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에 수다 한 스푼

차 한 잔에 수다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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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상에서 차 한 잔을 두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상대와 마주한다면 소소한 행복을 만나는 일이다.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나 수다를 떤다는 건 어쩌면 행운이다.
말하고 싶은 묻어 두었던 이야기와 유년의 기억과 추억을 꺼내 본다.
길을 걷다가 골목의 바람에게 작은 풀꽃에게도 말을 걸어 본다.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혼자 하는 일에 익숙해져 가고
독백이 늘어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우리 모두와 수다를 떨고 싶은 날이다.
저자

연하

낯선환경이낯익은환경이되어간다.
반짝이는햇살과한줌의바람에도스산해지는나의갱년기는혹독했다.
아무것도할수없다고느끼던그때지독한무기력증에서나를해방시켜준우리집수양이(고양이)를만났다.
일상을글과그림으로그렸고경남웹툰에당선되면서책을발간했다.
여고시절에문학소녀였던것말고는글을쓴다는생각을잠시접고있었다.
초등학생때그림일기로선생님께칭찬받고육아일기로잡지사에서경품을받은적은있다.
나의독백과유년의추억을소환하면서마음의여유를찾고조금씩안정되어간다.
모든것이세월속에변해가지만이렇게글로써풀수있는지금의모든주어진것에감사하며하루하루가축복이라고생각하며살아간다.
길냥이인식개선을위한전시회도열고문화재단에서운영하는길냥이와시민간의갈등해소를위한실험에도참여하면서공존의동물이라는인식을사람들이가져주면좋겠다는작은바람을가져본다.
그리고앞으로의삶은작은쉼표를그리는나를찾는시간으로살아갈것이다.

목차

정녕봄은쑥국이다

새해달력
부자가되는법
새해에소원이이루어지다!
삼천포로빠진여행
그해나는서른,아홉
봄날에
봄,쑥국을끓이며
사랑을훔치다

오늘도나는행복의콧노래를부른다

벚꽃바람
제비꽃반지
길이말하기를
감꽃은지고
푸른군복
그녀가춤을춘다
연꽃을보며
여름,그섬에

구부러진하천을따라

그때우리는
백일홍인연
물흐르듯
로또맞은자
부재중
기억의창고
책장속으로

수양이라고

우리는사랑이다

출판사 서평

유년의기억을송두리째그곳에내려놓은채떠나왔다.인생에서다시돌아갈수없는시간들이지만언제나들여다볼수있는그곳의이야기들로내기억은머무른다.수십년의세월이흐르고우리들의만남이이어지고있지만만남은언제나고향의아스라한추억을안주삼아한잔술을하고이야기꽃을피우고있다.
봄이면종달새가솟아오르고여름이면뻐꾸기가울어대던고향은지금우리기억에만남아있는마을이다.포도와달콤한복숭아가익어가던여름날,우리는모깃불피워놓고평상에누워별을세었다.계절에따라산과들은푸른색으로붉은색으로물들었고,황금색의들판은우리를풍요롭게만들어주었다.겨울이면모락모락밥짓는연기가굴뚝마다피어오르고,해질녘아이들을불러들이던어머니들의목소리가골목골목퍼져나가던그때가그립다.애잔한추억으로간직된우리의영원한고향에서,그때우리는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