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율촌,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 김정희 장편 소설)

율촌 (율촌,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 김정희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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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할아버지가 별나라에 계신 것보다 노루들의 나라에 계신 것이 더 좋다. 별나라는 너무 멀다. 노루들이 사는 곳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지만, 별이 사는 하늘나라는 갈 수가 없다.
“할아버지는 노루를 좋아하시니까 노루들이랑 잘 지내고 계실 거야.”
순철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할아버지는 노루들이 사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실 거라고. 그때, 별들이 마당으로 갑자기 쏟아져 내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별을 손안 가득 담았다.
그중에서 차갑고, 빛나는 작은 별 한 개가 내 마음에 살며시 들어왔다.

〈7. 순임 언니〉 중에서
저자

김정희

시인,소설가,문학박사

대구에서태어나2009년조선문학시부문신인상,2010년무등일보신춘문예소설「붕어찜」으로등단했다.

상지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저서로는장편소설『산촌농담』,『SUNFLOWER』가있고,시집으로『산촌시담』,연구서『박경리《토지》의공동체연구』가있다.

원주신림치악산자락에서동화와시조를쓰는남편과살고있으며,현재상지대학교한국어교육학과초빙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히말라야와개마고원
2.노멀한얼굴
3.겨울은깊다
4.함께살아요
5.노루가사는나라
6.연극
7.순임언니
8.귀향
9.콩심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아름드리밤나무들이햇빛을받아아름답게반짝였다.그리고그곳에수십마리의노루들이있었다.어디선가휘파람소리가들렸다.노루들이일제히숲을향해서움직이기시작했다.그앞에동쪽나라의도인인우리할아버지가긴수염을휘날리며천천히걸어가고있었다.

이윽고할아버지와노루들은밤나무숲으로사라졌다.그들이사라진햇빛이빛나는그숲에서투른가을이어슬렁거리며오고있었다.노루꼬리만큼아주조금씩,조금씩,천천히,천천히오고있었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