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사기 (이기선 시조집)

유쾌한 사기 (이기선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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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듣고 싶은 호칭은
‘시인’이다
그래서
시집을 낼 때마다 늘 두렵다
‘시인’이라 불리기에
부끄럽지는 않을지
‘시인’이란 호칭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 〈시인의 말〉
저자

이기선

충남서산출생
《시조생활》신인문학상
세계전통시인협회작품상
시천시조문학상
중앙일보시조백일장당선
2023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선정작가
전)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무총장

저서
《파리,날아가다》,《불꽃놀이가끝난뒤》,《뱀의환생》,《폭풍속의새》등

목차

1
어머니의비밀양념
혀를깨물다

페널티킥
사진
개의독백
꽃의순교
퇴행성에가다
아이고(Igo)1
그놈의정이뭔지
손주라는선물
봄밤
딸바보아빠의기도
여름의변심
손이닮았다
마스크연가
횟집수족관물고기
손주중독
슬픔의맛
빈집속의빈집
어떤층간소음

2
제라늄
카톡
돈을줍다
돌팔이들
어느해정월초하루
잔설(殘雪)
이상기후
낀세대
폭풍우치는날
도라지꽃
홍단풍
홍수가지나간뒤
파리를애도하며
천수만의철새군무
내리사랑이란변명
오염수가된날
가을의잠입
유쾌한사기(詐欺)
겨울찻집에서

3
금실의비결
아내가병원가던날
아버지의라디오

예순아홉
봄비
어느힘든날의자화상
동향집
천상재회
난개발
뉴스를보다가
이팝나무아래서
6월의숲
벌레먹은감
개울의풍경화
가을장미
허수아비1
눈내리는밤
외로움에대한노후대책
양계장닭의행복
공(空)

4
손자의콧물
헛방
불자(佛子)개미
어떤선배
아이고(Igo)2
설산을보며
이세상에태어나
검버섯
보리밥
꿈을팔다
애견숍의슬픈강아지
의자무상(無常)
허수아비2
늦가을호박꽃
용산역광장
가을단상
별을그리며
머리를말리다가

또한해를보내며

[후기]시조를그리다

출판사 서평

나는시조의매력을글로그린다.일상생활속에서보고듣고겪은일이나스치는생각에서소재를찾고,거기에삶의메시지를담아사실적으로그린다.말하자면구상화다.색깔은가급적간결하고평이하고담백한단어와문장으로칠한다.그렇게그린시조를읽은독자들은그배경이되는정경이눈에선하다고한다.특히나와비슷한세대의독자들은자신의이야기라고공감한다.이번제5시조집『유쾌한사기』에실린시조들도그런이야기들이다.

-〈후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