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외다 홍 이외다 청 이외다

삶 이외다 홍 이외다 청 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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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은선
심장을 겨누며 회오리치는 솜털 너머
어둑한 대지의 공명은 낮게 깔린 숨소리를 먼지에 올리고
땅을 훑은 새벽바람 소리 없이 흔들려
바람에 떠밀린 푸른 밤들은 아련히 붉은 언어에 스며든다

보은 이현재
가시의 청순함이 삶의 폐부를 찌를 때
우린 외줄기 꽃의 비명을 듣는다
안과 밖이 다른 상이한 그곳에는
한쪽 눈을 감고 봐야만 더 잘 보이는 마음의 양식이 있다
저자

이현재,박은선

경남거창출신,한국문인협회회원
저서《사랑,이별그리고그리움》,《길찾아나선바람》

목차

1부삶이외다보은이현재
가을본색
갈피
고독한이여
깡통
나는
낙화
낙화유수
내가더낫지
돈벌어서남주나/보은이현재
돈벌어서남주나/박은선
돌담에핀달꽃-어머니에게1-
마른계절에
마지막날의길목에서
모과
바람의길목
백야
별이사윈밤
불협화음
삶의고랑이밭이되기까지
새해인사
새해
생의내면에/보은이현재
장미지다/박은선
세모시물든가을
수취인거부
안일한독백
염원-어머니에게2-
옹이
왕바우골의비밀
울림-어머니에게3-
이백삼십그램
잠행
정-어머니에게4-
중앙선
춘심/보은이현재
영산홍/박은선
홍라언덕
황혼
회귀

2부홍이외다박은선
37일간의삶
구엄리마을
근원
도댓불
뗏꾼의노래-정선아리랑박물관에서-
별리곡
보구미포구
붉은11월
비슬산뭇별
신지도미망-이광사유배지에서-
심장이닮았다
외로운하얀달
원초의빛
월령포구에서감남산을그리며
꽃잎은바람되어
태양노을가고지고
홍시
홍시(洪詩)를기다리는여심
화홍의비명

3부청이외다보은이현재
고드름연가
그밤,그언덕
그곳에가면
그날
노을바다
닻/보은이현재
서귀포유감/박은선
목젖의울부림
미색바다
미학
바다가탐하는소녀
바람꽃
바람의빛깔은하얀색그리움
빗물에젖은그리움
아우성
야화
얼룩
와류
절망
중독
환장할밤

출판사 서평

낙화유수
보은이현재

땅바닥에주저앉은
꽃잎의저주는풀렸으리라
한생을꽃이란이름으로살다
낙화유수의몸으로화해
잊혀가는세월의어딘가로떠난

돌아오지못할영원한사랑에
이별을고해사그라든
흐드러져피다떨어지는
환란같은바람의벽에몸을맡긴
이땅에살다가는마지막행보의뒤안길

아쉬움토로하던어느날
느닷없이부는바람에
꽃잎은우수수떨어져
생의갈피를속절없이잃어버리고
하얗게말라비틀어진황홀한주검

찬란했던빛의소멸로
단절된잉여의사랑마저몸을떠난다
생채기덕지덕지붙은
시간의기억을더듬어어질러진흔적
물과바람의힘을빌어웃음으로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