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찾습니다 (정남현 시집)

시를 찾습니다 (정남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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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 묻는다. “언제부터 시를 썼나?”라고. 그때마다 대답한다. “시를 쓴 적이 없다. 시가 찾아왔고 시가 들려 준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뿐이다.”라고. 시가 소낙비처럼 찾아올 때는 詩들린 듯 받아 적었다. 시가 사막처럼 메마른 때는 詩들한 시간을 견디며 기다렸다. 시집 《시를 찾습니다》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시인은 낚시꾼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의 진선미를 낚아 올린다. 독자는 요리사다. 독자는 낚시꾼이 낚은 詩어에 진미와 풍미를 더한다. 詩어가 회가 될지, 매운탕이 될지는 독자의 몫이다. 이 시집이 독자의 선택을 받아 무엇이 될지 너무 궁금하다. 부디 이 책의 詩어들이 독자들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 줄 수 있길 바란다.
저자

정남현지음

1970년서울에서출생하였고홍익대학교를졸업한후첫직장으로대우자동차㈜에서근무하였으며현재는코스닥상장사인오상자이엘㈜에서재무담당이사로재직중이다.
물고기를낚기위해여유롭게시간을죽이며기다리는낚시꾼과같이흘러가는일상의강에서삶의진선미를낚기위해틈틈이시간을죽이는詩作에몰두하고있다.
블로그:https://blog.naver.com/m9610773

목차

시인의말

제1부시를찾습니다
시를찾습니다
나에게詩란
詩를쓰는이유
숙성된시어
시인의언덕
흐르지않는시
시내리는가을
시,비가되다
시와소낙비
나무를위한노래
사막의여인
가을의기도
하늘과구름과나무
오늘의기도
찬양하는그대에게
파송의노래
만물의찬양
예배
큰나무여
춤추는나무
작은자의기도
인생은

제2부그마음이야
그마음이야
나는마흔입니다
난나는나는
아파하는빈자리
아픈꿈
경계선
그리운사람
서러운내마음
외로움
말이없다해서
소중한만남
아버지생각
백일홍
산이나무에게
아내
친구
마음
청심(淸心)
골목길가로등
뚝배기된장국
추억이거나그리움이거나
추억

제3부그사랑이왔습니다
그사랑이왔습니다
묵은지사랑
도플갱어
숯불사랑
우물가그사랑
한줄기사랑
내사랑이보인다
사랑의계절
그대사랑은
사랑과고뇌
님의노래
사랑과오늘
그인생을살다
시간이필요한이유
언제나사랑이다
깨지않는꿈
떠나는마음
바보와바보사이
망각의눈물
그날이생각나
옥수수사랑1
옥수수사랑2

제4부하늘을날다
하늘을날다
태양을향하여
나홀로여행
정거장
진주조개
옥수수의지혜
위하여
익숙해지지않는다
쌍무지개
먼하늘저편
기다림1
기다림2
고뇌
새야
사랑이란
사랑의거리두기
여기그사람
파도와바위
창밖에선화분
철새

제5부인생이간다
인생이간다
미소
선물
부대찌개
느린하루
성냄
마흔즈음
껌을사다
덕수궁
갈대
상한갈대의고백
갈대의향연
별똥별
빛과그림자
사막
그리움
나룻배
섭리
무의미한일상
민들레홀씨
가로등
석양

제6부그곳에서살고파
그곳에서살고파
별과꽃과시와차
파도여
동작대교
타인으로만나라
타인을만나다
달빛사랑
나를향해핀꽃
새우
가족사물놀이
비둘기두마리
후회
낙서
월미도
나이아가라폭포
어머니생각1
어머니생각2
초승달
메밀꽃
내가나에게
슬피우는새
소나무

출판사 서평

詩를쓰는이유

영혼이詩들지않기위해
인생을詩큰둥하게살지않기위해
마음을詩원하게하기위해

시인이시를쓰는이유는무엇인가?시인은그이유를“영혼이詩들지않기위해/인생을詩큰둥하게살지않기위해/마음을詩원하게하기위해”라고밝힌다.일상을살면서우리의영혼은시들해질때가있다.심장이없는사람처럼무덤덤하고피곤한일상이반복될때가있다.시인은이러한삶에항거한다.삶에흥미와의미가있음을믿으며삶의진선미를찾고또찾는다.마침내원석과같이찾아온시어들을다듬고세공하여보석으로만든다.이를통해영혼을새롭게하고삶의본질과의미를찾는다.시인은이것이자신의소명이라믿는다.

시를찾습니다

이렇게시어들이찾아와
내게주고간
인생의맛들을보고나니
그놈들을기다린
오랜세월이고맙고
그런시어들을사랑하게하신
나의님들이모두모두고맙습니다

시인을찾아와삶의진미와풍미를알려준시어들은자신의것만이아니다.그를찾아와자신의이야기를들려준친구들이있었다.시인의마음을감동시킨그들의이야기들을시인이열심히받아적어탄생한시들이있다.친구들의이야기를통해풍미가득한시의맛을본시인은자신에게시어를남겨준그친구들에게감사해한다.

시내리는가을

시가들립니다
귀에서들리는게
아니라
가슴에서들립니다

어느가을,많은시들이시인을찾아와이야기를했다.갑자기많은시들이찾아오는바람에시인의가슴은먹먹했다.저마다의사연을들고찾아온시어들을차마거절할수없어다들어주었다.가슴시린이야기를들을때는함께울어주며밤을지새우기도했다.

외로움

가슴을포개어도심장은만나질않는다
우리는무엇으로만나는것인가?
그때들린시인의노래
“외로우니까사람이다”

우리는외롭다.가슴을포개어도외롭다.유명시인은“외로우니까사람이다”라고노래한다.사람이니까외롭다는의미다.맞는말이다.이것이사람의본질이다.그렇다면좀덜외로울수없을까?詩들린가을을지나며시인은한가지를깨닫는다.시는귀로듣는것이아니라가슴으로들어야한다는것을.누군가가슴으로들어준다면조금은덜외로울수있다는것을….

시집《시를찾습니다》는시인을찾아온소소한이야기들을소중하게듣고받아적은이야기들이다.그이야기들은나의이야기들이기도하고우리들의이야기들이기도하다.그이야기들을따라가다보면그냥무심코지나쳤던나의이야기를만나게된다.이책을통해무심코지나쳤던삶의소소한보석들을찾고만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