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1 (김덕수 안셀모 시문집)

둠 1 (김덕수 안셀모 시문집)

$13.14
Description
삶은,
그저 잡을 수 없는 시간을 임의로 늘려 정한 무형(無形)
삶은,
그저 살아 있음에 대한 의미를 억지로 표현한 정해(正解)
삶은,
그저 내일도 오늘처럼 이어질 거라는 황당무계한 믿음(信賴)

삶은,
순간순간 이어지는 연속(連續)의 무형(無形)
삶은,
순간순간 이어지는 무형의 말(言)과 그림(画)

삶은,
순간의 연속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야기 그림
잡아 둘 수 없는 이야기 그림

그러나 삶은,
살아야 느껴지는 것
살아진다

- 본문 〈살아진다〉에서
저자

김덕수

1992년포항공과대학교입사,2023년정년을맞았다.총무과,학생과,기계공학과행정팀장,주거운영팀장,전자전기공학과행정팀장,전자컴퓨터융합공학부행정팀장으로근무했다.고3늦가을모두가학력고사준비에열중할때,‘사랑의체험수기’를꾸며써서같은반친구B와출판사에가져갔다.까까머리검정교복을입은우릴보고출판사직원이웃었다.입대전수십편의시노트가있었다.제대하고돌아오니시노트가사라졌다.범인은어머니였다.

목차

들어가며

그리운선생님

비악산
아버지가좋아?아들이좋아?
이런젠장!왜담가놓기는?
동행
고비
엄마의손
받아쓰기
열한살이벤트
그땐그랬다
나원참.아니거든!!!
지절루
배웅

같은뜻다른기억
파란마음하얀마음
축구소년
네가태어나던날은
장안셀모가하는일
고마운인연
자전거
무리수
희망고언1-자동차바퀴이탈사고
희망고언2-맛있게먹고싶습니다
언어의온도
필사



살아진다
이어짓다
알아요
겨울거울
새날


애원
시간
詩-怒
詩-愛
애니버서리
벚꽃이사랑한나
당신의생일을축하합니다
소래가는길
호수에
BIGBELL@POSTECH.AC.KR

출판사 서평

어느날‘둠’이란말이다가왔다.

〈내마음갈곳을잃어〉란노래에견주어보면‘멈춤’을표현한것으로이해할수있겠다.갈곳을잃었으니잠시든오래든멈춤의순간인것이고,나는이를‘둠’이라바꿔말해도좋겠다싶었다.
‘마음을둠’,‘시간을둠’,‘사랑을둠’.

‘둠’이란그것.
노래에서는심정을매개로했으니‘멈춤’이라고표현될수있겠으나,다른뜻에서의‘둠’은‘놓다’,‘얹다’,‘남기다’로바꿔탈수있겠다.

내게서멈췄던‘둠’들의이야기를쓴다.콕집어그때의둠이생각나서이기도하고,불현듯그더미를헤집다다시기억나서이기도하다.복잡하게쓰기도,읽기도어렵지않게펼쳐놓자.이소소한이야기에공감친구가생겼으면좋겠다.아직펼쳐지지않은‘둠’들이더있다.앞으로도더있을것이다.행복한둠자리만들며살아야지.소박한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