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태양이

또 태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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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는 빌딩의 숲 뒤로 막 넘어가고 있었다. 띄엄띄엄 떠서 흐르는 구름으로 해의 모습 일부가 드러났다 가려졌다 하면서도, 붉디붉은 해는 장관을 만들어 내면서 위엄 있게 가라앉고 있었다. 그 주위가 온통 붉게 물들고 있었다. 빌딩 너머에 있을 산들 위에서도 비슷한 모습의 해가 넘어가고 있을 것이었다. 저 멀리 서해 수평선에서도 잠시 후 해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었다. 무궁한 세월 전부터 무궁한 세월 후까지. 그러고 나서 불과 몇 시간 후에는 흡사한 모습으로, 동해에서, 능선에서, 숲에서, 빌딩 꼭대기에서, 심지어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경이로운 모습으로 부상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경탄과 찬양의 노래가 널리 퍼져 가는 가운데! 어디에선가 귀에 익숙한 교향곡의 종악장의 멜로디가 합창에 실려 들려오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되리!’

-본문 중에서
저자

오종권

약력
서울대학교법과대학졸업.사법시험합격.부장검사역임.현재변호사.문예지에시와단편소설당선.한자능력특급,한자한문지도사.

저서
소설『파문』,『별들의노래』,『눈』;시집『견생』등12권;수상집『사람사랑삶』,『바로곁에서반짝이는것들』등5권,법률서적『행정법』,『형법노트』(이상전자책과블로그책포함)논문수편등.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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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에150만종이나된다는동물중에서,사람만이유독특별하고탁월한존재이다.그럼에도모든사람은그렇게행복한것같지않다.국민소득이수백배늘어도,달에갔다오고,핸드폰으로전에는상상조차하지못했던것을하고있는데도그렇다.전쟁,자연재해,공해,가난,질병,범죄,사고,고뇌,불화등등참다운행복을저해하는요소들은여전하다는얘기이다.더욱이그것들이앞으로도해결되거나줄어들기미조차전혀보이지않는다는것이다.

그렇지만참으로다행스러운것은사람에게는영성이라는것이내재되어있다는점이다.지성,감성,덕성등도사람을참으로사람답게하는것이지만,이모두를합한것보다도더위에있는것이영성이다.그래서사람은종교유무와여하를떠나서시도때도없이창조주,조물주,절대자또는하느님을찾고있다.영성이라는것은정말귀찮은(?)존재이기도하다.정답도힌트도없어보이는,그런부질없는생각을제발좀하지않았으면하고생각하지만,또다시그불청객은내곁에앉아있었다.“내가하느님을믿으면내손가락에장을지지겠다.”하고공언한사람도그후언젠가슬그머니독실한신자가되어있다.어지간히도시달렸기때문이었을까?나도그저아무것이나골라서믿어야겠다,악세사리처럼.(중략)

아프리카의오지를개척한탐험가인리빙스턴은사자에게물려죽을뻔하기도했지만결국길을찾았다.그보다도더한순교자들도참다운행복의길을찾기위하여탐험을시작하였고,결국길을찾았다.오늘날우리에게는그러한사람들의노력으로비교적그렇게어렵지않을수있는길이열려있다.영적필요를의식하는사람들은그탐험을,아니오늘날즐거울수도있는여행을지금곧바로시작해야할것이다.

-〈머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