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미완의 변주곡

사계, 미완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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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매일 지나가는 풍경들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일 지나치면서도 그것이 거기에 있었는지 모를 때도 있다. 계절도 그런 것 같다. 우리는 매년 사계절을 만난다. 그런데 그 계절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계절마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어떤 마음들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 관심도 여유도 없어 어느 계절을 사는지 잊고 살 때도 있다.
시인은 그렇게 별 관심도 없이 그냥 지나쳐 왔던 사계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계절이 보여 주는 용모와 삶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계절이 들려준 이야기들이 모이게 되었고, 마침내 《사계, 미완의 변주곡》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소소한 일상의 일들이지만 관심을 갖고 바라봐 주고 대화를 걸다 보면 깊은 이야기를 건질 때가 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시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일상으로 건져 올리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저자

정남현

1970년서울에서출생하였고홍익대학교를졸업한후첫직장으로대우자동차㈜에서근무하였으며현재는코스닥상장사인오상자이엘㈜에서재무담당임원으로재직중이다.물고기를낚기위해여유롭게시간을죽이며기다리는낚시꾼과같이흘러가는일상의강에서삶의진선미를낚기위해틈틈이시간을죽이는詩作에몰두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봄의교향악
봄의교향악
황홀한봄날
몸살
꽃의이야기
봄과그리움
봄소식
봄의노래
내마음에핀꽃
봄비와찬미
꽃이피어나는봄
봄꽃의소망
봄의축제
내꽃은어디에
봄과사랑
우리만날봄날에
5월의봄비
꽃은핀다
눈먼어느봄날
가슴에핀꽃
벚꽃엔딩

제2부별을바라보며
별을바라보며
바람이분다
소녀와별빛
별꽃
꽃의노래
풀꽃
호숫가에서
장미의눈물
붉은장미
바닷가물안개
산과구름
그리고다시여름
허공
저녁바닷가에서
옥수수
강과하늘과물새
별볼일없는밤
홀로나는새
나만의우물가
바람아불어라

제3부가을의수채화
가을의수채화
아,가을이다
가을에
가을낙엽
가을열매
나뭇잎처럼
가을여행
가을편지
행복한가을
곶감
가을의길1
가을의길2
가을예찬1
가을예찬2
빈의자
가을풍경
철길옆코스모스
홀로핀들국화
가을의신부
가을의만남

제4부다시보고픈겨울
다시보고픈겨울
달뜨는겨울
첫눈이내린다
겨울나무
길모퉁이나무
진눈깨비
겨울과자작나무
하늘에서핀꽃
환송
겨울이내린다
겨울나기
사노라
꿈꾸는나무
별을사랑한나무
늦은오후
된서리
가족여행
겨울이찌푸릴때
침묵
세월이간다

제5부왜나는여기에
왜나는여기에
행복자
뭉게구름
낙엽지다
불의형벌
뒤집기
석양
만남
돌잔치
바람
인생여행
살포시
원수
때늦은후회
꿈꾸는민들레
내사랑당신
산이나무에게
그길을따라
쓰나미같은사랑
흔들리는마음
붉은갈대밭
시와된장국
멈췄을때비로소보았다
평행선
끄덕
별자리와말자리
딸결혼식
혓바늘
마침내묻는다
그래그마음이야
지구에떨어지겠지
건반을달리다
갈수록태산
실타래풀기
어떤말
실패

제6부시의마음을읽다
시평1-「장미의눈물」
시평2-「붉은장미」
시평3-「바람이분다」
시평4-「가슴에핀꽃」
시평5-「석양」
시평6-「홀로나는새」
시평7-「그길을따라」
시평8-「낙엽지다」
시평9-「철길옆코스모스」
시평10-「가을예찬2」
시평11-「가을풍경」
시평12-「겨울나기」
시평13-「겨울이내린다」

출판사 서평

〈봄꽃의소망〉

내인생에봄꽃처럼활짝
피워볼봄날이찾아온다면
그때는내그리운임의
사랑으로피어나고싶소

봄은모든생명이살아나는계절이다.겨우내죽은것같았던새싹들이돋아나고꽃이활짝피고따스한햇살에너무행복해지는계절이다.이런봄날시인은봄꽃처럼활짝피어날희망을노래한다.그때는내그리운임의사랑으로피어나고싶다고고백한다.사랑이없는생명은참된생명이아니다.그저생존하고있을뿐이다.그렇기에봄에피는꽃은사랑을피우는것이다.사랑을피워야참된생명이기때문이다.시인은참된생명으로피어날봄날을소망한다.

〈그리고다시여름〉

우리에겐무엇이남았을까
인생은미완의변주곡
순환되는계절속에
너와내가흐르고있다

뜨거웠던여름,설레었던가을,아파했던겨울그리고위로하던봄을지나다시여름이되었다.계절은변함없이찾아오지만사람은그렇지않은것같다.지난여름의‘나’와다시찾아온여름을맞이하는‘나’는다르다.그렇게인생은미완의변주곡처럼변화하며흘러간다.그래서언제나변함없이찾아오는여름이너무냉혹하기도하고서럽기도하다.다시오지않을그여름날의추억들때문에….

〈가을열매〉

가을을가을로
바라본
그에게단감이열렸다

바라본대로
물들고
바라본대로맺힌열매

가을은열매의계절이다.가을의열매는어떻게생긴것일까?시인은가을을가을로바라본그에게단감이열렸다고한다.바라본대로물들고바라본대로열매가맺힌다고한다.그렇게단감이열린것이다.열매는바라봄의결과다.가을을가을로바라봐야가을열매인것이다.

〈사노라〉

사노라
사노라

삶의질고를지고
모진풍파를맞고
휘어질망정
버티며
버티며

사노라
사노라

추운겨울은인고의시간이다.한때자랑하던나뭇잎하나없이모든것을다내려놓고봄을기다리며버티고버텨야하는시간이다.휘어질망정버티며버티며살아내야한다고겨울나기를하고있는나무들이말하고있다.

시인은시집《사계,미완의변주곡》을통해인생은마치사계절이반복되는것처럼보이지만실상어디로튈지모르는미완의변주곡처럼예측불가능하고변화무쌍한것이니인생이란계절을좀더깊이탐구한다면삶은그만큼깊어지고흥미진진해질수있음을이야기하고있다.부디이책을읽는독자들이사계절이란소소한일상에서간과하였던삶의진선미를발견하는기회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