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

이모작

$12.44
Description
‘언제든 이렇게 할 수 있었네.’

사람은 인생을 한 번 살 뿐이지만, 그 인생 안에는 여러 번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가 있다. 다만 사는 동안 깨닫지 못할 뿐. 월세도 내지 못하는 출판사를 운영하며 자신의 삶마저 포기하고자 한 남자가 낯선 시골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시작하는 인생 ‘이모작’ 이야기.

“가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의 ‘명칭’에 집착해요. 제가 종교인으로 살아가기에 가능한 면도 있지만, 세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자신이 그 일의 가치를 부여해야만 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정의와 그 일의 본질을 깊게 생각해 본다면 자신이 하는 일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측면으로 바라보는 게 가능하죠. 제가 만약 연극을 배우들의 전유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과연 이모작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시작도 해 보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성현 씨도 참여하고 계시고 점차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우리 이모작은 이미 연극의 범주를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

하상인

88년전북무주출생으로명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제3회공인행정사시험합격후현재는‘하상인행정사사무소’를운영중이다.
저서로는2015년『백만원으로호주워킹홀리데이다녀오기』를시작으로,2016년에는『20대,20대에게길을묻다』를출간해인세한국장학재단기부했으며,이후소설『정당한살인교사』,『그래도당신은아름답다』,『우연히그녀의소식을듣게되었다』,『이번이마지막다음입니다』,『그렇게떠났고만났다』를집필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hasangin21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asangin21

목차

Prologue
Chapter1생존신고
Chapter2성천군
Chapter3그땐그랬지
Chapter4아버지
Chapter5과거
Chapter6연극
Chapter7복귀

출판사 서평

나에겐그저열정을쏟을일이필요했던건지도모른다.출판사를시작한초기나는사무실에서대부분시간을보냈다.집으로귀가하지도않았다.어차피집이라고해봐야고시원이었기때문에사무실이나집이나똑같기도했지만,조금이라도가능성있는작가를발굴해내고함께작업하고싶어눈에불을켜고찾았다.그렇게조그마한모니터에집중하며라면으로끼니를때우고잠도불편하게잤지만행복했다.그런데그순간을지난후얼마지나지않아서는점차‘돈’을생각하게됐고미래를미리‘계산’하기시작했다.그러면서열정,에너지와는거리가점차멀어졌다.요즘사람들이많이말하는‘워라밸’의측면에서는이보다좋을수없었던건지도모른다.수입은많지않았지만내시간은많았고여유가있었으니말이다.그러나그건순전히내착각이었다.열정을쏟을시간이사라지니,그사이에‘게으름’과‘열등감’이찾아오기시작했다.누군가는나보다더일을안하면서편히지내는것같고,내수입은변하지않는다며처음에시작했던마음은어디갔는지그흔적조차찾을수없었기때문이다.그러면서내주변사람들도하나둘떠나기시작했다.그땐그들이사람보는눈이없다느니,어차피혼자라느니하는식으로여기며대수롭지않게생각했다.당시의나는내문제를모르지않았다.다만정말처절하게문제를외면하고싶었고막연히시간이가면해결될거라믿었다.그리고결국엔이를인정하기싫어세상을떠나는선택까지했던것이다.이얼마나어리석고부끄러운일인가.그랬던시간이있었기때문인지오늘과같은일이너무감사하고행복했다.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아간다는의미가바로이게아닐까란생각이었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