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호박 (김정희 단편소설집)

위대한 호박 (김정희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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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랍에 넣어 두었던 단편들을 묶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주인공들은 늙지 않고, 늘 소설 속에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녀가 멀리 떠나고, 아이는 자라 청년이 되고, 이제 그들을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 작은 등불을 켜 주며 푸른 세상으로 내보낸다. 여러분 이젠 안녕! 안녕히 가세요.
저자

김정희

시인,소설가,문학박사
대구에서태어나2009년조선문학詩부문신인상,2010년무등일보신춘문예소설‘붕어찜’으로등단했다.상지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는장편소설『산촌농담山村農談』,『SUNFLOWER』,『율촌栗村』,시집『산촌시담山村詩談』,연구서『박경리《토지》의공동체연구』가있다.원주신림치악산자락에서시조와동화를쓰는남편과살고있으며,현재상지대학교초빙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위대한호박
붕어찜
염천炎天
쏘가리
엄마의열쇠
서설瑞雪
대설大雪
아이

출판사 서평

미군부대담장을끼고바람의칼날을가슴으로막으며걸어갈때,그녀의눈에아직도매달려있는커다란호박이보였다.그호박은담장위의‘위험!’이란글씨위에달려서‘호박을따면발포함!’으로보였다.줄기는말라비틀어졌어도호박은누렇게살아남았다.
그녀는한참서서그호박을올려다보았다.눈물이찔끔나왔다.얼굴이까만아이가지나가다가그녀를쳐다보았다.아이가나온파란대문집의하얀담장엔삐뚤삐뚤한글씨로쓴낙서가있었다.
-〈위대한호박〉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