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분식집

기억의 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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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주방장의 비법 육수로 만든 칼국수가 시그너처인 기억의 분식집과 어느 날 그 가게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병원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깨어나 그곳에서 일하게 된 유성을 통해 별의별 일이 벌어지고 해결점을 추리해 나가는 소설.
자신으로 인해 아들애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죄의식에 사로잡힌 박화영, 그로 인해 엄마를 원망하는 딸 배예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소년가장 정동민과 정동철, 남편이 사업 실패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난 후 빚으로 인해 어린 두 아들을 버리고 달아난 비정한 엄마 변상숙, 회사가 망해 절망과 자괴감에 빠져 노숙자 생활을 하는 장칠용, 이들과 자신을 찾고자 고민하는 유성 사이에 벌어지는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
나쁜 과거를 안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위안과 희망과 행복을 얻게 하는 힐링 스토리.
저자

김명석

2022년《미래시학》시부문과《현대계간문학》단편소설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하고2023년《한국수필》신인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반달』『후회없이돌이키지않게』『밀레니엄그후』,단편소설집『호루라기』,시집『행복구둣방』『바지랑대자모』『동행길』『생의언저리에서』,에세이『아버지의바퀴가이어준행복』,기행서『신삼국기행』을출간했다.

목차

폭우에맞아보셨어요?
조우
회전목마
물보다진한피
기억저편
뫼비우스의띠

출판사 서평

김명석작가의소설《기억의분식집》은‘기억상실’이라는소재를중심으로잃어버린자아를찾아가는여정을그린감동적인이야기이다.

주인공유성은어느날갑자기기억을잃고‘기억의분식집’에서일을시작하게되면서여러인물들과얽히게된다.그인물들은저마다깊은상처를안고있다.박화영은아들을잃은죄책감에사로잡혀있고,그의딸배예은은그런엄마를원망한다.정동민과정동철형제는불우한환경속에서도꿋꿋이살아가고,변상숙은남편의사업실패로인해가족을버리고도망친비정한엄마로등장한다.이처럼상처받은인물들이모인‘기억의분식집’은서로의상처를이해하고치유하는공간이된다.

유성은비록기억을잃었지만,분식집을찾는다양한사람들과얽히고설키며그들이당면한문제에도움을준다.유성뿐만아니라각기다른상처를가진인물들이서로를이해하고치유해가는모습이인상적이다.작가는따뜻한시선으로상처받은인물들을조명함으로써상실의아픔을겪는이들에게위로와희망을준다.또한같은상처를가진사람들이서로를위로하고치유해가는모습을통해인간적인연대의가치를전한다.

유성의여정은단순한기억의회복을넘어,자신의존재를인정하고새로운자아를재구성하는과정으로이어진다.이과정은읽는이에게‘기억상실’이라는설정이단순한스토리상의플롯장치가아니라,‘상실’이있기에‘회복’이있다는메시지를전해준다.상실을극복하는것이깊이있는자아탐구의여정임을상기시킨다.‘기억의분식집’이라는따스한공간은마치한사람의인생을상징하듯,다양한상처와회복의이야기를담고있다.

《기억의분식집》은현대인들이겪는상실과회복의문제를깊이있게탐구하며,독자들에게자아를찾는여정의중요성을일깨워준다.유성과그의주변인물들이겪는이야기는우리가잃어버린것들을되찾는여정에서중요한것은결국서로에대한공감과연대임을알려준다.이소설은그런의미에서우리모두에게따스한위로와희망을전해주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