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스물네 시간 (황현아 에세이)

감정의 스물네 시간 (황현아 에세이)

$12.00
Description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 바다보다도 네가 환히 빛나 보였던 밤.

찬바람이 스쳐 발그레해진 뺨보다도 마음이 물들어갔음을 알아챘던 밤.

너의 왼쪽 눈 아래에 작은 별이 나의 하늘에서 눈부신 달이 되어 버린 날.

하얗게 비추는 달빛에 데일지언정 너와 함께 먼 시간을 걸어보기로 작정하였다.
저자

황현아

길가에흔들리는풀한포기
그연약함이당신과다를바하나없겠지만

작은그림자라도괜찮다면
그늘아래한템포쉬어가세요.

그렇게가만히기대어있는온기에
나는또내일꽃잎을흔들어드릴수있겠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늦은오후
당신의밤은안녕하신가요
시작은끄트머리에서
향기를손에잡으려다쓴글
영원의바다

이른오전
잠에든그대에게
우린때때로해답이필요하지않은순간이있다
레시피다이어리
커피는연하게,헤이즐넛시럽넣어주세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저오늘도어김없이.
내곁에머물러주는사랑스러운사람들의하루가모나질않길바란다.창밖의거리를지나는행인의오늘이,쉽게잊힐만큼별일없길바란다.얼굴도모르는그대들의시간이잔잔하길바란다.

길가의보도블록사이힘겹게머리를내뺀작은풀꽃하나처럼
특별할것없어쉽게지나쳐갈수있는모든것처럼

우리를훑고지나가는시간속에서당신들의오늘이그림자가되어붙잡지않고계속스쳐지나갈수있도록평범한하루가되었으면좋겠다.

그러다가끔꽃한마디가눈에띄어잠시머물고싶다면
기꺼이내가가진작은잎그늘을내어드릴테니.
밤이어둑해질때눈을감고별이희미해질때숨을내쉴수있길바라며글을지었다.

-프롤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