만든세상
수묵화
청보리밭에서
행복
빈손
연민(憐憫)
구멍난양말
교차로에서
사막화된도시

검정봉다리
문소리와의대화
할미꽃
삶의집착

제2부
만물의영장
신념
마지막열차
땀냄새
종소리
선풍기
사막의전갈
동그라미
등고자비(登高自卑)
화장터에서
낙타의얼굴
이기적인밤
탁란(托卵)
특권(特權)
강둑에앉아
낯설지않은정리
슬픈이름
한탄강
늙는다는것
권력의의지
피라미드
토란잎
날카로운혀
가야만하는길
도라지꽃
밤섬
귀머거리할머니
인생의정답
어둠속의세상
남산1호터널

제3부
강아래들길에서
비보호
상관관계
새우잠
가을하늘
갈대
은행이떨어진길
차마하지못한질문
새와물고기
돌탑
석양아래에서
아이러니
땅끝에서
고향의나무

동행
과녁

외나무다리
코스모스
황혼
우울한날
노루
기다림
비에젖은추억
먹이사슬
까치

내공(內功)
핑계

제4부
밤에내리는눈
청바지를입은사람들
유효기간
감나무
할머니굽은등
반쯤어두운굴
첫눈
그네
슬픔을뱉는슬픔
첫사랑
모기
겨울산
나무에서내려온사람
당나귀
손톱
뼈있는걱정
집념(執念)
쓰레기봉투
겨울나무
씁쓸해진추억
막내
낮은베개
설전날
돈가스
정화(淨化)
사람이쏘아올린별
창조(創造)
겸손
겨울바다
재회

출판사 서평

재회
우연을가장한필연이었을까
다시만나지말았어야했다
아니꼭한번만나고싶었다
그동안의세상의풍진은그저
아침강가의풀밭에내린
이슬처럼느껴졌을뿐이었다
그러나어인까닭인지
함께있는시간이길어질수록
저물녘바닷물이쓸려나간
어둠이내린갯벌처럼공허했다
누구도또다시만나자는말은
꺼내지않은채돌아섰다
우연을가장한집착이었을까
다시만나지말았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