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거기 있었다 (경복궁 선원전의 명멸, 그 200일의 기록)

아니다 거기 있었다 (경복궁 선원전의 명멸, 그 20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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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두가 몰랐던, 심지어 역사학계마저 몰랐던 경복궁 건물의 일본으로의 이건 사건. 저자 김성연은 강제 이건된 우리의 건물을 되찾기 위해 직접 두 발로 걷고 뛰며 진실을 추척해 나간다. 먼지 쌓이고 거미줄 가득한 ‘고메쿠라’에서 저자는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우리나라의 거대한 현판을 마주한다. ‘璿源殿(선원전)’. 분명 ‘선원전’이라고 적혀 있다. 그 누구도 이 진실에 가까워진 적 없었다. 그러나 숱한 세월 동안 그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않았을 때에도 선원전은 거기 있었다. 이제 새로운 역사는 쓰일 준비가 되었다.
저자

김성연

ㆍ1978년11월11일부산기장출생
ㆍ일본규슈대학대학원비교사회문화학부일본사회문화전공(문학박사)
ㆍ제48회구루시마다케히코문화상수상(외국인최초,최연소수상)
ㆍ제34회일본아동문학학회장려상수상
ㆍ제39회이와야사자나미문예상특별상수상(최연소수상)
ㆍ제81회서일본문화상수상
ㆍ현재일본오이타현구스마치구루시마다케히코기념관관장

목차

간문

1장겨울,야마구치에조선관이있었다

12016년1월,구루시마다케히코의평전
2옮겨진걸음,야마구치로가다
3테라우치총독이왜?조선관은또뭐지?
4빈터,그리고테라우치문고

2장봄,다시야마구치로

1자료를찾자,조선관을찾아보자
2보였는데사라졌다
3진도7의지진이왔다
4자연재해?그래건설회사다!
5100개의회사,천번의‘모시모시’
6기적은정말기적처럼왔다

3장여름,드러낸얼굴선원전현판

194세의할머니미짱
2사비에루공원근처,그집
3창고위,거기있었다
4다시보고싶다,이어진야마구치행

4장가을에서다시겨울,마지막눈인사

1그날날씨가너무좋았다
2현판을숨겨라!
3일상과야마구치의반복
4테라우치를알아보자

5장선원전을훔친테라우치마사타케

1테라우치마사타케,그는누구인가
2조선총독부초대총독,빌리켄테라우치
31915년조선물산공진회,뜯기는경복궁
4조선의정궁경복궁,그역사의아이러니
5“뭐가축하할일이야”테라우치내각출범

6장선원전을옮겨라

1오쿠라의자선당과테라우치의선원전
2이름없는조선관,숨기려고했던테라우치
3왜선원전이었을까?
4기록속의선원전
565년만에찾은이름,경복궁선원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한국인이라면누구나타임머신을타고그시대로가듯가슴이뛰는것을느낄것이다.조각난역사,사라진역사,지워진역사.그렇게안개속에뿌옇게가려졌던역사의한줄기가드러난다.진실을마주하는순간은생각보다더강렬하다.“시야가흐려”지고,“심장이미치게뛰는”,자신도제어할수없는엄청난감정에압도당할것이다.

이책은비단강제이건된‘璿源殿(선원전)’현판만을쫓는것이아니다.저자는역사의흐름을거스르면서‘테라우치총독’의그림자를추적한다.테라우치는경복궁의건물하나를은밀히이건해‘조선관’이라이름붙인다.그는굉장히꼼꼼하고철저한성격으로유명한인물인데그런그가왜‘조선관’은물론‘선원전’의흔적을하나도남기지않았던것일까?바로그지점에서저자의궁금증은시작된다.그리고맞닥뜨리게되는진실.

기존의연구와자료들그리고저자의테라우치추적을쫓아가다보면조선제1대총독테라우치마사다케가조선에대해가졌던놀라울정도의집착적인모습을발견하게된다.왜그랬을까?테라우치의무엇이조선에대한애정이상의‘집착’을만들어낸것일까.또선원전이무엇이길래테라우치는콕집어경복궁의많고많은건물중선원전을선택했을까.
선원전은‘왕실의유구한뿌리’,선대왕들의넋을기리는곳이다.저자는이지점에주목한다.이어자신의뿌리에대해고심하던테라우치에게‘선원전’이란궁궐이그가이건하기에가장적합했을것이라는결론에도달한다.
역사마저속인이사건은,‘식민지배’를넘어서는진실을숨기고있다.저자는현판의실체를찾아가는지난한과정가운데만나게되는테라우치의은밀한비밀의한자락을함께펼치며우리를그시대의그의얼굴앞으로데려간다.

우리는역사를배운다.
그러나저자는역사속으로몸을던졌고지워진역사를발굴했다.
어느누구도제대로불러주지않았던선원전의이름을저자는찾아냈다.
우리의넋은오랜세월어둡고뿌연곳에서저자를기다리고있었다.아니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

이제역사책은다시쓰일때가되었다.