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24.33
Description
진짜로 40일 동안 아이슬란드만 다녀오셨다구요? 이 겨울에?”
2022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아이슬란드를 40일간,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포함하면 45일간 혼자서 다녀왔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계산이 밝은 사람들은 덧붙여 말했다.

“돈이 많이 들었겠네요.”

긴 여행이 끝나 갈 무렵, 눈 폭풍으로 조난당할 뻔하다가 새벽에 경찰에 구조된 이틀 후였다. 바람이 잦아지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이 가능한지를 숙소 주인과 상의한 후, 그의 차를 타고 경찰이 피신시켜 둔 내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마지막 여행지인 비크와 가까운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무사히 도착한 후 체크인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자, 연세가 있으시고 바람이 불어도 절대 날아갈 것 같지 않은 숙소 여주인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This is Iceland.”
의역을 하면 ‘아이슬란드는 원래 이래.’
저자

송경화

영화〈카모메식당〉의배경인핀란드를방문했다가,북유럽디자인과시원한여름날씨에매혹되어팬데믹직전까지5년간방학마다북유럽에서여름을보냈다.핀란드를한차례더방문하고스웨덴을두번이나여행하여〈마녀배달부키키〉의배경인고틀란드섬도다녀왔다.노르웨이의유명한트레킹코스인쉐락볼튼을다녀온여세를몰아페로제도와아이슬란드를두차례나여행했는데2019년아이슬란드여행에서는혼자서비박을하며5일간란드마나라우가르에서출발하는트레킹을하고여러섬에도다녀왔다.
오로라를보기위해2022년연말에역시혼자서,‘한달살기’보다더긴40일간(비행기로오가는날짜까지포함하면45일)겨울아이슬란드에서고전분투하다돌아와서는다시는가지않겠다고이를갈았으나시간이갈수록또다시아이슬란드가그리워지고있다.그동안유화작품으로단체전에만여러번출품하였으나여행의추억이담긴유화작품과책이함께하는개인전을열준비를하고있으며,『혼자이고싶어서,북유럽』과『보바리부인이탱고를배웠었다면』을출간했다.

목차

PROLOGUE

1장여행의이유-오로라가뭔가요
영화〈TheNorthman(바이킹왕자의귀환)〉-여행의이유가짜증때문이라니요
첫단추와두번의차박(11.16.수,11.17.목.밤11시26분부터달)
황동규의시〈즐거운편지〉-오로라와사랑(11.18.금.새벽1시15분부터달)

2장아이슬란드남동부,첫오로라
바이킹카페의여인들-스톡스네스(11.19.토.새벽2시42분부터달)
검은모래의습격-요쿨살론과피얄살론,다이아몬드비치(11.20.일.새벽4시이후에달)
요쿨살론의얼음들은다어디로갔을까(11.21.월.새벽6시이후에달)
가자,레이캬비크로-노던라이트투어(11.22.화.아침7시51분이후에달)
가자,레이캬비크로-그로타등대의오로라와세번째차박(11.23.수.그믐)

3장아이슬란드남동부에서두번의오로라와동부마을들
요쿨살론에서의얼음동굴투어와엘프(11.24.목.일몰후달뜨지않음)
다사다난했던회픈옆숙소와듀피보그르프라메이드호텔리셉션아저씨(11.25.금.일몰후달뜨지않음)
듀피보구르마을수영장과빽도(11.26.토.일몰후달뜨지않음)
영화〈송의귀향〉-세이디스피외르뒤르마을(11.27.일.일몰후달뜨지않음)

4장아이슬란드북부뮈바튼에서세번의오로라
뮈바튼과오로라서브스톰(11.28.월.밤8시21분까지달)
신중함과의심사이(11.29.화.밤10시30분까지달)
사랑도가끔은피곤하다(11.30.수.밤11시30분까지달)

5장아이슬란드북부와북동부,그리고친절한아이슬란드사람들
하루바뀌었을뿐인데-후사빅(12.01.목.밤12시25분까지달)
송의귀향-올라프스피외르뒤르(12.02.금.새벽2시까지달)
다이유가있겠지(12.03.토.새벽3시50분까지달)

6장10일간레이캬비크에서살기(1)-크루즈로오로라투어를
게스트하우스그라티아(12.04.일~12.05월.일몰후일출까지달)
Verysmallsociety(12.06.화.일몰후일출까지달)
가기전에는모른다-노던라이트투어인크루즈(12.07.수.일몰후일출까지달)

