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세우다

꽃을 세우다

$16.70
Description
“푸석거리는 생을 쇠심줄로 살아온 꽃의 맨발이 씨억씨억 걸어온다.”
서울문화재단 ‘2024년 첫 책 발간지원’을 받은 조현숙 수필집 《꽃을 세우다》가 출간되었다. 사람과 자연의 속내를 읽어내고 그 삶의 내력을 전하는 이번 수필집은 신춘문예 및 전국 공모전 수상 작품과 문예지 발표작을 포함한 작품 42편을 묶었다. 작가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으로 그 실존에 정서적으로 다가간다. 자연과 사람의 긴 내력을 찾아가는 이해의 과정이 인문학적 성찰과 만나 풍성한 나무의 수사처럼 펼쳐진다. 능숙하게 우리말을 구사하는 어휘 능력과 탄탄한 구성, 쉽게 읽히면서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는 매력적인 문장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조현숙

조현숙수필가는중등국어교사로아이들과함께하는동안우리말과우리글의힘을전하였으며오랜시간꾸준하게글을써왔다.
제15회삶의향기동서문학상금상을받으며《월간문학》으로등단한작가는제19회기독신춘문예당선,제5회순수필문학상을수상하였고,제13회천강문학상우수상,2022흑구문학상동상,제16회해양문학상동상,제40회근로자문화예술제동상,제24회농민신문전원생활수기공모최우수상등을수상했다.2022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에선정되었고,2024년서울문화재단첫책발간지원에수필집《꽃을세우다》가선정되었다.
작가에게수필이란사람과자연의속내를읽어내고그삶의내력을전하는글이다.발품을팔아현장을읽고관찰하면서사유하는글이다.오늘도작가는쓰러져땅에누운것,꺾이고상처입은존재들,열심히삶을수행하는사람들을읽고쓰기위한노력을멈추지않는다.추워도따뜻해도,가벼워도무거워도독자의마음을꽃처럼보듬어세우기를바라며!

목차

작가의말

1장종자의시간
포란
풍락초
종자의시간
바다의시간
달을따는시간
피고지고다시움트는
숲의시간
비질
홍시
김밥

2장꽃을세우다
자반고등어
어미주꾸미
꽃을세우다
양치기할머니
웃는바다
탱자
현관
시어머니의뜨개질
땀내
그리움이라는우물을채우는법

3장천변산책론
항아리의힘
천변산책론
머리카락
보리와덩굴장미
오이할머니의셈법
말하는은행나무
마음보관소
모지랑이줄

나무의내력
맨발

4장가볍거나무겁거나

폐지줍는할아버지
당신의소나무


지붕
숲을읽다
가락바퀴의꿈
산수유나무아래서
연리지
가볍거나무겁거나

수상작및발표작

출판사 서평

서울문화재단‘2024년첫책발간지원’을받은조현숙수필집《꽃을세우다》가출간되었다.신춘문예및전국공모전수상작품과문예지발표작을포함한42편의글들을모아묶었다.작가는중등국어교사로아이들과함께하는동안우리말과우리글의힘을전하였고오랜시간꾸준하게글을써왔다.작가에게수필이란자연과사람의속내를읽고그내력을전하면서새로운의미를찾아가는글이다.발품을팔아현장을확인하고관찰하면서사유하기에낱말하나,문장한줄허투루쓰지않았다.
《꽃을세우다》는가족애의의미,자연의가치,상처입은존재에대한연민,교사로만났던아이들에대한애정그리고글쓰는사람으로살아가기위한사유와성찰을보여주고있다.나아가이러한글쓰기가개인적영역에머물지않고공유의가치로이어지고있음을여실히드러내고있다.
조현숙수필가는섬세한관찰력과사색을통한인문학적사유를잔잔하게풀어나가는솜씨가뛰어나다.피었다가시든작은꽃,마른풀포기,작은곤충에이르기까지사물의실존에정서적으로다가간다.무엇보다작가의작품은쉽게읽히면서도속이훤히들여다보이지않는문장이매력적이다.우리말을구사하는어휘능력이능숙하고글의구성이탄탄하며문장과묘사가뛰어나다.
작가의언어는수필이갖춰야할예술로서의문학적기법에서도돋보인다.자연과사람의내력을찾아가는이해의과정이풍성한나무의수사처럼펼쳐진다.평범한경험에서비범한사유를끌어내는표현력과예리한시각을보여준다.진솔한이야기를풀어내는균형감각이울림을주며치밀한형상화에방점을찍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