7장10일간레이캬비크에서살기(2)-잊지못할할그림스키르캬교회공연
두번의콘서트그리고밀롱가(12.08.목~12.09.금.보름달)
소울푸드(12.10.토.일몰후일출까지달)
거금20만원으로알아낸것(12.11.일.일몰후일출까지달)
오로라사진잘찍는법(12.12.월.밤7시30분이후에달)

8장아이슬란드서부에서두번의오로라
스티키홀무르의아주오래된호텔(12.13.화.밤9시이후에달)
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12.14.수.밤10시40분이후에달)
삼세판(12.15.목.밤11시이후에달)
아이슬란드여행과2022년카타르월드컵(12.16.금.밤12시이후에달)

9장아이슬란드남서부,구조를기다리다오로라를만나다!
나홀로여행과사진(12.17.토.새벽1시50분이후에달)
열심도병이어서잠못들어하노라(12.18.일.새벽3시30분이후에달)
뭐,제가전화해서온게아니라구요?-두번째구조와오로라(12.19.월.새벽5시이후달)
아이가넷인피앙세와더가라지숙소할머니(12.20.화.아침7시이후달)

10장아이슬란드남부,두번의오로라와비크에서의꿈의좌절
여행에선늘모든게처음이죠(12.21.수.일몰후달뜨지않음)
같은곳다른느낌(12.22.목.일몰후달뜨지않음)
좋은한국인강박증과아이슬란드홍어요리(12.23.금.그믐)
눈내리는크리스마스이브에비크에서할수있는것세가지와뜻밖의성찬(12.24.토.일몰후달뜨지않음)
도로가닫혔다구요?(12.25.일.일몰후달뜨지않음)

11장비크,겨울아이슬란드로부터의탈출
주인부부(12.26.월.밤8시까지달)
마지막비박(12.27.화.밤10시까지달)
겨울아이슬란드여,영원히안녕

EPILOGUE

출판사 서평

겨울밤하늘아래서오로라를올려다보는것은누구나한번쯤은꿈꿔볼환상같은풍경이다.저자또한이런낭만을품고아이슬란드여행길에올랐다.하지만누가그러던가.계획대로이루어지는여행은없다고.아이슬란드겨울여행은생각처럼쉽지않았다.이미여름에두번이나혼자서아이슬란드를다녀온적이있는저자에게도꽤힘든여행이었다.차가흔들릴정도의강풍은일상이었고,오로라를찍기위해나서야했던밤길은칠흑같이어둡고무서웠다.

이책에서가장많이쓰인단어두개를꼽으라면단연‘칠흑같은어둠’과‘미친듯한바람’으로,저자의심정을반영한표현이아닐까싶다.특히오로라사진을찍기위해세번의차박을하고,조난당할뻔한위기에처했던저자에겐공포의대상이었을터였다.하지만저자는이렇게말한다.

“시간이지나고나니그모든것들이추억이되고눈덮인아이슬란드의겨울풍경은다른계절과는또다른,형언할수없는매력을풍겼다.”

40일이란짧지않은여행길에서저자는많은것들을경험했다.얼음동굴투어를하고여러마을의수영장과온천을다녀왔으며,공연도보고탱고를췄다.비록눈폭풍으로인해예정했던크리스마스미사는가지못했지만현지인의초대로그들과함께크리스마스를보내기도했다.사람냄새를좋아하는저자덕분에우리는이책안에서아이슬란드사람들의일상을조금이나마엿볼수있다.

무엇보다여행의목적이었던오로라를18일이나보는쾌거를이루어냈다.이책에실린오로라사진들은모두저자가어둠속에서차에서내려,미친듯이부는바람을맞으며혼자서촬영한것들이다.저자는하늘한가득오로라가춤추는날에는두려움은어디론가사라지고오로지벅차오르는가슴으로오로라를보고또보고촬영을했다고한다.

프롤로그에는저자의아이슬란드여행기를아우를수있는짧은한마디가나온다.눈폭풍으로인해조난당할뻔한위기에서경찰의도움으로구조되어도착한숙소여주인이저자에게한말이다.

“ThisisIceland.”

“아이슬란드는원래이래.”라는뜻의이말은저자가겪은모든일들이현지인들에게는그저일상이라는것을알려준다.우리에게는미지의땅이지만동시에누군가에게는평범하게살아가는삶의터전이다.그러니겨울아이슬란드가어떤곳인지를제대로알고떠났더라면처음겪는힘든일은많이줄어들었을거라고저자는말한다.

이책에는저자가여행을떠나기전부터준비한오로라를볼수있는장소등의사전정보,오로라사진을찍는방법등이곳곳에숨겨져있다.저자의발자취를하나둘씩따라가다보면우리도언젠가는오로라를볼수있지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